혜경2024-10-18 01:24:53
폭력을 받아들인 자에게 열리는 다음 라운드
영화 <클라우드> 리뷰
클라우드 (Cloud, 2024)
폭력을 받아들인 자에게 열리는 다음 라운드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스릴러, 액션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스다 마사키, 후루카와 코토네, 오구다이라 다이켄, 오카야마 아마네, 쿠보타 마사타카
개인적인 평점 : 3/ 5
쿠키 영상 : 없음
“하여간 특이해”, “이상한 애네”
한국인들의 사랑이 시작되는 대표적인 시그널로 통하는 말이다. 나도 이렇게 사랑에 빠졌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불분명하고 의아하고 이상하다. 그런데 그래서 다시 찾게 된다. 잠시 헛웃음이 나게 하다가도 금세 진지함을 보이는 그의 영화엔 미묘한 매력이 있다.
<클라우드>는 특히 이런 미묘함과 혼탁함이 빛나는 영화다. 주인공 요시이를 맡은 배우 스다 마사키는 혼탁함과 의아함이라는 애매한 요소들을 매력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는 몇 수 앞의 감정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신묘한 연기를 펼치며 영화 곳곳에 느껴지는 결핍을 메꿔내고 마치 솜사탕을 만들 듯 영화의 몸집을 몇 배로 불려내는 저력을 보여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클라우드>는 아무에게나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스다 마사키를 좋아하는 관객에겐 큰 고민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주인공 요시이는 리셀러다. 그는 낮에는 옷을 깔끔히 세탁하고 다림질하는 세탁 공장에서 일하고 퇴근 후엔 구김살이 가득한 불법 리셀러 라텔로 활동한다. 그는 오직 감에 의지해 물건을 사재기하고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며 돈을 번다. 요시이의 물건이 비싸게 팔리는 요행이 반복될 때마다 그의 통장엔 숫자가 늘어나고 동시에 라텔을 향한 증오도 늘어난다.
세탁 공장 일과 리셀러를 병행하던 요시이는 최근에 사재기한 치료기로 크게 돈을 벌고 공장을 그만둔다. 그리고 한적한 호수 근처 저택을 임대한 후 그곳을 사무실 겸 연인 아키코와의 보금자리로 꾸민다. 요시이는 지금보다 더 큰돈을 벌길 바라며 사노라는 직원 한 명을 고용하고 더욱 본격적으로 리셀러 활동을 이어간다.
그 사이 온라인에선 리셀러, 사기꾼 라텔을 혼내주자는 피해자 모임이 생겨나고 누군가는 라텔을 향한 분노를, 누군가는 목적지가 없는 분노를 쏟아내며 하나의 팀을 조직한다. 이들은 라텔을 잡는 게임에 참가한 파티원이 되어 상식을 웃도는 폭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요시이는 살아남기 위해 이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결단을 내리게 된다.
<클라우드>는 ‘액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액션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몽롱한 꿈같은 작품이다. 이게 말이 되나 싶다가도 왜인지 말이 되는 것 같고 이런 놈들이 존재할까 싶은데 또 비슷한 놈들을 어디선가 본 것만 같다. 무지향성의 분노와 폭력, 집착이 범람하는 이 이상한 세계가 어쩐지 낯설지 않아 더 찝찝하고 흥미롭다.
- 아래 내용부터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시이, 아키코는 돈과 물건에 대한 집착, 사노는 고용주 요시이와 그의 변화에 대한 집착, 괴한 무리는 자신의 분노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착각과 집착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런 집착을 충족하기 위해 엉망으로 벌려둔 상황을 대략 ‘보상이 걸린 한 판의 게임’ 정도로 정의하고 합리화하며 곧 죽어도 자신의 폭력과 실수엔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요시이는 이 사달의 시작점인 리셀러 일을 그저 ‘아무리 말이 안 되는 물건이라도 살 사람이 있으면 팔리는 것, 그냥 도둑잡기 게임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을 자신의 업보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을 비난하고 경멸한다.
다른 곳에서 뺨 맞고 요시이를 잡으러 온 괴한들은 정확한 이유 없이(이 무리에서 요시이에게 제대로 된 사기를 당한 사람은 없다) 요시이를 죽이려는 이 상황을 그냥 모르는 사람들과 벌이는 게릴라 게임 또는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 여기며 자신들의 폭력을 합리화한다.
이 상황에 끼어든 사노와 아키코는 사심을 채우기 위해 요시이를 새로운 측면으로 이끌거나 그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며 함께 게임의 엔딩을 향해 달려간다.
평화로운 숲속과 어울리지 않는 총성이 이어지는 상황. 총을 든 괴한들과 사노는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눈다. 그런데 사노의 옆에 딱 붙은 요시이는 총을 쏘지 못하고 그저 사노의 뒤를 어색하게 따라다닌다.
요시이는 라텔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긴 했지만 신체적으로 누군가를 해한 적은 없었고 실제로 누굴 죽일 마음도 없었다 요시이는 이 상황에서도 누굴 죽이겠단 마음보다 물건을 챙기는 게 먼저다. 요시이가 1라운드에서 나무 막대기를 깔짝이며 상대를 기절시키고 있는 초보라면 요시이를 제외한 사람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칼을 들고 상대를 죽이는 고수라고 할 수 있다. 타카모토는 가족을 죽인 살인범이고 다른 괴한들은 요시이가 숨었던 오두막의 관리인을 죽이고 유기한 동조자다. 사노는 과거를 알 수 없지만 총기를 다루는 어두운 일을 했음이 분명하고 아키코는 돈을 위해 요시이를 죽일 마음이 있다.
사노가 묶여있던 요시이를 풀어주는 순간, 요시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순간 사노의 팔을 의지하지만 바로 손을 떼고 “원래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말하며 사노와 한발자국 정도 떨어진다. 그리고 괴한들을 설명할 땐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인생의 패배자라고 말한다. 요시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괴한, 사노와는 다른 사람임을 의식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자 요시이도 1라운드를 넘어 사노와 다른 이들이 머물고 있는 다음 라운드로 이동한다.
요시이는 사노를 겨누고 있는 토도야마 (이온전자 치료기 사장)를 발견하고 사노를 구하기 위해 총을 쏜다. 사노는 요시이에게 총 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냐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요시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 대신 타카모토를 잡기 위해 밖으로 달려나갈 때 사노의 속도에 맞춰 함께 달려가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요시이는 결국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폭력을 받아들였고 그는 이제 사노와 같은 선상에 서있다.
마지막까지 함께 상황을 정리한 요시이와 사노는 비현실적인 하늘의 입구로 달려간다. 사노와 함께 새로운 라운드에 진입한 요시이는 이제 자신이 원했던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 폭력에 물든 사람과 폭력에 물들지 않은 사람의 삶은 같을 수 없으니까.
비정상적인 폭력성을 쏟아내는 괴한들, 폭력을 부추기던 사노,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고 변한 요시이. 이 들의 모습이 그다지 놀랍고 낯설지 않다는 점이 이 영화가 남기는 가장 큰 찝찝함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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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 사랑의 형태를 넘어 성장으로
ⓒ넷플릭스
〈멜로 무비〉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지만, 그 속에는 단순한 사랑 이상의 감정들이 녹아 있다. 한 사람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법, 그리고 당연하게 여겼던 사랑을 다시금 상기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사랑을 말할 때 흔히 기쁨과 설렘을 먼저 떠올리며, 사랑은 때때로 아프고 어려운 감정들을 동반한다는 것을 망각한다. 〈멜로 무비〉는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랑이 필요한 이유, 사랑을 추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어떻게 삶의 동반자로서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또 '멜로' 무비라는 제목 때문에 연인과의 사랑만 담긴 것처럼 보이지만, 직장 선후배 사이의 사랑, 동창 / 친구와의 사랑, 형과 동생의 사랑, 엄마와 딸의 사랑 등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말 안 해도 전달되지만, 굳이 말로 전하는 이유
가끔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순간들이 있다. 눈빛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우리는 말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멜로 무비〉 속에서 무비 (박보영)가 차 안에서 겸(최우식)에게 눈빛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전달'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겸이가 불안했던 무비는 겸이를 다시 마주하며 혼자가 아니라고, 앞으로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며 타이른다. 이 변화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위로를 건네고 싶지만, 위로하는 것조차 상대방에게 상처일까 봐 머뭇거리고 아무 말 못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전해지는 것이 있지만, 말로 전해야만 더 확실하게 닿는 순간이 있음을 말해주는 장면 같았다.
ⓒ넷플릭스
사랑은 결국 이해와 존중
겸은 형 고준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해 처음에는 화를 내고 원망했다. 형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어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것이 이기적인 행동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겸은 형이 살아온 삶의 무게를 이해하게 된다. 형의 고통을 헤아리게 되면서, 그는 형의 선택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이해와 존중이란 결국 상대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걸, 겸은 형을 통해 배우게 된다. 또한 무비는 평생을 원망하던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를 사랑하던 엄마의 마음과 자신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주던 엄마를 깨닫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존중해 주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선택을 존중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으나, 생각· 감정 · 경험이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그 사람이 왜 이런 선택을 이해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넷플릭스
상실의 고통을 알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유
드라마에서 상실의 고통은 처음에 실감조차 나지 않는다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문득 그 사람이 이제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고통을 느낀다는 대사가 있다. 죽음이든 이별이든 사랑의 끝은 존재한다. 우리는 이 끝을 마주하기 두려워 사랑을 기피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상실을 견디는 것은 꼭 오롯이 혼자의 몫이 아니다. 누군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고통을 나누고, 상실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함께하며 서로의 아픔을 알아주는 것이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사랑은 언젠가 상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사랑은 가슴 한쪽에 흔적을 남기고 우리는 그 흔적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사랑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내 삶을 사랑하는 것
처음에는 서로에게서 사랑을 배웠지만, 결국에는 각자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무비는 겸을 통해, 겸은 무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랑이란 단순히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때때로 사랑을 하면서도 자신을 잃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타인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더라도 나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멜로 무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이해하고, 결국은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혹은 어쩌면, 바로 그렇게 때문에, 그 어떤 사랑도 영혼에 비길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감상에 빠져 사랑을 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밤하늘 별들의 위대한 무심함을 사랑하듯이 내 조그만 잉크병을 사랑하지 못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 페르난도 페소아 〈불안의 서〉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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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부른다는 것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레이디 버드>의 스포일러가 불친절하게 마구잡이로 들어 있습니다.
짙은 녹색이 산마다 성큼성큼 내려앉던 여름 내내, 그 폭염 속에서 어쩐지 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문득문득 떠올렸다. 내가 그 영화를 본 건 4월이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마음에 몇 달씩 이어지는 그림자를 남길 만큼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가득한 영화였다.
1983년 여름날, 이탈리아에 있는 별장에서 엘리오(티모시 살라메)는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교수인 아버지, 여러 가지 언어를 섞어 말하는 가족들... 상당히 지적인 분위기에서 엘리오 또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치고 수영도 하면서 나른한 여름을 하루하루 채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도울 연구원으로 올리버(아미 해머)가 찾아오고, 한 계절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이 전개된다. 그러는 내내 등장하는 건물이며 호수, 햇살과 나무, 교수인 아버지 때문에 등장하는 슬라이드, 녹슨 유물들... 영화에 쓰인 소품이나 배경이 풍겨내는 아우라는 어마어마하게 우아하고 압도적이어서 보는 마음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아미 해머의 얼굴은 80년대 화보에서 튀어나왔다 싶을 만큼 아름다웠고, 티모시 살라메에게서는 옛 유럽 명화를 볼 때 들었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비단과 진주, 모피와 비싼 물감 재료 같은 것들이 오가는 곳에서 초연하게 앉아 있을 것 같은 귀족적인 분위기.
영화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 그러니 언제 어디서 로맨스가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을 배경이었고, 다소 짓궂은 성적 묘사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고고해 보이게끔 하는 힘이 있었다. 영화가 여성 배우를 다루는 방식을 비롯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몇 개나 꼽을 수 있는 내 마음에조차, 아름다운 풍경과 선명한 상징들이 움푹 자국을 남기는 영화였다.
그러니 여름 한 철의 열매처럼 부드럽게 익었다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릴 첫사랑의 조각이 내 마음도 스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영화 속에서 계속 윙윙거리던 파리가 마지막까지 티모시 살라메의 몸에 들러붙어 있던 것처럼, 극중 엘리오의 마음만큼이나 내 마음에도 이 영화는 진득하게 윙윙거렸다. 영화에서 느껴지던 여름의 열기를 현실에서 느낄 때면, 그 여름 한가운데서 어느 책이든 책 한 권을 펼칠 때면 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한 장면을 나도 모르게 떠올리곤 했다.
고요하지만 깊이 파고든 엔딩 장면만큼이나 마음을 건드린 부분은 영화 제목이기도 한 "네 이름으로 날 불러, 난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라는 대사였다. 엘리오와 올리버, 올리버와 엘리오. 어딘가 비슷한 음운이 많이 들어있는 두 이름이 부드럽게 섞이는 것도 좋았다. 이름이란 얼마나 그 사람을 다 담고 있는 것인가. 이름을 주는 것이 마치 다 주는 것처럼 여겨져서, 미성년자 건드린다고 언짢아하던 와중에도 그 대사에서만큼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이름을 준다는 것에서 심장이 내려앉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분명 이름은 정체성을 드러내고, 반대로 정체성을 빚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시절 나는 할머니가 작명소에 돈 주고 지어 왔다는 내 이름이 정말 싫었다. 민지, 지혜, 유미 같은 이름들처럼 주변에 많이 보이면서 나긋나긋 예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유니크한 이름도 아니었다. 주류에 속하지도 홀로 고고하게 서 있지도 않는,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 정말로 나 같이 느껴져 더욱 싫었다. 내 이름을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된 건 내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한 후의 일이었다.
그러나 내 이름 어딘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이름으로 대표되는 나의 세계 어딘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비단 과거의 나만은 아닐 것이다. 어디 가서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소시민적 삶을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서라면 거의 인류 보편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흔한 경험이다. 그리고 이 흔한 사춘기를, 흔한 경험을 반짝거리는 이야기로 묶어낸 이름이 <레이디 버드>다.
특이한 경험을 그려낸 영화를 낮잡아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세상 어딜 가도 두 번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독특한 사건이란 극보다 더 극적이어서 그 사건 자체만으로도 쉬이 눈길을 끌 수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를 묶으면서도 사랑스럽고 눈에 띄게 그려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재능이 아닐까? 훌륭한 배우, 훌륭한 극작가에 이어 훌륭한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린 그레타 거윅은 본인 경험과 배경을 상당수 녹여내면서도 인류 중 상당 비율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시얼샤 로넌이 분하는 "레이디 버드"는 누가 봐도 절대 본명이 아니다. 크리스틴이라는 멀쩡한 (그리고 아마 어른들이 "분별 있는 이름"이라 하실 법한) 이름을 두고 스스로의 이름을 만든다. 실제로 레이디 버드가 재조립하고자 했던 건 이름뿐 아니라 그 이름 뒤에 있는 생활 그 자체였다. 자신이 사는 동네, 가족의 자산 규모, 학교에서 자신의 위치, 어머니나 친구나 다양한 주변인들과의 관계... 영화는 레이디 버드라는 단 한 사람의 주인공을 세우고, 주변인과 그 동네를 촘촘하게 보여주면서 레이디 버드의 세계에서 우리의 10대를 끌어낸다.
지루한 고향을 떠나 어딘가로 떠나기를 동경하는 삶,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견딜 수 없어지는 순간. 빚부터 직업까지 수많은 역할들로 짓눌려 있는 엄마의 삶을 볼 때마다, 도저히 저렇게는 되고 싶지 않다 생각하는 오빠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이 다니는 가톨릭계 학교의 면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과 친구처럼은 도저히 보이지 않는 자신과 친구를 볼 때마다, 레이디 버드는 격렬하게 반응한다.
차에서 뛰어내리고, 이름을 지어내고,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여러 가지 거짓말을 타래로 엮어가며 자기 눈에 반짝거리는 것들로 자신을 만들어간다. 자신만의 성(城)을 쌓아 올리는 소녀의 모습은 분명 허영에 가깝지만 딱히 얄미울 것도 심각해질 것도 없다.
왜냐하면 딱히 심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디 버드는 0으로 수렴하는 수학 점수를 받으면서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겠다고 한다든지, 온통 수녀님뿐인 선생님 차를 신혼여행 떠나는 웨딩카처럼 장식한다든지, 의외로 보기보다 대담하게 사고를 계속 쳐대면서 도저히 이 곳을 견딜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10대의 학교에 선생님으로 계신 수녀님의 눈에는 보인다. 레이디 버드가 실은 새크라멘토를 꽤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 물론 레이디 버드 본인도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시얼샤 로넌, 그레타 거윅영화의 배경인 새크라멘토가 그레타 거윅 본인의 고향인 데다가 레이디 버드의 본명인 크리스틴은 그 어머니의 이름이라고 하니, 그레타 거윅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레타 거윅은 본인과 본인의 고향을 참고해서 만들었을 뿐 자전적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나와 친구는 나오면서 "그냥 창피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 본인 얘기 맞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분명 레이디 버드가 하는 행동들은 보편적인 누구의 경험이라기엔 좀 특이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인간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 같다.
결국 다른 우리 모두처럼, 즉 어른이 된 과거의 소녀들처럼 레이디 버드 또한 벗어나려던 모든 것들을 하나씩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프롬 파티에 함께 갈 멋진 남자친구와 학교에서 제일 "쿨한" 친구 대신, 파티 날 집에서 울적하게 앉아있던 친구와 만나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파티를 즐긴다. 집을 떠나 멀리까지 대학을 가지만 결국 그곳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본 후에 전화를 거는 곳은 집이고, 전화해서 하는 첫 마디는 "나 크리스틴이야"라고 자기 이름을 밝히는 것이다.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 중에는 자기의 것들이 지루하고 지긋지긋하게만 느껴지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벗어나려는 자신을 끊임없이 받아들여주는 끈을 촘촘히 확인하려는 마음도 있다. 너무 사랑하고 또 너무 가까운 이들과 나 사이에는 그런 원심력과 구심력이 공존한다. 엄마에게 쾅쾅 소리를 치다가도 어느 순간 조용히, 지금 이 모습이 나의 베스트라고 해도 나를 사랑할 거냐고 빤히 묻는 레이디 버드의 눈에는 그 마음이 정직하게 어려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은 힘의 크기가 같아서, 어느 하나가 이기는 일이 없다. 우리 모두와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레이디 버드의 사춘기도 그렇게 팽팽한 원을 그리며 지나가지만 그런 날도 언젠가는 느슨하게 풀어진다. 조수석에서 짜증을 내다 차에서 뛰어내리던 레이디 버드가 운전석에 올라보고서야, 엄마가 운전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풍경을 바라보았을지 톺아보듯이. 그렇게 새크라멘토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운전하는, 꼭 닮아 있는 엄마와 딸의 얼굴이 나란히 스크린 위에 그려지듯이.
비로소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이고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는 레이디 버드처럼 나도 내 이름에 나름의 의미를 붙이고, 입 속의 혀처럼 너무 당연하던 주변을 새삼스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든 후에야 나를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돌아와 일기에 다정하게 내 이름을 괜히 한 번 써보았다. 몇 글자 되지도 않는 이름 하나에는 나를 둘러싼 이들의 애정이 들어있고, 타자이면서도 나 자신 못지않게 가까운 위치에서 애정을 보내주는 그들과 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내 자리를 찾아 헤맸던 어린 시절이 들어 있었으므로. 레이디 버드는 그렇게 우리 모두의 이름이다.
너를 사랑해, 레이디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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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나오는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요즘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시원한 바다로 뛰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요.
여러분도 바다로 떠나고 싶지 않나요???!! ٩(๑❛ʚ❛๑)۶
그래서 씨네랩이 이번에는 바다가 나오는 영화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바다가 나오는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맘마미아!
Mamma Mia, 2008
ⓒ 네이버 영화
synopsis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흠이 있다면 결혼식에 입장할 손을 잡고 아빠가 없다는 것!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샘,해리, 빌)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cine pick!
전 세계 13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했으며 역대 영화 오프닝, 사운드트랙, 영국 앨범 차트 등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맘마미아!>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라이브로 진행된 촬영이라 그런지 더욱 자연스럽고 몰입감이 넘쳤다.
영화 속 장소인 그리스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풍경을 너무 예쁘게 잘 담아냈다.
벼랑 위의 포뇨
Ponyo On The Cliff, 2008
ⓒ 네이버 영화
synopsis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급기야 아빠 몰래 늘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을 감행한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 속에 갇히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때마침 해변가에 놀러 나온 소년 ‘소스케’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소스케’와의 즐거운 육지 생활도 잠시, 인간의 모습을 포기하고 바다의 주인이 된 아빠 ‘후지모토’에 의해 결국 ‘포뇨’는 바다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여동생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포뇨’는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 거대한 파도와 함께 ‘소스케’에게로 향하는데…
cine pick!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6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으며, 개봉 4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100% 수작업으로 17만장의 셀화를 제작하며 완성된 <벼랑 위의 포노>는 포뇨의 움직인 뿐만 아니라 파도의 역동적인 움직임 또한 잘 담아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전에 말한 것처럼 <벼랑 위의 포뇨>에서 바다는 배경이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처럼 <벼랑 위의 포뇨>에서 바다를 중점적으로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는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한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그리고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를 놀라게 만든 진짜 주인공은 바로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 파이와 리처드 파커만이 배에 남게 되는데…cine pick!
스테디 셀러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아케데미,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시각 효과이다.
중요한 캐릭터인 뱅갈 호랑이의 구현부터 아름다운 바닷속 생물들의 구현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것이다.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
Ride, 2014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일밖에 모르는 뉴요커 ‘재키’는 아들 ‘앤젤로’가 자신 몰래 학교를 자퇴한 사실을 알고 아들이 있는 LA로 찾아간다.
자유로운 라이프를 꿈꾸는 ‘앤젤로’는 지나치게 자신의 삶을 간섭하는 엄마에게 ‘편안한 수영장에서만
수영해본 엄마는 절대 거친 자연의 파도를 탈 수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이에 자극받은 ‘재키’는 무작정 서프보드를 챙겨 바다로 향하는데…cine pick!
작은 예산과 짧은 일정으로 감독과 주연을 병행하며 작업한 <라이드: 나에게로의 여행>.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Our Little Sister, 2015
ⓒ 네이버 영화
synopsis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추억도 어느덧 희미해졌지만 홀로 남겨진 이복 여동생 ‘스즈’에게만은 왠지 마음이 쓰이는데..cine pick!
<브로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탁월한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만들었다.
모아나
Moana,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오직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의 힘이 필요한 상황!모아나는 마우이를 우여곡절 끝 설득해, 운명적 모험을 함께 떠나는데…
cine pick!
오세아니아를 직접 방문하고 연구한 끝에 제작한 바다와 섬의 모습은 실재할 것 같을 정도로 구현했고, 색감과 디테일 또한 대단했다.
영상미뿐만 아니라 중독성 넘치는 OST까지 더해지면서 영화의 여운을 한층 깊게 만들었다.
비트윈 랜드 앤 씨
Between Land and Sea,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아일랜드 서쪽 절벽 아래로 파도가 아름답게 부서지는 지역 라힌치. 오직 서핑을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있다.
서툴지만 꿈과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cine pick!
당장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영화. 서퍼가 아닌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이들의 이야기.
게다가 멋진 아일랜드의 자연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영화!
루카
Luca, 2021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와 함께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cine pick!
감독의 절친인 알베르토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루카>.
그래서인지 다른 영화 달리 조금은 더 진정성이 느껴지며, 주로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시원하고 뻥 뚫리는 바다의 풍경과 이들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가 매력적인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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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오늘도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예정이라고 합니다.오늘 외출을 하신다면 우산 챙기시는 거 잊지 마세요!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범죄도시2> (-)▶ 3주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범죄도시2> ! 주말 관객 수부터 누적 관객 수까지 굉장히 높은 관객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번에 예상한 것과 같이 전작의 최종 관객 수인 688만 명을 넘어 현재 900만 관객 수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1000만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122만 9,94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886만 21명을 돌파하였습니다.2.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NEW)▶ 첫 개봉과 동시에 2위 자리를 차지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공휴일 개봉과 더불어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쥬라기 시리즈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관람을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기대작인 <브로커>가 개봉하기에 순위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94만 4,43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1만 5,04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3.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NEW)▶ 포켓몬스터는 다양한 연령대를 지닌 팬덤이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휴일이 관객 수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14만 26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1만 0202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끝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배틀로 위험에 빠진 반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감사포켓몬 ‘쉐이미’와 ‘지우’, ‘피카츄’가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씨네픽의 이번 주 103회 예측 이벤트는 6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의 6월 3일, 6월 4일, 6월 5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58%, 여성 42%로 남성이 더 높은 비율을 가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가 아주 살짝 낮은 비율인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범죄도시2>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10대 후반 님성(983,000명)과 20대 초반 여성(972,040명)이었습니다.
또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6%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범죄도시2>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그대가 조국> (▼1)▶ <그대가 조국> 은 6월 첫째 주에 3위에서 4위로 딱 한 단계 내려왔는데요.
주말 관객 수가 저번과 비교했을 때 약 2배가 줄어들면서 순위가 하락하게 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3만 9,53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7만 9,58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1위와 2위를 각각 2주씩 차지했었고, 현재 5위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주말 동안 (6월 3일~6월 5일) 관객 수 2만 7,24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84만 5,40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번과 동일하게 <Top Gun: Maverick>이 차지했습니다.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는 지난 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The Bad Guys>와 <Downton Abbey: A New Era>가 순위가 바뀌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6월 3일~6월 5일) <Top Gun: Maverick>의 매출액은 $85,999,989 (한화 약 1,076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총 누적 매출액 $201,604,000 (한화 약 2,524억)을 달성하였습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5월 27일 ~ 2022년 5월 29일)1. <탑건: 매버릭> 8599만 달러 (누적 2억 9,160만 달러)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925만 달러 (누적 3억 8,871만 달러)3. <밥스버거: 더 무비> 450만 달러 (누적 2,224 달러)4. <배드 가이즈> 333만 달러 (누적 8,729만 달러)5. <다운튼 애비: 새로운 시대> 299만 달러 (누적 3,570만 달러)...씨네픽의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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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최근 지지부진한 마블은 <더 마블스>로 위기를 면할 수 있을까요? <더 마블스>의 예매율이 34%를 돌파하면서 예매율 1위에 올라섰는데요. 12년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만추>와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독특한 신작까지 같이 만나보아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The Hunger Games: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모험, SF, 스릴러 | 미국 | 157분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레이첼 지글러, 비올라 데이빗, 피터 딘클리지 등
개봉: 2023.11.15
배급: ㈜누리픽쳐스
시놉시스
반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시작된 잔인한 서바이벌 헝거게임. 헝거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스노우’는 12구역의 소녀 ‘루시 그레이’의 멘토가 된다. 그는 몰락한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루시 그레이’를 헝거게임에서 우승 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2023년 11월, 게임을 지배하라!
CINE PICK!
수잔 콜린스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 <헝거게임>을 바탕으로 한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 이후 8년만에 개봉하는 헝거 게임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로, 2015년까지 4편의 헝거 게임 실사영화 시리즈 작품이 총합 14억 5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전적이 있습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Five Nights at Freddy's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스릴러 | 미국 | 109분
감독: 엠마 타미
출연: 조쉬 허처슨, 엘리자베스 라일, 캣 코너 스털링 등
개봉: 2023.11.15
배급: 유니버셜픽쳐스
시놉시스
“환상적이고 즐거움이 넘치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곳의 야간 경비 알바를 하게 된 ‘마이크'는 캄캄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던 피자가게에서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한다. 어딘가 기괴하고 섬뜩한 프레디와 친구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인기 호러게임 Five Nights at Freddy’s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화 영화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북미에서 매우 낮은 평론가 평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람객 점수와 팬덤의 규모에 힘입어 2,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개봉 주말에만 1억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얻어 제작비대비 약 6배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어른 김장하
A Man Who Heals the City
ⓒ 네이버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105분
감독: 김현지
출연: 김장하, 김주완 등
개봉: 2023.11.15
배급: (주)시네마달
시놉시스
"어른은 없고 꼰대만 가득한 시대,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경남 진주의 어느 한약방, 그곳에는 60년 동안 한약방을 지킨 한약사 김장하 선생이 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도 인터뷰 한 번 하지 않고 많은 이들을 도우면서도 자신의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는 사람. 11월, 좋은 어른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김장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
CINE PICK!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습니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핍니다." 대한민국의 한약사인 김장하의 다큐멘터리로 더 나은 우리가 되고 싶게 만드는 진짜 어른을 만나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세일즈 걸
The Sales Girl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몽골 | 124분
감독: 셍게도르지 잔치브로도르지
출연: 오이도브잠츠 엔크투울. 바야르체체그 바야르자르갈 등
개봉: 2023.11.15
배급: 대성필름
시놉시스
갓 스무 살 소녀 ‘사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세상에 눈을 뜨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버거워하던 ‘사룰’은 별로 친하지도 않은 과 동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성인용품 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난생처음 본 19금의 세계에서 허우적대던 그녀는 사장님과 함께 일하게 되고 속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사장님 ‘카티야’는 업무시간 외에도 ‘사룰’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어른들의 세계를 알려주기 시작하는데 …
CINE PICK!
주인공 사룰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겪어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아는 듯한 카티야에게 흥미를 느끼며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영화로 예상치 못한 곳에 등장하는 귀여운 연출과 음악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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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병맛 영화 9선
똥맛 카레 vs 카레맛 똥? 아니! 황금카레 같은 영화들!!
유머와 풍자, 창의적인 대사,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B급 코미디 명작을 모아왔습니다!
다음주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참으로 병맛 영화 풍년입니다. 병맛영화는 소중해
섹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
줄거리
'최음제는 잘 듣는가' '수간이란 무엇인가' '왜 몇몇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가' '복장도착자는 동성애자인가' '변태란 무엇인가' '성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사실인가' '사정 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행오버
더그의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세 명은 함께 라스베가스로 총각 파티를 떠난다. 멋진 호텔에서 한껏 즐거운 밤을 보낸 이들은 아침에 친구인 더그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 생각도 해낼 수 없던 이들은 지난 밤 만났던 사람들에게 친구를 수소문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를 결혼식장에 데려간다.
세븐 싸이코패스
줄거리
시나리오 작가 ‘마티’는 일곱 명의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다 못해, 그의 친구이자 강아지 납치 후 주인에게 돌려주고 현상금을 받아 챙기는 사기꾼 ‘빌리’는 친구를 도울 생각으로 전국에 싸이코패스를 찾는다는 신문공고를 낸다. 그리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마티’와 ‘빌리’ 그리고 ‘빌리’의 범죄 파트너인 ‘한스’는 직접 싸이코패스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위해 뭉친 3인방은 듣도 보도 못한 싸이코패스들의 향연에, 설상가상으로 ‘빌리’가 자신의 개를 납치했다고 믿는 냉혈한 조직보스의 추격까지 받으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싸이코패스 모집에 성공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까?
데드풀
줄거리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 후,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실력과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뒤쫓기 시작하는데…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줄거리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는 좀비, 마술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초대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취재를 위해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몇 달 동안 체류한다. 단,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목에는 십자가를 건 채로. 무서울 것 같다고? 무도회에서 돋보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인간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투덜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
데드 얼라이브
줄거리
1957년 수마트라 남서쪽 스컬섬. 뉴질랜드 동물국 소속 사람들이 원주민들의 추적을 받으며 원숭이를 밀렵해 온다. 뉴질랜드. 할머니의 점괘로 자신의 배우자를 기대하는 처녀 파퀴타는 가게를 방문한 순진한 청년 라이넬과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강압적인 홀어머니와 사는 엉뚱한 청년 라이넬은 어느날 파퀴타와 함께 동물원을 방문했다가 수마트라에서 운반한 기괴한 원숭이를 발견하는데, 이때 두 사람을 감시하던 라이넬의 어머니가 그 문제의 기괴한 원숭이에게 팔을 물리고 만다. 이때부터 변해가는 라이넬의 어머니. 윌링톤여성복지회 회장 로라가 방문하는 날, 라이넬의 어머니는 피부가 벗겨지고 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흉칙한 몰골로 변해가는데.
쿵푸 허슬
줄거리
법보다 도끼(?)가 앞서던 1940년대 중국 상하이.
너무 가난해서 뺏길 것도 없는 하층민만이 평화롭게 모여사는 돼지촌에 불의만 보면 잠수타는 소심한 건달 싱.이 흘러든다. 돼지촌을 폼나게 접수해서 도끼파 보스의 눈에 띄고 싶었던 싱의 협박은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 간의 전면대결로 이어지고, 놀랍게도 강호를 떠나 돼지촌에 숨어있던 강호의 고수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예상치 못한 쿵푸 고수들의 등장으로 위기에 몰린 도끼파는 떠돌이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을 고용하는 한편 싱을 이용, 자신의 적수를 찾지못해 살짝 돌아버린 전설 속의 쿵푸달인 야수를 빼돌려 돼지촌을 접수할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도끼단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최고의 고수는 바로 그들 내부에 있었음이 밝혀지는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
전자제품 판매원으로서 하루하루 그저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숀은 이제 30살이 얼마 남지 않은 29살의 청년이다. DJ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숀은 추억의 레코드 판을 수집하며 꿈을 접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도 못하고 삶의 목표도 없는 29살의 숀의 일상은 지루하고 괴롭기만 하다. 급기야 3년이나 사귀던 여자친구 리즈에게 실연을 당하고, 숀은 큰 상심에 빠진다. 괴로운 마음에 술을 청하고, 술에서 깨어난 다음날 아침, 영국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 살아 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좀비에 맞서 싸우게 되고 사랑하는 엄마 바바라와 여자친구 리즈를 좀비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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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순간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역대급 배우들로 탄생한 영화
이 영상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사용중인 이어폰 : 저지연 무선이어폰 GTW270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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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학교 가는 길> 티저 예고편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장애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아이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은
무릎까지 꿇는 강단으로 맞서는데…
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엄마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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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티저 예고편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