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슬2024-05-03 01:03:01
[JIFF 데일리] 전주, 선을 넘는 영화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으로 개막하다
새벽의 모든 / 개막작 기자회견
5월 1일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하였다. 1일 개막식 기자회견에 미야케 쇼 감독, 문석 프로그래머,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 집행위원장이 참석하여 이번 25회 영화제에 관한 포부와 영화 ‘새벽의 모든’을 소개하였다.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으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독립·대안·예술 영화의 진흥과 한국의 영화인들에게 보내는 응원을 담고 있다. 미야케 쇼 감독은 2019년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이후로 5년만에 전주국제 영화제를 재방문이다.
미야케 쇼 감독은 “전주에 다시 와서 너무나 기쁘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느꼈다. 영화제 스태프 또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영화를 중점으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그래서 이번에 그 자극을 다시 얻고 싶다. 많은 영화제를 다녔지만, 이렇게 영화에 열광적인 공기를 못 느낄 때가 있다”라고 말을 두 번째 방문의 소감을 밝혔다. 그의 ‘전주국제영화제’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은 5월 1일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으며, 2일 전주대담을 통해 GV를 가졌다. 이후 5월 5일에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05.01. 19:30 개막식 + 개막작: 새벽의 모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05.02. 13:30 새벽의 모든 + 전주대담
(CGV 전주고사 3관)
05.05. 10:30 새벽의 모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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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을 살아가는 누구나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화 <소울>
영화 내용을 아예 모른 상태에서 오로지 포스터만 보고 저 영화를 봐야한다고 생각한 작품 <소울>. 디즈니와 픽사가 다시 만났다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보러간 선택은 옳았다. 귀여운 건 역시나 옳았고, 디즈니와 픽사도 역시나 옳았고, 애니메이션도 완벽히 옳았다.
영화 <소울> 시놉시스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해당 내용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캐릭터가 마냥 착하지 않아서 좋았다
영화 소울에서 가장 좋게 생각했던 부분은 주인공 ‘조’가 마냥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착한사람이 주인공이고 나쁜사람은 악당으로 묘사되는 이분법 구도를 벗어나서 조가 자신의 인생을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열심히 꿈을 쫓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어찌보면 너무나도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영혼 22가 조의 몸에 들어가면서 보여준다.
단골 미용실 가게의 주인장과 대화를 하며 그제서야 미용실 가게의 주인의 꿈이 미용업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엄마의 진심을 알게되며, 자신의 제자의 엇나간 마음 역시 되돌려 놓는다.
이처럼 기존의 ‘조’의 인생이 조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준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너무 자신의 삶만 쫓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는 관심이 없었던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는 앞으로 같이, 공유하는 삶의 모습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미래가 그려졌다.
맹목적인 목표와 목표 달성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
한끗차이란 이런 것일까? 사람들이 무엇엔가 열중해서 마치 다른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와 그 느낌을 받기 위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정말 한끗차이라는 점을 영화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었다. 황홀경과 집착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하나는 아름답게 하늘에서 다른 하나는 땅만 보며 같은 단어만 외치는 괴물로 표현되고 있었다.
살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 자체에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과 교훈은 잊어버린 채 오로지 맹목적인 목표의 추구는 사람을 파멸로 이끌기 마련이다. 그러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는 무언가에 집중하며 황홀경에 있는 사람과 대조시키면서 맹목적인 목표의 추구는 옳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그 목표가 맹목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것을 표현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을 때 찾아오는 허탈감 역시 엿볼 수 있었다. 목표를 이뤄낸 순간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할 수 있겠지만 달성하고나면 솔직히 허탈감이 밀려온다. 만족감도 있지만 순간적인 이 기분을 위해서 내가 이토록 고생을 했어야 했나? 하는 감정처럼 말이다. 그리고 목표를 이룬다고 해서 현실은 바로 바뀌지 않는다.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이거 하나만 하면 뭐든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이루기 전의 환상 속 자신의 모습일 뿐 현실은 과거와 별반 다른 것은 없다. 이런 기분을 토로하는 조에게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는 ‘내일도 여기로 출근하는거지’라는 대사를 날린다. 자신이 무언가를 성취했다고 해서 바로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그리고 현실은 묵묵히 살아가는 것임을 알려주는 대사였다.
현재의 흐름에 맞는 주제
21세기를 나나태는 대표적인 단어를 선택하라 한다면 ‘소확행’을 꼽을 것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이 단어 탄생의 이면에는 과거처럼 큰 성과를 내기 힘든 이 사회 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람들은 포기를 강요당하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반 중산층이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의 힘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할 수 없듯이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서 포기를 강요당하면서 행복의 초점을 무언가 이뤄내는 큰 성가, 성취 중심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에 기쁨을 느끼고, 사람들과 교감하는 감정으로 옮겨갔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흐름은 영화 소울의 주제가 너무나도 일맥상통했다. 치열한 경쟁 사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인정하고 성공을 해야 인생을 잘 산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눈에, 여유롭게 마시는 차 한 잔에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주제를 조가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치며 어떠한 대사 없이 오브제들과 감미로운 선율만으로 전해준다. 이 때 필자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 장면에서 눈물을 엄청 많이 쏟았는데 이성적으로 완벽하게 주제가 정리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감정이 먼저 반응해서 이렇게 이유도 모른채 눈물이 왈칵 쏟아진 것 처음이었다. 이후에 조가 내레이션을 통해 한 번 정리를 해주고 나서야 이성적으로 이해가 됐다. 이성적으로 이해가 된 다음에야 감정이 발동하고 눈물이 나던 필자였는데 그 장면 속 오브제와 피아노 선율의 조합을 아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소울은 인생의 초점이 what이 아니라 how에 맞춰져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만들고 현재의 선택에 위로를 전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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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의 피자가게> 리뷰 - 무섭지 않은 공포 영화 추천
스포일러 주의!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남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여동생 애비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마이크 슈미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자신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남동생이 납치를 당하는 사건을 겪고 난 후 어른이 된 마이크는 동생 또래의 아이가 어른에게 강제로 붙잡혀 가는 듯한 낌새만 보여도 곧장 달려들 만큼 폭력적인 성향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러한 성향 때문에 마이크는 직장에서 해고당하게 되고 애비의 양육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마이크는 자신과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은 애비의 소망에 따라 어떻게든 양육권을 지켜내기 위해 유일하게 남은 직장인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경비원 일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따분하게 시간을 보내며 졸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형들이 이상한 낌새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신과 지인을 해치려고까지 하자 마이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프레디와 인형들을 막고 이곳에서 빠져나가려는 과정을 그린 엠마 타미 감독의 호러 영화다.
만약 누군가가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재미있는 영화냐고 묻는다면 잠깐 망설이고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 가지 전제를 반드시 달고 말이다. 원작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 나 같은 경우에는 원작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남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즐겁게 시청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게임 속 존재들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원작을 좋아해야만 가능한 이야기일 뿐, 영화 자체로는 억지로라도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호러 영화로서의 완성도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일단 무섭지가 않다. 소위 무서운 영화로 꼽히는 <컨저링>, <유전> 같은 영화에는 어림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보다는 아주 살짝 나은 정도의 호러다. (근데 이건 애초에 호러 영화가 아닌지라...) 애비와 폭시의 숨바꼭질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애초에 영화가 긴장감을 끌어올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단지 찰나의 점프 스케어에만 의존한 채 관객이 깜짝 놀라기를 애타게 기다릴 뿐이다. 원작의 숨 막히는 긴장감 같은 건 도저히 느낄 수 없어서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영화가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호러 영화를 지향점으로 삼았음을 생각하면 이렇게 낮은 호러 강도는 의도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영화를 보게 되면 내용도 뻔하디뻔한 가족 드라마고, 선이 승리하고 악이 패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이야기다. 중간에 인형들과 함께 테이블과 의자를 활용하여 간이집을 만드는 장면은 호러 영화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신나고 귀엽게 연출되었다. 다른 부분의 완성도는 낮은데 유독 인형 애니매트로닉스의 퀄리티만 신기하게 높은 것까지, 애초에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저연령층과 게임의 팬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음을 대놓고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영화가 얄팍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는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저연령층과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서 작품의 질까지 낮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의 트라우마가 형상화되는 꿈 장면은 너무 많이 반복돼서 지루함을 준다. 프레디가 여성의 허리를 깨물어서 상체와 하체를 분리시키는 장면이나 컵케이크에 의해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시체를 보여주는 장면은 저연령층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무색할 만큼 수위가 높다. 후반부에 스프링 보니를 등장시키는 선택은 오히려 프레디의 존재감을 옅어지게 만들고, 아이들을 납치하고 살해하고 그에 따른 원한이 생기는 전형적인 호러 영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복하기에 썩 좋은 선택이라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중반까지의 신선함마저 잃어버린 것 같았다. (어차피 3부작인데 이후에 나와도 괜찮지 않았을까?) 직업상담사인 스티브 래글런이 사실 모든 일의 원흉인 윌리엄 애프튼이라는 반전 역시 호러 장르에서 너무 많이 쓰인 트릭인데다가 초반 이후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라 반전의 황당함은 더욱 커진다. 그나마 스프링 보니의 첫 등장 장면은 굉장히 강렬하게 연출된 덕분에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는 게 위안거리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원작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그럭저럭 즐겁게 볼만한 작품이지만 그 외에 관객에게는 만족을 주기 힘든 영화다. 심지어 원작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도 호러의 약한 강도, 지루한 드라마, 뻔한 엔딩 등에서 불호를 느낄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약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고 오히려 애정이 가는 지점도 있었으나 상업성에 눈이 먼 탓인지, 감독 고용을 잘못한 건지는 몰라도 결국 낮은 완성도로 무너진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더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는 소재였는데 여러모로 많이 아쉽고 아깝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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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9월 셋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요즘 일교차가 심하니 꼭 밤까지 밖에 있는 날에는 겉옷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늑대사냥>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공조2: 인터내셔날> (-)▶ 지난 번에 예상했던 대로 <공조2: 인터내셔날>가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셋째 주와 비교했을 때 주말 관객 수가 반절이 줄어들었지만, 누적 관객 수 600만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주말 동안 (9월 23일- 9월 25일) 관객 수 48만 4,43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55만 5,40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늑대사냥> (NEW)▶ 한국 영화 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하드보일드 액션 장르를 제작해 기대를 자아내기도 하는 한편,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받은 작품이자 화려한 배우진이 한자리에
모인 작품인만큼 많은 관객을 모은 것 같다.
주말 동안 (9월 23일~9월 25일) 관객 수 19만 4,94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2만 4,80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극악무도한 이들과 베테랑 형사들이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모이고탈출을 꿈꾸는 종두(서인국),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도일(장동윤)을 비롯해
이들은 각자의 목적과 경계심을 품고 탑승한다.
한국으로 향하던 중,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극한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3. <아바타 리마스터링> (NEW)▶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바타>가 4K HDR로 새롭게 리마스터링 되었다.
지난 2009년에 개봉했던 영화보다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주말 동안 (9월 23일~ 9월 25일) 관객 수 8만 8,91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만 2,9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는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족’의 중심부에 투입되는데…▶씨네픽의 이번 주 119회 예측 이벤트는 <늑대사냥>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늑대사냥> 의 9월 23일, 9월 24일, 9월 25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늑대사냥>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2%, 여성 38%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 30대가 동일한 비율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늑대사냥>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20대 후반 여성과(28만 9,995명)과 40대 초반 여성(232,358명)이었습니다.
또한 <늑대사냥>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4%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늑대사냥>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육사오> (▼2)▶ 9월 셋째 주에 2위를 차지했던 <육사오>는 두 단계 떨어진 4위를 차지하였는데요.
현재 누적 관객 수와 주말 관객 수를 보았을 때, <육사오>가 200만 관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주말 동안 (9월 23일~ 9월 25일) 관객 수 5만 39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92만 9,45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정직한 후보2> (NEW)▶ 아직 개봉을 안 한 <정직한 후보 2>가 시사회 등 여러가지 이유로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넘었는데
개봉 이후에는 훨씬 더 많은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주말 동안 (9월 23일~ 9월 25일) 관객 수 2만 431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만 2,73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TOP 5 순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영화 <Don't Worry Darling>.
주말 동안(9월 23일~ 9월 25일) <Don't Worry Darling>의 매출액은 19,200,000 (한화 약 27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9월 16일 ~ 2022년 9월 18일)1. <돈 워리 달링> 1920만 달러 (누적 1920만 달러)2. <더 우먼 킹> 1114만 달러 (누적 3,629만 달러)3. <아바타l> 1000만 달러 (누적 1000만 달러)4. <바바리안> 480만 달러 (누적 2843만 달러)5. <Pearl> 191만 달러 (누적 665만 달러)...씨네픽의 9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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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3인 1역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마스크 걸>!
주인공 김 모미는 고현정, 나나,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1명이
배역을 맡아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베일에 싸인 한 명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자 그럼 <마스크걸> 외 영화 개봉작 3편, 같이 알아볼까요?
마스크걸
Mask Girl
ⓒ 넷플릭스
개요: 드라마 | 한국 | 7부작
감독: 김용훈
출연: 고현정, 안재홍, 엄혜란, 나나 등
오픈: 2023.08.18.
배급: 넷플릭스
시놉시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CINE PICK!
<마스크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BJ 마스크걸, 나나, 고현정이 모두 김모미 역할을 맡았으며 연대기별 3인 1역을 연기한 세 배우가 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살인, 세 개의 인생을 살아야했던 파란만장 김모미의 인생을 어떻게 관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옥만세
Hail to Hell
ⓒ 네이버영화
개요: 모험 | 한국 | 109분
감독: 임오정
출연: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박성훈 등
개봉: 2023.08.16.
배급: 찬란
시놉시스
학창 시절 내내 왕따와 학교 폭력에 시달려 온 나미와 선우는 같은 반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간 사이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 실패 이후, 두 사람은 자신들을 가장 괴롭혔고 지금은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채린을 찾아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종교에 귀의한 채린이 너무도 선한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CINE PICK!
학폭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두 여고생의 로드 무비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CGK 촬영상과 제 48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 링크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전재준’ 역할을 맡았던 박성훈 배우와 <소년심판>에서 ‘김아름’ 역할을 맡았던 정이주 배우 모두 전작에서 보여준 생생하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너의 순간
Your Moment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 | 한국 | 109분
감독: 이상준
출연: 옥자연, 우지현, 이상일
개봉: 2023.08.16.
배급: 영화로운형제
시놉시스
어느 비오는 날, 우연히 정후의 캠핑카에 뛰어들게 된 영은 그의 캠핑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이후 둘은 서로의 아픔을 나즈막히 짐작하며 그 해 여름을 함께 보낸다. 정후를 통해 사진의 매력을 알게 된 영은 사진을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영은 정후의 아버지를 찾아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후는 분노에 휩싸인다. 아버지를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정후. 이후 정후와 영의 사이는 점점 벌어지게 되고...
CINE PICK!
영화 <너의 순간>은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로,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강변의 무코리타
Riverside Mukolitta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20분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무로 츠요시, 미츠시마 히카리
개봉: 2023.08.23.
배급: (주)디스테이션
시놉시스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작은 어촌 마을 공장에 취직한 ‘야마다’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낡고 오래 된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곳에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주인 ‘미나미’ 남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옆집 이웃 ‘시마다’ 아들과 묘석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야마다’는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무코리타 연립주택’ 사람들 가족도 친구도 아니지만 함께라서 외롭지 않아
CINE PICK!
여유와 따듯함이 공존하는 <강변의 무코리타>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데스노트> 시리즈 ‘L’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마츠야마 켄이치, <은혼>을 비롯해 다수의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등장하는 무로 츠요시,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미츠시마 히카리가 출연해 독특한 유머와 가슴 따뜻한 앙상블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킬러의 레스토랑
High Heat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84분
감독: 자크 골든
출연: 올가 쿠릴렌코, 돈 존슨
개봉: 2023.08.17.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시놉시스
전직 특수요원 출신 스타 셰프 '아나'(올가 쿠릴렌코)가 마피아의 타겟이 된 레스토랑을 구하기 위해 킬러 본능을 다시 일깨운다.
CINE PICK!
<킬러의 레스토랑>은 ‘웨비 어워드’를 석권한 신선한 감각의 이전 광고 감독 잭 골든이 감독을 맡았으며 전직 특수요원 출신 셰프 ‘아나’가 레스토랑에 잠입한 마피아들에게 맞서며 벌어지는 짜릿한 액션물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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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라라랜드>, <위플래쉬>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차기작이 정해졌습니다.
그가 직접 각본을 쓴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영화며,현재 킬리언 머피와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으로 출연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연진이 확정 지어진다면, 올해 안에 촬영을 돌입할 예정입니다.
당초 차기작으로 알려졌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이블 니벨’의 전기영화는제작사와 협상이 결렬되며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찬욱 감독,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다
오는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박찬욱 감독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6월 20일에 ‘박찬욱 감독의 믿을 구석’이라는 제목으로 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을유문화사가 함께하며,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독서광으로 알려진 박찬욱 감독이 소설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는지,그의 소설 원작 작품들과 영감을 받은 책들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웨인 존슨, A24 심리 스릴러 신작 출연 확정
드웨인 존슨이 A24 심리 스릴러 신작 <Breakthrough>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남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냉소적인 청년이 매혹적인 구루의 어두운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며,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자기계발 구루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감독과 주연 배우는 미정이지만, 최근 베니 사프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협업과더불어 또다시 비상업적 작품을 선택하고 있는 그의 행보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돌아온 미쟝센단편영화제, 섹션명 변경했다
4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미쟝센단편영화제가 기존 섹션명을 전면 개편하여 새로운 섹션명을 공개했습니다.
변경된 섹션명은 영화제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적 감각을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관점을 다룬 드라마 영화들이 상영되는 ‘비정성시’는 ‘고양이를 부탁해’로,멜로 영화 섹션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은 ‘질투는 나의 힘’으로, 코미디 영화 섹션인 ‘희극지왕’은 ‘품행제로’로,
공포, 판타지 섹션인 ‘절대악몽’은 ‘기담’으로, 액션, 스릴러 섹션인 ‘4만번의 구타’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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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뚜기 월드'가 된 <쥬라기 월드 3>의 의미와 한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고, 섬을 벗어나 세상 밖에 자리 잡은 공룡들.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들을 보살피고,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를 지키기 위해 작은 오두막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복제 인간 연구를 진행하려는 기업 '바이오신'에 의해 메이지가 납치당하고, 오웬과 클레어는 메이지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한편, 미국 서부에 나타나 농가들을 휩쓸고 다니는 거대한 메뚜기 떼를 조사하던 '엘리 새틀러(로라 던)'는 오래된 친구 '앨런 그랜트(샘 닐)'과 함께 메뚜기들이 바이오신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졌음을 깨닫는다. 이에 엘리와 앨런은 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과거의 동료인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의 도움을 받아 공룡들이 모여 있는 바이오신 소유의 보호구역으로 향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199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을 시작으로 29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래서 <쥬라기 월드> 삼부작의 주인공인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부터 <쥬라기 공원> 삼부작의 주인공인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까지 한 자리에 모여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날레를 가장 화려하게 꾸며주는 이들은 역시나 공룡이다. 전편에서 이슬라 누블라를 탈출해 북미 대륙에 상륙한 공룡들은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항상 공원이라는 장소에 갇혀 있었던 공룡들은 이제 바다에서도, 눈 내리는 산맥에서도, 소들이 뛰어놀던 평원에서도, 심지어 암시장에서도 나타난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한 가지 독특한 지점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영화는 정작 공룡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 세상을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온갖 곳으로 퍼져 나간 공룡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 메뚜기 떼이고, 영화의 메인 플롯도 유전자 조작 메뚜기를 개발한 기업인 바이오신을 고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룡이라는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 대목은 긴 시리즈에서 반복되던 메시지를 탈피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일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만의 개성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진정한 주역인 공룡의 임팩트가 약해지고, 시리즈의 마무리로서도, 또 단독 작품으로서도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주제와 메시지
그간 <쥬라기 공원> 삼부작과 <쥬라기 월드> 1편의 주제는 분명했다. 인간의 기술적 진보에 대한 경고였다. 공룡이라는 환상 속에는 윤리 없이 유전공학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대 기업들에 대한 비판, 돈과 명예를 좇아 경쟁적으로 발전할 뿐 자기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대 과학에 대한 경고, 인간이 자연을 제어한다는 것은 혼돈 효과에 의해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겨 있었다. 이는 오리지널 삼부작에서 쥬라기 공원이 끝내 실패로 귀결되고, 성공적인 듯 보였던 쥬라기 월드마저 폐장해야 했던 공통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부터 시리즈는 기본적인 뼈대는 간직한 채 주제를 조금씩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화산이 폭발하며 파괴되는 이슬라 누불라 섬에서 공룡들을 구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오웬과 클레어의 이야기를 담은 전편은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었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한 축이고, 다른 생명의 흥망성쇠에 인간의 개입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른 한 축이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도 마찬가지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인터뷰에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 위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데리고 나온 공룡들을 더 큰 세상 속에 풀어놓게 된 거예요. 그것의 결과를 탐험해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기회였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우리가 자연계의 힘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입니다"라고 영화의 주제를 설명한다. 특히 '자연계의 힘'이라는 말은 영화가 공룡들이 일으키는 문제보다 거대한 메뚜기들이 일으키는 문제에 더 집중한 이유를 암시한다. 이제 <쥬라기 월드>는 단순히 공룡, 그리고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넘어서서 인간과 공룡까지도 포함하는 쥬라기 '월드', 곧 공룡이 사는 '세계' 그 자체로 시선을 돌린다.
정치생태학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변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변화에서는 미국의 정치 철학자인 제인 베넷의 그림자가 짙게 느껴진다. 정치생태학자인 그녀는 자연과 물질도 인간처럼 세계의 변화에 반응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주체라는 주장한다. 그간 인간은 오직 인간만이 의지와 목적을 갖고 주변에 존재하는 환경, 사물, 비인간 생명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넷에 따르면 비인간 행위자에게도 인간처럼 의지와 목적을 가진 채 행동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비인간 행위자는 인간 행위의 방향성도 바꿀 수 있다. 인간은 식물, 동물, 무생물, 자연의 집합체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에 속해 있고, 인간의 모든 행위는 매 순간 사물과 결합해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인간의 문화가 자연과 뒤얽혀 활기차게 반응한 결과이듯이, 인간의 의도 역시 거대한 비인간 행위자인 자연과 환경을 만나 실현된다.
거대 메뚜기의 등장도 정치생태학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이오신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곡물 종자들을 배포하고, 비대한 메뚜기 떼를 개발해 식량 공급망을 혼란시킨 후 식량 산업을 지배하려는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신의 계획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메뚜기들 역시 그 계획에 반응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계획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한 바이오신의 CEO '도지슨(캠벨 스콧)'은 증거 인멸을 위해 키우고 있던 메뚜기 떼를 모두 소각 처분한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질긴 생명력을 지닌 메뚜기들은 연구실을 탈출해 공룡이 거주하는 숲 전체에 불을 퍼뜨리며 도지슨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초래한다. 이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비인간 행위자의 의도와 반응과 만난 후에야 비로소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즉, 전편이 다른 생명체의 세계에 인간이 주체로서 어떻게 개입할 지에 주목했다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한 발 더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의 네트워크가 움직이는 방식을 비춘다.
영화는 이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 정동(affect)하는 모습을 감정적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 중심에는 오웬과 벨로시랩터 '블루'가 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 오웬과 블루의 관계는 항상 특별했다. 비록 누구도 쉽사리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웬은 언제나 블루를 조련할 방법은 없으며 그저 그의 선택과 행위를 존중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즉, 오웬과 블루는 동등한 주체로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간과 공룡의 관계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는 세상을 바꾸는 결정적 기제가 된다. 바이오신이 새끼인 베타를 납치하자 극도로 난폭해진 블루. 그런 블루에게 오웬은 메이지와 함께 베타도 구해오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그의 약속에 예상치 못한 유전자 조작 메뚜기 사태가 더해진 결과 바이오신의 악행은 온 세상에 공개되고, 공룡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생기며, 블루와 오웬은 각각 가족을 되찾는다. 메이지와 베타의 관계가 오웬과 블루처럼 진전되는 것은 덤이다. 이렇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에 국한되지 않는 상상력을 통해 자연계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력도, 비중도 없는 공룡들
문제는 공룡으로 인해 변화한 세계와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정작 시리즈의 주역인 공룡의 매력과 비중이 모두 급감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작중 공룡들은 전개에 따른 부속품 정도로 묘사된다. 이는 지난 시리즈에서 다양한 공룡들을 지속적인 등장시키고, 그들의 독특한 행동양식을 부각하며 개성을 어필해왔던 것과는 대비를 이룬다. <쥬라기 월드>에서 비정상적인 흉포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도미누스 렉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생물병기로 길러졌던 인도랩터처럼 존재감을 과시하는 공룡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공룡들은 공룡 암시장이 있는 몰타에서, 하늘에서, 얼어붙은 댐 위에서, 그리고 지하 터널 등에서 주인공들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의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토리 진행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블루만 하더라도 그 중요성이나 비중과는 별개로 시작과 끝에 겨우 모습을 비추는 데 그친다. 시리즈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시'의 대우도 다르지 않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액션씬까지 기가노토사우루스의 힘에 밀려 시종일관 제대로 싸우지 못하던 렉시의 모습은 시리즈의 상징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렉시가 다른 공룡과 협력하면서까지 기가노토사우루스를 쓰러뜨려야 하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다 보니 렉시의 등장에는 반가움과 의문이 공존하기도 한다. 빌런 포지션에 가까운 기가노토사우루스 역시 평범한 육식 공룡에 불과할 뿐, 뇌리에 각인될만한 캐릭터성을 어필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후반부 공룡들의 액션씬에서 카메라가 공룡보다 싸우는 현장을 탈출하려는 인간에게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이들의 존재감은 안타깝게도 더욱 줄어든다.
피날레로서도, 독립 작품으로서도 아쉬운 완성도
이에 더해 시리즈의 최종장으로서 <쥬라기 월드> 3부작과 <쥬라기 공원> 3부작을 모두 아우르려는 시도가 크게 성공적이지 못한 나머지 영화의 메시지가 묻히는 듯한 인상도 남는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크게 세 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오웬과 클레어, 그리고 케일라가 바이오신에게 납치된 메이지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엘리 새틀러 박사와 앨런 그랜트 박사의 이야기로, 그들은 거대한 유전자 조작 메뚜기와 관련된 진실을 찾아 바이오신 보호구역으로 향한다. 마지막은 도지슨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이안 말콤 박사와 램지 콜의 서사다. 서로 다른 세 개의 스토리는 제각기 진행되다가 3막에 이르러 하나로 합쳐지고, 다양한 오마주를 통해 시리즈를 하나로 종합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역으로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선 세 개의 이야기를 묶기 위한 작위적인 전개가 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어 바이오신 건물에서 탈출한 엘리, 앨런, 이안 일행의 차는 숲 한가운데서 전복되는데, 이 사고는 때마침 오웬과 클레어가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일어난다. 또 복제 인간인 메이지를 세 스토리의 교집합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영화의 잠재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한 선택처럼 보인다. 전편에서 미처 다 공개되지 않았던 메이지의 과거사는 원본과 복제본의 가치에 관해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능케 하는 극적 장치다. 그러나 메이지의 개인사를 철저히 가족애와 모성애를 강조하는 감정적 측면에만 제한한 결과, 그녀의 이야기는 다소 평범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만다. 두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어서 시리즈의 전통도 살리고 향수도 고취하려던 선택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마지막으로 다루고자 하는 바가 많다 보니 147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조연급 캐릭터들의 동기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제법 비중이 있는 조연인 '케일라 와츠(드완다 와이즈)'나 '램지 콜(마무드 아티)'만 해도 배경 설명이 없다. 케일라는 지나가다가 흘끗 본 아이(메이지)를 구하기 위해 직업과 목숨을 걸고 오웬과 클레어를 도울 정도로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는 케일라가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에 대해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
램지 콜 또한 바이오신 회사에 협력하는 중관 관리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내부의 부패를 고발한 반전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시리즈의 메인 악역이었던 '헨리 우(B.D. 웡)'도 다르지 않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영화 내에서 그 과정은 제시되지 않는다. 이렇게 주인공들을 제외한 캐릭터들이 도구적으로 활용된 결과 영화 전반의 개연성도 부족해진다.
물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오락영화로서, 또 블록버스터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낸다. 특히 중반부 몰타에서 펼쳐진 공룡과의 속도감 있고 강렬한 추격씬은 마치 <분노의 질주>를 연상케 한다. 수많은 오마주를 통해 <쥬라기 공원> 시리즈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점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이유로 너무 힘을 많이 준 탓일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끝으로서도 독립된 작품으로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메시지마저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채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A(Acceptable, 무난함)
쥬라기 '월드'와 '쥬라기' 월드 사이의 불협화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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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PICK 특별 콘텐츠 #3 ? 올여름 다양성 영화 기대작에 투표하면 푸짐한 상금이??
올여름 개봉 예정 다양성 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에 투표하면
푸짐한 상금이???영화 정보도 얻고 상금도 받고!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씨네픽!? 기간 : ~ 6월 22일
? 응모는? 씨네픽 어플에서 부탁드려요아이폰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kr/app/%EC%94%...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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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펜하이머> 메인 예고편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 및 감독을 맡은 영화 '오펜하이머'는 IMAX®로 촬영한 에픽 스릴러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동시에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킬리언 머피가 J.로버트 오펜하이머로, 에밀리 블런트가 그의 아내이자 생물학자 겸 식물학자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로 출연합니다. 오스카 수상자인 맷 데이먼은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레슬리 그로브 주니어 장군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미국 원자력 위원회의 창립 위원인 루이스 스트라우스를 연기합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플로렌스 퓨는 정신과 의사 진 타틀록 역을, 베니 사프디는 이론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 역을, 마이클 안가라노는 로버트 세르버 역을, 조시 하트넷은 선구적인 미국 핵 과학자 어니스트 로렌스 역을 맡았습니다. 또한 오스카 수상자 라미 말렉과 오스카 8회 후보에 오른 배우, 작가, 영화제작자인 케네스 브래너가 등장하며, 데인 드한, 딜런 아놀드, 데이빗 크럼홀츠, 올든 에런라이크도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저자 카이 버드, 마틴 셔윈)를 기반으로 하며, 엠마 톰슨, 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의 찰스 로벤,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IMAX® 65mm 및 65mm 대형 필름의 조합으로 촬영되었으며, 최초로 IMAX® 흑백 아날로그 섹션이 포함되었습니다.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인셉션' 및 '다크 나이트' 3부작을 포함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11개의 오스카상과 2개의 최고 작품상을 포함하여 36개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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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호자> 티저 예고편
“살면서 내가 선택했던 모든 것을 다 후회했어”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액션부터 강렬한 캐릭터까지! 드디어 베일 벗은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 티저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