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3-18 11:28:31
3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파묘> 920만 돌파
<파묘> 1000만은 이번주 주말에 달성할것으로 보입니다.
푸바오는 떠났지만 한국에는 판다 머리띠를 쓴 최민식 배우가, 북미에는 쿵푸팬더가! 장악중.
[국내 박스오피스]
<파묘>가 개봉 4주 차 주말에도 흥행 독주를 이어나갔습니다. 4주차 주말 78만여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929만 명을 돌파하며 오컬트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금주 주말에 천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쿵푸팬더 4>는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 37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것은 물론 월드와이드 수익 1억 7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24 개봉 영화 중 전 세계 2번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와 같은 흥행 추세로 보아 3주 차의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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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턴트 워 (ENHANCED,2019)
안녕하세요. 광남입니다. 오늘은 영화 뮤턴트 워 (Enhanced, 2019) 리뷰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제목으로 '(정도,가치,질 등을)강화한, 증대한'이라는 뜻을 가진 뮤턴트 워는 말 그대로 인간보다 강화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돌연변이는 엑스맨 시리즈로 익숙해져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끝까지 보면서 조금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영화 뮤턴트 워 리뷰, 바로 시작합니다.
뮤턴트 워
영화의 줄거리는?
Enhanced, 2019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인간병기 '뮤턴트'. 그들은 인간이지만 인간에게 조종되는 실험체였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탈출한 뮤턴트들은 각지로 숨어자신만의 생활을 하게 된다. 얼마 가지 않아 탈출한 뮤턴트들을 붙잡기 위해 최정예 특수부대가 비밀작전에 투입되고, 다시금 뮤턴트들은 실험실로붙잡혀 간다. 한편,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알파 뮤턴트는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다른 뮤턴트들을 살해하고 힘을 흡수하는데..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뮤턴트가 이제 다시금 세상을 파괴하려 한다!
뮤턴트 워
지배하려는 욕구
Enhanced, 2019
영화 도입부, 생각보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는데요. 뮤턴트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인간병기들이지만 결국 그들도 인간이었죠.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겨우 되찾아 살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자신들이 한 행동이 아니라고 하지만,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또 인간에 의해 일상이 무너지고 갇히게 됩니다. 자신보다 강한 존재를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일상이 무너져버린 뮤턴트, 여기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뮤턴트 워
알파 뮤턴트 역할은..
Enhanced, 2019
영화 <뮤턴트 워>에서 가장 쌘 뮤턴트는 알파 뮤턴트입니다. 모든 뮤턴트들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뮤턴트는 자신의 힘이 뮤턴트들에게 나눠진 것을 알고 다시 흡수하려고 하죠. 알파 뮤턴트는 자신의 힘을 과신하면서 인간들과 동료 뮤턴트들마저 죽이게 됩니다. 굉장히 폭력적으로 죽이지만 액션보다는 염력이 주된 힘이죠. 그러나, 생각보다 왜소하고, 다소 실험을 받았다고 하기엔 고생한 흔적 하나 없어 보이는 외모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뮤턴트 워
재미포인트가 있었다면?
Enhanced, 2019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도 큰 재미는 없었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뮤턴트를 제압하는데 어설픈 전기봉 하나 들고 제압하는 장면부터 자신의 힘을 과신하던 알파 뮤턴트가 무너지는 장면까지 모두 어릴 적 보던 백터맨이나 파워레인저가 더 재미있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뮤턴트'라는 단어에 기대감을 엑스맨 시리즈에서 다루는 뮤턴트라고 생각하고 보신다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영화 뮤턴트 워 (Enhanced, 2019) 리뷰를 진행해봤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퍼시픽 림 제작진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돌연변이를 콘셉으로 한 영화라 조금 더 기대를 했었지만 많은 실망을 했던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스토리 전개였다는 평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조금 악랄한 비평을 한 것 같지만, 직접 보신다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 광남 -
* 본 콘텐츠는 블로거 '광남'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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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독립 사건을 독립 사건으로
SYNOPSIS.
여동생과 함께 산 정상으로 소를 몰아야 하는 소년.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 귀여운 남매가 어우러진 모험이야기
PROGRAM NOTE.
부모님이 마을에 간 사이 에브라힘과 그의 여동생 일마는 산에서 소들을 돌본다. 에브라힘이 다리를 다쳐 바위벽 위로 올라올 수 없게 되자 일마는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 한다. 그녀는 씩씩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일마는 점점 불안해진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 어린 남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더구나 남매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수록 남매의 대화는 코믹하게 흘러간다. 팽팽한 긴장감과 무해한 웃음을 오가며 보는 이를 쥐락펴락하는 연출과 남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매력적이다. 귀여운 남매의 일화에 소박한 가족의 애정과 신뢰가 깊이 스며있는 영화. 가족관객에게 추천하고 싶다. (함유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 말을 증명하듯, 이 영화는 헬리캠으로 찍은 원경에서 시작한다. 아이들이 사는 세상, 초원과 염소 소리, 황금빛 햇살까지 담아내면서. 그 안에 아이들은 그림의 일부처럼 존재한다. 엄마와 아들, 딸과 아빠, 뛰고 손을 씻고 아빠의 입맞춤을 받고, 풍경의 일부로.
가족이 사는 방식은 더없이 검박하고 단출하여 아름답다.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노동을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나누어 한다. 모처럼 마을로 나가는 부모님의 '쇼핑 리스트'도 네 식구가 나란히 앉아 적는다. 이제 막 철자를 배우고 있는 듯한 막둥이, 딸 일마(Ilma)가 알쏭달쏭 헷갈려 하며 글자를 써 가면서. 얼핏 퉁명스러운 것 같아도 아이들이 원하는 건 또 하나씩 다 사주는, 화목한 가정이다. 남매도 적당히 남매답게 투닥투닥하며 사이가 좋은 것이 귀엽기만 하다.
부모님이 마을로 먼 길을 떠난 날, 에브라힘(Ebrahim)과 일마 두 사람은 부모님이 남겨주신 미션을 차곡차곡 수행한다. 양을 돌볼 것, 도토리를 말려둘 생각이니 양이 먹지 않도록 주의할 것, 피스타치오 열매를 좀 따둘 것. 동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오빠 에브라힘에게는 "일마도 이제 다 커서 알 건 다 안다"는 말도 남겨둔다. 두 아이는 제법 능숙한 솜씨로 양을 친다. 둘러멘 가방 속 라디오에서는 '이란 국민 여러분' 어쩌고 하는 말이 흘러나오지만, 이들은 어느 나라의 국민보다는 그냥 이 땅의 일부로 사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러다 일마가 벌을 발견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벌이 있다는 건 꿀도 있다는 뜻. 아빠가 분명 가지 말라고 했던 절벽 가에 매달려 꿀을 확인한 에브라힘은, 갑자기 등이 간지러워 손을 놓치면서 벼랑 아래로 떨어진다. 발목을 다쳐 올라올 수 없는 에브라힘과, 그 위에서 엉엉 울기 시작한 일마, 두 사람의 하루는 뜻밖의 점입가경으로 갈수록 고달파진다. 이 영화는 두 남매가 절벽에서 보낸 하루를 꼬박 담은 영화다.
#전통, 기대거나 혹은 반하거나
두 아이는 일단 재난영화의 법칙을 어겼다. 가지 말라는 금기가 있는 곳에는 가지 말아야 했다. 그러나 이미 가버린 이상, 일이 벌어진 이상 두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이었을까? 어린 시절 각자가 배운 내용을 들추어 보자.
나는 엄마에게 "길을 잃어버리면 반드시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혹시라도 (예를 들어 낯선 사람이 쫓아와 유괴의 위험이 있다던가 하는) 위험 상황에 처하면 아무 가게나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배웠다.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가게 주인과 부모님이 다 알음알음 아는 사이일 법한 작은 지역 사회였고, 20년쯤 전이니 지금과는 다른 가르침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이들이 했어야 하는 제1의 행동은, 에브라힘으로서는 가만히 있는 것, 일마가 달려가서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두 아이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어른들을 불러오겠다는 일마를, 에브라힘이 말린다. 사유는 여자 혼자 다니다가 낯선 사람을 마주쳤을 때 실추될 "명예". 10살도 채 되지 않은 일마, 가축을 돌볼 때는 너무 어려서 돌보기 귀찮은 동생으로 여겨지는 일마가 바깥에 나가면 여자로 인식되어야 하는 현실을 말한다.
그밖에도 두 아이가 내린 선택 중에는 전통에 기대느라 '오... 저러면 안 될 것 같은데' 싶은 것들이 더 많이 있었다. 일마의 머리를 가리는 데 쓰는 스카프가 벼랑 아래로 내려가 에브라힘의 부어오른 발목을 감았다가, '혹시라도 낯선 사람을 마주칠 가능성' 때문에 다시 벼랑 위로 올려보내는 순간도 그렇고. 자칼이 다가왔을 때 여차하면 도망칠 수 있게 신발을 단단히 신는 대신 혹시나 하는 미신을 따르기 위해 신발을 거꾸로 신는 일마의 선택도 그렇고.
그러나 두 아이가 마음 기대는 곳 또한 전통이다. 불사조 깃털을 태우면 불사조가 도와주러 온다는 설화를 생각하며 불사조 깃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설화 속 인물이 태우지 않은 깃털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 하는 오색찬란한 상상력은 아이들이 그 하루를 버틸 힘이 되어준다. 상태가 좋지 않아 나오다 끊겼다 하며 사건의 긴장감을 더하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서른 마리 새' 시무르 설화 또한 그렇다. 잠깐이지만 두 아이를 미소짓게 한 일마의 노래 또한 입에서 입으로 배운 방식일 것이다.
불사조의 깃털은 전설 속에서 사람을 구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에브라힘의 등을 간질인 것부터가 깃털이었다. 전통과 관습은 절대 일면만 가질 수 없다. 사람을 따스하게 감싸고 기댈 곳이 되어주는 면과 갑갑하게 옥죄는 면은 야누스의 얼굴처럼 병존할 수 있다.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하게
따뜻한 면과 갑갑한 면을 동시에 품은, 전통과 관습이라는 세계. 그 안에서 아이들은 자라왔다. 그래서 현명하고, 그래서 다정하며, 그래서 용감하다. 동시에 이따금씩, 그래서 비합리적이고, 그래서 무정해 보이고, 그래서 겁을 낸다.
그러나 전통이 가진 엄정한 면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충분히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하다. 에브라힘은 하늘의 기색과 양들의 행동을 바탕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일마에게 적절한 대처 방법을 일러준다. 떨어지면서 입은 부상에 아프고 당황스럽지만, 일마가 너무 겁 먹지 않도록 소리도 지르지 않고, 선의의 거짓말도 적당히 섞는다. 일마 또한 오빠가 시킨 일을 충실히 하고, 시키지 않은 다정한 일까지 고사리 손으로 바지런히 한다. 자기들이 지쳐가는 와중에도 새끼 염소가 지쳐가고 있다며 불쌍히 여기고, 심지어 자칼까지도 안쓰러워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진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한 면이 가장 빛난 장면으라면, 나는 극악의 상황에서 일마를 달래던 에브라힘의 대사를 꼽고 싶다. 아빠 말대로 일마도 알 건 다 알 만큼 컸기에, 이 파국을 시간 순으로 배열한다면 가장 앞쪽에는 자신이 벌을 보고 오빠를 부른 일이 놓일 거라는 걸 안다. 아직 어린 일마에게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운, 패닉이 몇 번이나 찾아오는 상황 속에서도 일마는 엉엉 울면서 오빠에게 미안해 한다. 자기가 신에게 죄를 지어서 그런 것 같다는 말도 한다.
그런 일마를 에브라힘은 부드럽게 달랜다. "사랑해, 일마. 네가 뭘 잘못했어?" 더불어, 벌과 꿀을 발견한 것은 잘못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 일마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과 함께. "마을 세 개를 다 합쳐도 네가 가장 용감해."
두 아이의 나이를 합쳐도 스물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서른이 넘은 내가 너무 배우고 싶어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을, 에브라힘은 이미 알고 있다. 그건 바로 독립 사건을 독립 사건으로 보는 능력이다.
시간 상 앞에 놓였다고 해서 반드시 인과 관계인 것은 아니다. 그 합리적 사고 방식을, 에브라힘은 알고 있다. 전통이 이따금 그들에게 묻힌 비합리적이고 무정해 보이고 겁 나는 마음과 태도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기만의 힘으로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한 것이다.
#Somewhere between the rocks
영화를 보면서 '아동 보호'라는 말을 많이 떠올리긴 했다. 안온한 보호가 부재한 상황을 통해 아동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기도 했으므로. 불사조의 깃털도 튼튼한 밧줄도 없는 아이들에게 목소리 높여 부를 호칭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묘하게 안심하게 하는, 그런 안전망이 모든 아이들에게 있길 바라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러나 동시에 그 안전망은 어른들이기 이전에 아이들 자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에브라힘을 절벽에서 끌어올려 줄, 그래서 에브라힘에게 내일을 선사할 힘은 어른들에게 있겠지만, 아이들의 미래는 에브라힘과 함께 이 바위 틈 어딘가에 걸려 있다는 생각.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Somewhere between the rocks 바위 사이 어딘가'인데, 거기야말로 불사조의 깃털 같은 미래가 깃들어 있다는 생각 말이다.
이유는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한 아이들의 면면 그 자체. 자기 나름대로 사투를 벌인 하루가 꼬박 지나고 나서야, 에브라힘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부르고 일마는 멀리서 어른들을 모시고 달려온다. 비로소 문제의 해결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하루만큼 더 현명하고 다정하고 용감해진 아이들이, 이렇게 세상을 안전히 살아갈 방법을 또 하나 배운 아이들이 자라난다.
독립 사건을 독립 사건으로 볼 줄 아는 아이들의 시각으로 전통과 관습을 해석해 간다면, 전통와 관습이 사람을 옥죄는 면보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면이 더 강력하게 기능하지 않을까? 사실 여성이 머리카락을 스카프로 가리는 것과 여성(을 비롯한 가족)의 "명예 실추"는 각각 별도의 독립 사건이다. 여성이 혼자 걷다가 낯선 사람을 마주치는 것과, 그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것 또한 논리적인 인과 관계가 없다. 범죄가 일어난다면 범죄와 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가해자의 행위뿐일 테니까.
그러므로 에브라힘의, 그리고 그 에브라힘의 애정 어린 말로 위로를 받은 일마의 성장으로, 바위 틈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미래는 점차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란에서 머리카락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미래 또한. 모든 독립 사건이 독립 사건으로 존재하는, 지금보다 가뿐하고 산뜻한 미래를 꿈꿔 본다.
9월 15일 13:30-14:52 롯데시네마 은평 7관
9월 16일 10:00-11:22 롯데시네마 은평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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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영화상에서 골든글로브까지
올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국구, 아니 범우주적 슈퍼 스타가 된 '이정재' 배우가 최근 북미 '고담어워즈'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그리고 북미 최대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정재 배우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를 포함하여, 최우수 TV 시리즈, TV 드라마 남우조연상까지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오징어 게임]이 전해온 소식이 특별한 이유는, 이전까지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경우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2020년, 윤여정 배우의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지만, 드라마 부문에서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징어 게임]은 애플TV의 [더 모닝쇼], FX의 [포즈], 넷플릭스의 [뤼팽], 그리고 HBO의 [석세션]과 트로피 경합을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슈.스가 된 '이정재' 배우의 생일이 오늘(12월 15일)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특별한 날을 맞아, 지금부터 씨네픽이 추천하는 '이정재' 배우 출연작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살펴볼까요?
잇츠 CINE PICK!!
<젊은 남자> (1994)
드라마 | 한국 | 116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배창호 | 출연 : 이정재, 신은경, 전미선, 권오중
? 72,347명(서울 기준)
젊은 남자 이한은 욕망과 야망이 꿈틀대는 서울에서 혼자 살며 부유계층의 여대생들과 순간적인 사랑을 나누는 삼류모델이다. 한은 재이와 사랑에 빠지고, 어느날 로데오 거리에서 연상의 승혜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빠져든다. 또한 그는 자신이 속한 에이전시의 매니저인 손실장의 쾌락의 도구로 야망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한은 이 세명의 여인에게 둘러싸여 각기 아름답고 애틋한, 위험한 관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승혜의 도움으로 톱모델의 길을 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한에게 손실장과의 모델출연 전속계약이란 올가미가 길을 가로막고 만다. 결국 한은 손실장을 살해하고 유기한후 갈등과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완전범죄하는 환상을 갖는다. 그러나 이미 걷잡을 수 없는 그의 욕망의 수레바퀴는 서서히 죽음을 향해 돌진해간다.
씨네 pick : 이정재 배우는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인 <젊은 남자>를 통해,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대종상 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그리고 영평상 신인연기상까지 4관왕을 하며 단숨에 청춘스타가 되었습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모래시계]라는 불후의 명작의 방영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이정재'라는 배우 그 자체를 각인시켜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비트>에서의 정우성 만큼이나 <젊은 남자>의 '이한' 캐릭터는 매력적이죠.
<태양은 없다> (1998)
드라마 | 한국 | 108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이정재, 한고은
? 329,778명(서울 기준)
권투선수인 도철은 후배 성훈에게 KO패 당한 후 권투를 그만둔다. 도철은 관장의 소개로 간 흥신소에서 같은 또래의 홍기를 만나게 된다. 홍기는 압구정동 30억짜리 빌딩의 주인이 되기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미미는 홍기가 매니저 일을 봐주는 스타가 꿈인 나레이터모델이다. 도철은 심부름센터 일을 하면서도 권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홍기는 동네깡패 병국에게 빚을 지고 항상 쫓기는 입장이다. 도철은 펀치드링크 현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거친 폭력을 행사하게되고 이일로 흥신소 사장에게 신임을 얻지만 홍기가 돈을 빼돌리는 바람에 흥신소를 떠나게 된다. 도철은 미미에게 사랑을 느껴 다가가려 하지만 스타가 꿈인 미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병국에게 쫓기던 홍기가 도철의 돈을 갖고 도망가자 도철은 이일저일 전전하다 다시 권투를 하게 된다. 서울로 올라온 홍기는 병국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하나 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미미는 촬영직전 다른 후보에게 여주인공역을 내주게 되고, 홍기, 미미모두에게 결별을 고한 도철은 펀치 드링크 증세에도 불구하고 성훈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씨네 pick : 한국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만난 영화 <태양은 없다>는 아직까지도 청춘 영화 하면 떠오르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두 배우의 비주얼을 가득 담고 있기에 안볼 수가 없는 영화이기도 하죠. 사실, <태양은 없다>는 <비트>의 감독과 제작진이 만들어낸 영화이기에, 이전까지 <태양은 없다> 하면 정우성 배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혹시, 이정재 배우가 이 영화를 통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만큼, 이정재 배우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월애> (2000)
드라마, 멜로/로맨스, 판타지 | 한국 | 94분 | 12세 관람가
감독 : 이현승 | 출연 : 이정재, 전지현
? 248,597명(서울 기준)
1998년 1월엔 눈이 많이 왔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일마레'로 이사온 성현(이정재 분)에게 이상한 편지가 남겨있다. 1999년, 2년 후로부터 온 편지. 그 편지에 있던 내용들이 예언과도 같이 현실 속에 나타난다. 그날은 거짓말 같이 함박눈이 내리고. 자신의 편지가 1998년 12월로 갔다는 것을 믿게 된 은주(전지현 분)는 자주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성우인 그녀는 옛날,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성현은 은주가 얘기한 시각에 그 장소로 가는데, 스쳐지나가듯 성현 앞을 지나는 은주.두사람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연락이 없는 애인 때문에 쓸쓸한 은주에게 성현은 그렇게 얘기한다. 이것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은주가 보내준 아버지의 유고집을 보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성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편협했음을 고백한다. 은주의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옆에 있었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었던 은주는 애인과 만났던 마지막 장소로 가줄 것을 성현에게 부탁한다.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는 성현. 성현은 은주의 부탁에 괴로워한다. 시간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또다시 지하철에서 은주와 맞닥뜨린 성현은 자신을 몰라보는 은주에게 말한다. 성현의 사무실로 찾아간 은주는 성현이 그날 대학로에서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이 성현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은주. 은주는 자신이 얘기한 장소로 가지말라는 편지를 들고 일마레앞 우편함으로 달려가는데.
씨네 pick : 10월에 아니죠, 시간을 초월한 사랑(時越愛) 입니다. 지금이라면, 전지현과 이정재가 만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흥행 1위작이 될 수 있겠지만 개봉 당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에 약간 밀리는 성적을 기록하였죠. 하지만, 해외에선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당대 할리우드 스타였던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로 리메이크까지 된 영화인데요. 이 때문에, 개봉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도둑들> (2012)
범죄,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최동훈 | 출연 :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 12,983,821명(전국 기준)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씨네 pick : 이정재 배우의 첫 천만 영화이자, 2021년 기준 국내 영화 관객 수 역대 10위를 기록중인 영화는? 네, <도둑들>입니다. 이정재 배우의 흥행작 중 한 편을 고르라면, <도둑들>보다는 <신세계> 혹은 <암살> 등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도둑들>은 그 포문을 열어준 영화인 만큼 더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물론 중화권 대배우까지 총출동한 영화에서, 그만의 매력이 돋보였다는 점 역시 <도둑들>을 그의 대표작으로 만들어줍니다.
<헌트> (2021)
액션, 드라마 | 한국 | 크랭크인 : 2021.05.08 | 크랭크업 : 2021.11.13
감독 : 이정재 | 출연 :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고윤정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씨네 pick : 이정재 배우, 아니 이정재 감독님의 첫 연출작 <헌트>가 최근 크랭크업 소식을 알렸는데요. 정우성과 이정재 배우가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뭉친 영화라는 점, 액션 영화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전혜진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최근 가장 핫한 20대 배우 중 한 명인 고윤정 배우가 <헌트>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한다는 점 등 매력포인트가 정말 많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 대표 흥행 배우에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배우가 된 '이정재' 배우의 개봉예정 연출작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오징어 게임]으로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냈을 이정재 배우가 같은 시기에 연출한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영화를 기다려보며,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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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적 토대 위에 구축한 새로운 세계, <언컷 젬스>
1. 들어가며
조쉬 사프디와 베니 사프디는 근래 들어 가장 주목받는 뉴욕 출신의 영화 연출가들이다. 사프디 형제의 주요 작품들에선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프디 형제는 사실적 질료를 가공하여 영화를 만든다. 각본에 자전적인 경험을 반영하기도 하고, 현장감을 위해 로케이션 촬영을 선호하는 이들의 영화에선 존 카사베츠나 다르덴 형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와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사프디 형제는 이처럼 사실주의적 토대를 기반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러한 기초를 교란하는 형식주의적인 스타일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바로 이 점이 이들의 영화를 전형적이지 않게 만들어준다.
형제의 공동 연출작 중에서는 2014년 개봉한 <헤븐 노우즈 왓(Heaven Knows What)>부터 본격적으로 전자 음악의 과도한 배치, 다채로운 질감의 조명을 활용하는 미장센 등 특유의 접근법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굿타임(Good Time)>(2017)의 놀이 공원 시퀀스, 극 전개를 보조하는 전자 음악의 활용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넷플릭스(Netflix)가 배급을 맡은 <언컷 젬스(Uncut Gems)>(2019)는 숱한 단편과 굵직한 장편 등을 통해 쌓아 온 사프디 형제의 연출력이 집약된 작품이다.
이 글은 <언컷 젬스>에서 독특하게 드러나는 사프디 형제의 접근법을 관찰하려는 시도이다. <언컷 젬스>는 사실주의적인 토대에 기초한 영화다. 각본, 촬영 장소 등을 살피면 현실적 질료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사프디 형제는 이러한 영화 요소들을 전형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지 않고, 어딘가 독특한 방식으로 영화에 활용한다. 이들은 단순한 현실의 재현을 넘어 현실과 허구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영화적 현실을 창조해냈다. 이 글은 그러한 작업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피는 시도이다.
2. <언컷 젬스>의 사실적 영화 요소
우선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형제의 자전적 요소를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사프디 형제는 유대계 혈통이고, 뉴욕에서 나고 자랐으며 그들의 아버지는 보석상 관련 업종에 종사했던 경력이 있다. 사프디 형제는 영화의 주인공인 뉴욕에 몸담은 유대인 보석상 하워드 래트너 역에 아담 샌들러를 내세운다. 자전적 경험을 각본에 녹여냈다는 점은 이 영화를 사실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실화를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이 영화처럼 자전적 요소를 살려 영화적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은 사실성을 강화하는 접근법이다.
<언컷 젬스>에서 하워드 역을 맡은 아담 샌들러. 그는 실제로도 유대인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미국의 유명 배우인 아담 샌들러는 여러 비전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하워드의 내연녀 역의 줄리아 폭스(Julia Fox)는 <언컷 젬스>가 첫 연기 데뷔작이며, 극 중 이름 줄리아는 실제 배우의 본명이기도 하다. 하워드가 운영하는 보석상 직원 중에 여시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 배역은 실제 주얼리 관련업에 종사했던 막수드 아가자니(Maksud Agadjani)가 연기한다. 실제 삶의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비전문 배우의 기용은 사프디 형제의 영화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 이 영화에서 전문 배우와 비전문 배우가 주고받는 호흡으로 빚어내는 전개 양상은 극을 효과적으로 지탱하기도 한다.
한편 사프디 형제는 현장 로케이션 촬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형제가 각각 대학 시절부터 연출한 단편부터, 공동 장편 데뷔작인 <아빠의 천국(Daddy Longlegs)>(2009) 등을 거쳐 <언컷 젬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현실 속 뉴욕을 무대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냈다. 현장 촬영이 불러오는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생생한 현장감을 스크린으로 구현할 수 있고, 실제 삶의 단면과 맞닿은 이야기를 풀어내기에도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도 하다. <언컷 젬스>는 정밀하게 세트로 구현된 하워드의 보석 가게를 제외하면, 전부 현장 로케이션을 바탕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그마저도 형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실제 점포를 찾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세트를 활용하게 되었다.
3. <언컷 젬스>의 세계: 사실적 토대 위에 구축한 새로운 세계
<언컷 젬스>에서 사프디 형제가 구축한 세계는 현실을 재료로 하지만, 온전한 현실 세계가 재현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개념이 정립되는 공간이다. 영화에서 중계되는 전 NBA 선수 케빈 가넷(Kevin Garnett)의 농구 경기는 사프디 형제가 지은 각본이나 촬영한 필름들과는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 그 경기가 영화에 사용되면서 서사가 굴러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스크린 외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과거의 일(실제 농구 경기)이 스크린 내부에서 현존하는 영화적 세계와 호응하게 된다. 즉, 이런 연출은 사프디 형제가 실험적인 시도에 목말라 있다는 걸 드러내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가넷은 이 영화에서 본인 역을 맡아 연기한다. 즉, 영화의 배역을 맡아 본인을 연기하는 가넷과 실제 선수로서의 가넷, 중계 속의 가넷이 공존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기용된 배우는 가넷 외에도 몇 명 더 있다. 영화에는 미국의 알앤비(R&B) 가수 위켄드(The Weeknd)도 본인 역으로 출연한다. 위켄드 역시 극 중 DSLR 카메라에 찍힌 사진 속의 위켄드, 자신을 연기하는 위켄드와 실제 가수 위켄드 사이를 기묘하게 유영하는 존재다. 래퍼 캐시 아웃(Ca$h Out)도 본인을 연기하며 하워드의 가게에서 보석류를 구매하고자 한다. 한편 하워드가 줄리아와 살던 아파트에 아들과 함께 찾아가는 신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드러난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아들을 데리고 하워드는 옆집을 찾아가 화장실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때 하워드가 아들에게 옆집 이웃을 왕년에 유명한 작품에 출연했던 코미디 배우라고 소개한다. 출연진 정보에는 33F의 이웃으로만 나오는, 존 아모스(John Amos)라는 배우는 실제로 하워드가 영화에서 언급한 작품에 출연했다.[1] 존 아모스도 본인을 연기한 셈이고, 하워드의 대사는 허구적인 각본이 실제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매개로 작용한다. 현실과 영화 사이의 경계가 이렇게 독특한 형태로 허물어진다.
<언컷 젬스>에서 본인 역을 맡은 농구 선수 케빈 가넷
이제 사프디 형제가 뉴욕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는 사실이 영화 내적으로 크게 강조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록 도입부에 ‘2012년의 뉴욕’이라는 시공간적 배경을 명시하는 문구가 삽입되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는 뉴욕을 배경으로 삼는 수많은 영화들(<스파이더맨> 시리즈, 우디 앨런의 작품이나 각종 로맨스 영화 등)과 비교했을 때 공간 특성을 전혀 살리지 않는다. <언컷 젬스>에선 맨해튼(Manhattan)의 다이아몬드 지구(Diamond District)가 뉴욕이라는 장소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는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접하는 관객은 주의 깊게 살피지 않고서는 파악하기 힘든 요소들이다. 뉴욕 맨해튼에 자주 갔거나 그곳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관객은 논외로 하자.
결국, 피상적으로는 사프디 형제의 뉴욕이 현실을 옮겨놓은 듯한 현장감 있는 장소로 보일 수 있겠으나, 이들 영화의 뉴욕은 극도의 사실성 재현을 위한 공간보다는 극적 효과를 불러오는 서사적 도구로서 작용한다고 보는 편이 설득력 있다. 게다가 잦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역시 얼핏 보기엔 영화를 통한 사실주의적 재현을 위한 노력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영화 속 비전문 배우는 앞서 언급했듯 대개 자신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연기에 활용할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각본에 구현된 캐릭터를 표현하는 작업을 수행 중인 셈이다. 이는 사프디 형제가 이전에 연출했던 <헤븐 노우즈 왓>의 홈즈(아리엘 홈즈)도, <굿타임>의 닉(베니 사프디)의 치료 의사도, <언컷 젬스>의 아가자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언컷 젬스> 속 비전문 배우의 기용(특히 본인을 연기하게 하는 방식) 및 현실을 스크린에 재소환하는 방식을 다른 영화와 유사한 전형적인 접근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언컷 젬스>의 가넷과 위켄드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른 사람―예를 들어,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나 알앤비 가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등―으로 교체한다고 해서 극의 흐름이 달라지거나 영화를 지탱하는 요소가 사라지는가? 그렇지 않다. 결국, 저들은 본인을 연기할지라도, 영화적 허구에 구속된 캐릭터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2] 그런데 허구의 인물을 연기한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본인을 연기한다는―일종의 정체성에 관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가넷의 실제 경기나 카메라에 찍힌 위켄드의 모습은 허구적 특성을 살려 연기하는 인물과 같은 영화에서 공존한다. 즉, 영화에 현존하는 인물들은 영화를 통한 현실의 사실적 재현의 주체도 아니고 허구적으로 표현된 내러티브에 종속된 도구도 아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개체로서 발현된다.
4. 나가며
현실과 허구라는 이분법으로는 <언컷 젬스> 속 등장인물이 자리 잡은 뉴욕의 특성을 규정할 수 없다. 즉, 이런 모호한 인물들이 유영하는 사프디 형제의 뒤틀린 뉴욕은 전통적인 유형으로 범주화하기엔 상당히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사프디 형제의 뉴욕은 뉴욕이지만 뉴욕의 특성이라고는 딱히 찾아볼 수 없는, 일종의 영화 서사를 위한 공간으로 작용한다. 가넷이나 위켄드는 본인을 연기하는데, 이는 실제 현실에서의 본인과는 다른 속성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지만, 이들이 각각 중계화면에서 경기를 뛰는 모습과 셀러브리티(Celebrity)로서 카메라에 찍힌 모습은 그 자체로 이들의 현실성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사프디 형제는 영화 속 현실에 종종 허구적 요소를 첨가하여 스크린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보여준다. 단편 <검은 풍선(The Black Balloon)>(2012)에서 자의로 움직이는 풍선이 그러하고, <헤븐 노우즈 왓>에서 일리야(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던진 휴대폰이 폭죽이 되어 터지는 쇼트 편집을 예로 들 수 있다. <언컷 젬스>는 단순히 현실에 허구를 더하는 시도를 넘어선다. 사실적 요소들에 충실하고, 현실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현실과 허구를 모두 점유하는 기이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사프디 형제는 활발히 작품 활동에 전념하는 재능 넘치는 젊은(두 사람 모두 아직 삼십 대 중반이다) 영화 연출자들이기 때문에, 추후 제작될 영화들에서 <언컷 젬스>의 독특한 접근을 어떤 방식으로 변주해나갈지 기대가 많이 된다. 이들의 영화 세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언컷 젬스>에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 좌측부터 줄리아 폭스, 케빈 가넷, 아담 샌들러, 위켄드
[1] 극 중 하워드는 코미디 영화 <구혼 작전(Coming To America)>(1988)과 텔레비전 시트콤 <굿 타임스(Good Times)>(1974-1979)를 언급한다.
[2]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의 문헌을 참고하라. 오몽(J), 베르갈라(A), 마리(M), 베르네(M), 『영화미학』, 이용주 옮김, 동문선, 2003, pp.89-90.
사진 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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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굴곡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인생이란 굴곡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영화 <여덟 개의 산> 리뷰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출연] 루카 마리넬리, 알레산드로 보르기, 필리포 티미, 엘레나 리에티
시놉시스] 도시에 사는 피에트로와 산에 남은 유일한 아이 브루노. 알프스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소년은 자연을 누비며 우정을 나눈다. 그 후 성인이 된 피에트로는 아버지 조반니가 세상을 떠난 뒤 산으로 돌아오고 브루노와 재회한다.
#스포일러 유의#지루할 틈이 없었던 광활한 알프스의 모습
영화 여덟 개의 산은 내용만 놓고 보면 굉장히 지루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정직하게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영화 속 내용과 극적으로 치닫는 갈등 요소는 크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꽤 긴 시간 동안 상영되는 영화를 보며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광활하게 펼쳐지는 알프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말 없이 등산을 하는 부자의 모습, 혼자 알프스를 오르는 모습, 아버지와 피에트로, 브루노 3명이서 위험한 빙하를 걷는 모습, 넓은 초원에서 소와 양을 치는 모습 등 사계절의 알프스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그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에 지루함을 전혀 느낄 새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자연적인 소리 외에 음악적인 요소가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 않았지만 풍부한 자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꽉찬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감각의 절제미가 돋보였던 영화 중 하나였다.
인간의 삶은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영화 속 주인공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도시에서 살아가던 피에트로는 방학마다 알프스 산 속으로 놀러오고 산속에서 살아가는 브루노를 좋아한다. 브루노는 총명하지만 가정환경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도시에서 넘어온 피에트로와 함께 지내면서 산속에서 노는 즐거움과 함께 자신 역시 배움의 길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런 브루노의 마음을 알아차린 피에트로의 부모님은 브루노의 교육을 지원하기로 하지만 이를 알게된 브루노는 웬일인지 반대를 하고, 브루노의 아버지도 반대를 하며 브루노는 벽돌공으로서 성장한다.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브루노와 달리 피에트로는 도시에서 방황하면서 이렇다할 자신의 적성도 꿈도, 흥미도 찾지 못한다.
그렇게 피에트로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피에트로는 아버지의 유언을 확인하러 브루노가 있는 마을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피에트로는 벽돌공으로써 기술을 가진 브루노와 낙농업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브루노를 만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가정을 이룬 브루노의 모습을 보며 내색은 하지 않지만 자신이 점차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는 피에트로는 전세계의 다양한 산을 오르며 네팔에서 한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행가이자 작가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피에트로와 달리 브루노는 낙농업이 점차 기울면서 빚더미에 앉게된다.
브루노와 피에트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동일한 시점에 성공을 하는 것도 안정을 찾는 것도, 그리고 위기를 겪는 것도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나름의 굴곡을 보내고 이를 통해 다시금 성장해나가는 것을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영화 속 두 주인공 피에트로와 브루노의 인생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감정은 바로 후회라고 생각한다. 피에트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을 오르면서 아버지가 남겨둔 메모들을 확인하며 그가 올랐던 길을 따라 오르며 함께 하지 못했던 등산을 뒤늦게나마 시작한다. 이 등산을 통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결국 하고 싶었던 작가가 되고, 여행가로써 네팔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브루노의 경우 낙농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상황이 힘들어지자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낙담하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도 산은 떠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 만약 브루노가 산을 떠나 낙농업이 아닌 다른 일을 했더라면 그가 죽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에 있어서 너무 늦은 후회가 없길 바라게 되는 순간이었다.
영화 여덟 개의 산은 개개인의 인생의 굴곡에 대해 잔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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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놉이라할땐 난 옙!
블로그 소개란에 써있는 '약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스포일러를 받아도 상관없습니다. ㅎㅎㅎ'는 실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다.
'진짜 재밌는 영화는 스포가 되어도 재밌다'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호하기에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는 결말에서 그 충격이 그대로 온다면, 좋은 영화로 받아들인다.
근데, 이번 <놉>만큼은 스포일러를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영화 <놉>은 하늘에 떠 있는 "그것"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OJ"와 여동생 "에메랄드"가 "그것"과 맞닥뜨린다는 내용이다.
1. 말처럼 변한 관객들
영화 <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중요한 소재는 "말"을 택한 이유에는 동물들 가운데 가장 겁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잘 달린다는 표현보다는 "천적으로부터 도망간다"라는 보호적인 행동으로 봐야 한다. 공포 영화에서 관객들의 의중과 달리 행동하는 데에 "왜 저래?" 하는 짜증 나는 순간이 있을 거다!
하지만 무서움과 별개로 궁금함도 생겨 상반되는 낯섦을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극 중. "OJ"를 비롯해 모든 캐릭터들은 하늘에 떠있는 물체에 집중하고는 이를 찍어 "오프라 쇼"와 같은 곳에 팔려는 욕심을 보여준다.
"그것"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는데도 왜 그럴까?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판도라"는 "제우스"에게 "상자를 열어보지 말라"라는 당부를 듣지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세상의 모든 죄악이 나오고 만다.
우리는 그걸, "호기심"이라 하며 "본능"이라고 말한다.2. 우리 모두, 쇼비즈니스에 있다!
영화 <놉>에서의 "말"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극 중. "OJ"와 "에메랄드"는 자신들을 소개하는 데에 '에드워드 머이브릿지'가 촬영한 최초의 영화 <움직이는 말1878>에 나온 기수의 후손이라고 소개하며, "OJ"와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장은 할리우드 촬영장에 쓰일 말들이다.
여기, 현재 "주피터 랜드"를 운영하는 "주프"는 아역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으니 <놉>은 애써, '메타포'를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내용과 홍보에는 "스포일러"를 경계한다!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쇼비즈니스"의 특성상. <놉>의 "그것"은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맨 "호스트"와 "에메랄드"는 열심히, "그것"을 찍으려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아이맥스 필름과 디지털, 그리고 자연광과 피사체라는 경쟁 구도로 이어진다.
물론, "먼저 찍어야 한다"라는 목적은 다를 바가 없다.
그렇기에 바깥에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느 블로거의 말마따나 좋아요와 댓글, 그리고 조회 수로 먹고사는 "쇼비즈니스"의 원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tmi. 1 - "OJ"를 맡은 "다니엘 칼루야"는 <놉>의 촬영으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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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듄」 시간순서대로 영화 속 설정들 정리해드립니다 | 듄 리뷰 | 듄 영화리뷰 | 듄 설명 | 듄 분석 | 듄 해석 | 듄 스토리 | EBS |
? '듄(DUNE)' 리뷰 - 영화 세계관 및 스토리 요약정리(*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동명의 원작소설 기반 분석 해석
- 베네 게세리트, 초암공사, 퀴사츠 헤더락 등 정리
- 영화 정보
장르: 스페이스 오페라
감독: 드니 빌뇌브
각본: 에릭 로스, 존 스페이츠, 드니 빌뇌브
원작: 프랭크 허버트의 듄(1965)
제작: 드니 빌뇌브, 케일 보이터. 메리 페어런트,조 카라치올로 주니어
주연: 티모시 샬라메, 제이슨 모모아 외
촬영: 그레이그 프레이저
음악: 한스 짐머
촬영 기간: 2019년 3월 18일 ~ 2019년 7월 26일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워너브라더스
수입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2020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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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 만큼 미친 꿀잼! 미국에서 리메이크 확정된 마동석 조폭영화 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악인전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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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도파민 '풀'충전 예고편
?: 같이 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지!( ͡° ͜ʖ ͡°) 블록버스터급 대환장 케미 2️⃣0️⃣0️⃣% [데드풀과 울버린] 도파민 '풀' 충전 예고편 대공개! [데드풀과 울버린] 7월 24일 극장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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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로빈 로빈> 티저 예고편
쥐들이 키워낸 새 한 마리.
어느 날 그 새가 의문을 품는다.
내가 있을 자리는 진정 어디일까.
그렇게 자신을 찾아, 용감한 여정이 시작된다.
스톱모션 기법의 단편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