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국 컬트영화 중 하피에 관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한 "풍문으로 들었소: '컬트적'인 한국영화"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관람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리뷰할 영화도 본 기획전을 통해 관람한 영화이다. 한국 영화 상 컬트 영화의 대표작으로 뽑힘과 동시에 야인시대의 상하이 조로 유명한 조상기 배우의 현재 기준으로 유일한 주연 영화라는 점으로 유명한 영화이다. 컬트 영화는 소수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필자가 그 소수의 지지자 중 한 명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본 영화라 VHS랑 전단지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라서 이렇게 꼭 리뷰를 해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발표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컬트 영화를 표방하면서 어떤 결과물이, 그리고 그 결과물을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비록 흥행은 실패했지만, 이 영화의 시도들은 아직도 대담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보기 힘든, 아니 어쩌면 볼 수 없을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영화제나 특별전, 온라인 등에서 재주목을 받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고전 명작들에서 따온 오마주들은 그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참신한 오마주에 박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소가 나올 수준의 특유의 개그 센스(엄청난이 화낼 때 "불난 집에 선풍기 돌리니?!" 이러니까 진짜 옆에서 선풍기를 들고 돌리는 개그는 봤을 때 엄청 웃은 기억이 난다)와 특유의 찰진 대사들(왕창한의 대사중 하나인 "그럼... 지금부터 유방을 빨겠습니다" 하는 대사는 들었을 때 놀람과 동시에 폭소했다)은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105분 내내 웃음 바다에 빠지고 말것이다. 그리고 열연을 펼쳐준 조상기의 배우의 익살스런 목소리와 표정 연기는 한층 이 영화에 매력을 더 해준다. 당시 홍보자료에 따르면 3천여명 가량의 경쟁자를 뚫고 뽑혔다는데, 그런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갈 정도이다.
전에도 서술하였듯이, 이런 시도는 정말 웬만한 용기로는 할 수 없기에, 대뷔작부터 이런 영화를 만든(안타깝게도 이 영화가 김용태 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됐지만) 자신감과 이러한 특색들은 솔직히 욕심날 정도다. 언젠가 스크린으로 이 영화의 지지자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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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동물학자이자 방송인인 다큐멘터리 거장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직접 출연하여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현인의 메세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산호초를 따라서(2017)
My Octopus Teacher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각본: 제프 올롭스키
개봉일: 2017.06.08
상영 시간: 91분
▶︎소개
산호초 탈색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사상 첫 타임랩스 카메라를 발명하겠다는 목표 아래, 광고인과 자칭 산호초 마니아, 일류 카메라 디자이너들, 저명한 생물학자들이 서로의 지혜를 한데 모으기로 한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영상이 특징인 <산호초를 따라서>는 가슴 졸이게 하는 긴장감과 놀라움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