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3-12-28 22:45:28
작은 아이의 세계, 그 속의 감정들
-<클레오의 세계>(2023)
개봉 전 시사회에서 영화를 먼저 관람하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영화 속 감정 읽기] 라는 연재를 합니다. 영화리뷰안에 각 인물이 대표하는 감정을 적고 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갓난아이들에게 옆에 있는 엄마는 의지해야 할 꼭 필요한 존재다. 먹을 것을 해결해 주고, 아직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엄마는 그 아이의 전부다. 그러니까 엄마가 아이의 세계다. 꼭 엄마만 그런 존재가 되라는 법은 없다. 아빠도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고, 친척이나 다른 누군가가 아이와 오랜 시간 같이 시간을 보내고 도움을 준다면, 그 자체로 아이의 세계에 포함될 수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 아주 좁고 작은 세계지만, 아이에게 그 세계는 무너지면 안 되는 무척이나 큰 세계다.
영화 <클레오의 세계>는 주인공 클레오(루이스 모루아-팡자니)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를 어릴 적부터 키운 보모 글로리아(일사 모레노 제고)는 어쩌면 클레오의 전부다. 하지만 글로리아에게 고향으로 떠나야 할 사정이 생기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클레오의 반응과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면서 그가 겪는 상실감과 그의 세계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클레오는 마음 한 구석이 시리고 슬프다. 흔들리는 클레오의 세계를 영화는 담담하고 강렬하게 담고 있다.
첫 번째 감정 - 클레오의 두려움
클레오의 세계에는 아빠도 있고,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도 있고, 보모인 글로리아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글로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이 웃고 떠들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적어도 클레오의 세계에 엄마는 없다. 그 엄마라는 존재를 대신하는 사람이 바로 글로리아다. 글로리아는 클레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이자 엄마 같은 존재다. 같이 샤워를 하고, 같이 병원을 가고, 같이 밥을 먹는다. 그러니까 일상을 공유하는 두 사람은 어쩌면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영화 초반 클레오와 글로리아의 수다와 장난을 지나면, 고향에 계신 글로리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온다. 그 전화를 받고 글로리아가 우는 그 순간부터 클레오에게는 자신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조금씩 생겨난다. 슬픔을 잠시 묻어둔 채 클레오를 챙기고 재우는 글로리아의 모습도 그렇게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글로리아는 어느 순간에 클레오에게 이제 자신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해 버린다. 클로에는 그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아이가 그렇듯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냐는 물음을 다시 던진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글로리아의 말에 클레오는 기운이 없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에겐 자신이 알던, 무척이나 친숙했던 큰 세계가 통째로 사라져 버릴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그의 두려움은 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없애고 때론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하지만 곧 그 세계는 무너진다. 아빠에게 위로받고 또 장난도 곧잘 치지만, 그런 아빠의 노력이 텅 비어버린 클레오의 세계를 전부 채울 수는 없다.
두 번째 감정 - 클레오의 질투
글로리아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클레오는 마음속에서 글로리아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글로리아의 고향으로 놀러 가게 된다. 여기서 클레오가 겪는 일들의 대부분은 기쁨의 감정을 느낄 순간들이다. 오랜만에 자신의 모든 세계인 글로리아를 만났고, 그의 가족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클레오에겐 잃어버린 세계를 찾은 기쁨을 선사한다. 자신의 집이 있는 파리보다는 열악한 시골 섬의 작은 마을이지만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도 하고, 바다에서 수영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글로리아에게는 임신한 딸과 아들이 있다. 글로리아의 딸이 출산하게 되면서 그의 집에선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린다. 이때부터 글로리아는 자신의 손주를 돌보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클레오는 자신이 받던 글로리아의 사랑을 갓난아이가 빼앗아갔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이 느끼는 온 세상을 그 아이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이 작은 클레오의 마음속에 큰 질투의 불씨를 불어넣는다. 그가 글로리아의 손주에게 하는 어떤 행동은 조금은 충격적으로 느껴지지만 클레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클레오의 세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었으니까.
클레오와 갓난아이가 함께 있는 모습과 클레오가 하는 행동을 본 글로리아는 클레오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때부터 클레오는 달리기 시작하고, 해변까지 간 클로에는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든다. 폭발하는 질투심과 죄책감이 동시에 그를 괴롭힌다. 어쩌면 클레오의 세계는 이미 없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당황한 클레오의 표정은 그 모든 붕괴를 표현하고 있다. 클레오의 감정은 그가 해변으로 달려가는 그 모든 순간에 완전히 방출된다. 그걸 보고 있으면 보는 이들도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모르게 된다. 클레오의 질투는 자연스럽게 그의 마음속에 일종의 파괴본능을 만들어냈고, 스스로 악마가 되고 싶었던 클레오는 부끄러움에 바다로 몸을 던진다.
세 번째 감정 - 글로리아의 슬픔
이 영화가 클레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글로리아의 감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클레오를 키워온 글로리아 역시 클레오에게 많은 감정을 나눠주었다. 그렇게 서로 나눈 감정은 마치 보이지 않는 끈처럼 두 사람을 연결하고 있다. 고향으로 떠나야 하는 순간에 글로리아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의 마음에 글로리아의 자리는 꽤나 크게 만들어져 있었을 것이다. 담담히 그 상황을 설명하고 떠나는 글로리아는 자신의 힘으로 키워낸 작은 아이의 세계를 잠시 바라보고 돌아선다.
클레오가 자신의 고향으로 찾아온 방학기간 동안, 글로리아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하면서 딸의 출산을 돕고, 태어난 아이를 챙겨야 했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잠시나마 찾아온 클레오가 너무나 반갑지만, 온전히 그에게만 신경을 쓸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글로리아는 자신의 가족을 좀 더 신경 쓰며 챙길 수밖에 없다. 여전히 클레오에게 다정한 글로리아지만, 그런 모든 상황을 지나면서 클레오의 세계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엔 글로리아가 울음을 터뜨린다. 클레오를 공학까지 배웅하며 돌아서는 그의 마음은 복잡하다. 결국 클레오와 완전히 이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펑펑 눈물을 쏟는다. 아마도 클레오의 방학기간 동안 클레오도 그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클레오는 비행기로 향하며 울음을 터뜨리진 않았지만 글로리아는 끝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의 눈물은 클레오의 세계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 그 상황에 대한 슬픔이 담겨있다.
영화 <클레오의 세계>는 클레오라는 아이의 시선에서 상황들을 따라간다. 다양한 클로즈업을 통해 클레오가 진짜로 볼만한 장면들을 화면으로 담고, 느낄만한 감정들을 무척 잘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영화 중간중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전환 장면은 수채화 같은 이미지를 통해 클레오의 세계가 가진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는 작은 아이 클레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아주 협소한 작은 공간만 존재했던 클레오의 세계는 아마도 이 영화 속의 일을 겪고 나면 엄청나게 거대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겪은 성장기처럼. 글로리아는 비록 엄마는 아니었지만 클레오에게 중요한 존재였고, 두 사람이 나눴던 감정의 교류는 모두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영화는 그 거대한 사랑을 클레오의 얼굴과 표정으로 잘 보여준다. 영화의 원제에는 보모의 이름인 글로리아 가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에 수입되면서 <클레오의 세계>로 제목이 바뀌었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클레오의 세계가 곧 글로리아였으니.. 어쩌면 이 상황을 잘 표현한 완벽한 번역이 아닐까.
*영화의 스틸컷은 [왓챠]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Relative contents
-
- 1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
.
.
국내
류준열·천우희, <머니게임> 크랭크업
ⓒ 롯데컬처웍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물 <머니게임>이 지난 23일 크랭크업했다. <머니게임>은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한 8부작 시리즈로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배우가 출연한다.
지일주·박지연 <강남좀비>, 134개국 선판매
ⓒ 네이버 영화
배우 지일주, 박지연 주연의 영화 <강남좀비>가 북미를 비롯해 독일,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총 134개국에 선판매되었다고 밝혔다. <강남좀비>는 이번 달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메간>, 25일 개봉 확정
ⓒ 네이버 영화
영화 <메간>은 오직 ‘케이디’를 위해 프로그래밍 된 AI 로봇 ‘메간’이 ‘케이디’와의 우정을 위해
예측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를 계속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새해 첫 호러 영화 <메간>은
이번 달 25일 개봉 예정이다.
<상견니>, 25일 개봉 확정
ⓒ 네이버 영화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로 재탄생한 영화가 국내에서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원작의 내용에서 출발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될 것을
예고하였다.
해외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3> 불 다루는 나쁜 나비족 그릴 예정
ⓒ 네이버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최근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바타 3>에서는 나비족 중 불의
요소를 가진 '재의 부족'에 대해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타 3>는 현재 2024년 1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웹툰 원작 드라마 '마스크걸' (feat. 잔인 넷플릭스 나나 고현정)
마스크걸
Netflix, 23.08.18 오픈
스릴러,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7부작
원작: 네이버 웹툰 <마스크걸>
출연: 이한별, 나나, 고현정, 염혜란 등
무서운 거 못 보는 인간이
살인을 5~6번은 하는 '마스크걸'을 왜 보게 되었느냐...
이거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웹툰이거든요 ㅠㅠ
물론 오래돼서 웹툰 내용을 거의 잊어버렸지만
드라마로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너무 기대 중이었어요!
근데 역시나,, 생각보다 더한 잔인함에
약 3~4일간 끊어서 본 것 같아요 후
미리 잔인함의 강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별 다섯 개 중 별 다섯 개입니다......
칼 총 유리 뭐 무기로 안 쓰는 게 없을 만큼,,,,,,
심지어 살인도 그냥 살인이 아닌 토막 살인일 만큼
굉장히 무섭고 끔찍해요
모두가 아시겠지만
성형 전 모미, 성형 후 모미, 중년 모미 배우가 모두 다르십니다
배우가 바뀐다고 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었고요
다만 7부작이라 그런가 전개가 훅훅 진행되더라구요
성형 전 2회, 성형 후 2~3회, 중년 2~3회 이렇게 꾸려져 있어서
모미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알긴 어려웠어요
마스크걸 모미 외에 다양한 캐릭터가 많이 나와요
마스크걸의 팬이자 모미의 정체를 아는 주오남,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모미의 딸 김미모,
모미의 첫 살인이 되었던 핸섬스님,
모미 회사 사람인 유상순, 이아름, 박기훈,
술집에서 일하다 만난 김춘애, 미모 딸 친구인 김예춘까지
웹툰은 150부작이었으니
다양한 캐릭터가 나와 전개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7부작으로 꾸리려면 인물을 좀 줄였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회사 사람들, 주오남, 핸섬스님과 동시에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그 회차를 볼 때는 굉장히 짜임새가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뒤로 갈수록 그 캐릭터들은 거기에만 묶여 있고
모미 혼자 빠져나와 다른 에피소드를 진행하다 보니까
그들은 꼭 필요한 역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부분의 캐릭터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김경자와 김미모만 빼고요
마지막 에피소드를 담당하는 인물들이라 그런지
가장 파급력이 강한 캐릭터 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인지 중년의 모미는 주인공이란 생각도 안 들었어요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김미모라는 생각이......
+) 주오남을 죽인 김모미를 죽이려다 실패한 김경자가
그녀의 딸 김미모를 죽이려고 하는데요
가해자와 피해자로 엮인 관계라
안쓰럽기도 하면서 또 맞말이다 싶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니다 어찌 보면 주인공은 김경자일지도 몰라요
아들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약 20년간,, 모미를 쫓아다니는 인물이거든요
죽을 위기가 4번은 있었던 것 같은데 불사신마냥 계속 살아돌아와요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
한두 번 살아오는 건 와 대박이다 싶은데
그게 4~5번 반복되면 그냥 어이없고 웃겨지거든요
'마스크걸'은 시간 구성을 특이하게 만들었어요
2009년이었다가 2023년이었다가
회차마다 2~3번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매번 자막에 적어 주니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성형 후 모미의 감옥 생활은 왜 흑백 처리 했나 궁금해요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 흑백 처리한 거였다면
핸섬스님을 죽였을 때부터 흑백이었어야 하지 않나 싶고
과거 얘기를 하느라 흑백 처리를 하는 거였으면
2009년은 더 과거 아닌가 싶고... 설정 오류일까요
반전 요소가 많은 것도 좋았습니다
김경자에게 걸린 김춘애가
김모미는 X년이다, 내 인생의 걸림돌이다 얘기하지만
사실은 김모미와 친한 친구 관계였다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김경자가 10년이 넘도록 미모에게 가스라이팅 했다는 것도
신선하고 신박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수많은 캐릭터들의 서사를 모두 보여 주지 못하니까
나레이션 처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어요
암튼 뭐,, 연기 잘하는 배우들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고현정 염혜란 안재홍 님은 말할 것도 없고
나나 님도 연기를 이렇게 잘하셨나 싶을 만큼 대단했고
신인인 이한별 님과 신예서 님도 완전 연기 천재시더라고요
특히 나나 님 춤추는 장면에서 반한 사람 한둘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역시... 애프터스쿨....................
저 사람이 까탈레나를 추던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개예쁨
*스토리: 4/5점
*연출: 5/5점
*영상미: 4/5점
*연기: 5/5점
*OST: 1/5점
-
- 엇갈린 총구, 그리고 신념
엇갈린 총구, 그리고 신념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시놉시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된다.
#스포일러 주의#
끊임없이 의심을 하다
영화 헌트에서는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의 끊임없는 대립과 의심을 강한 텐션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연 나라면 저기서 버틸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에게 도감청과 미행을 붙이고, 지인들을 안기부로 데리고 와 고문을 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영화는 박평호의 편도, 김정도의 편도 들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관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정보들이 나올 때마다 박평호가 동림일 가능성, 김정도가 동림일 가능성을 끊임없이 재고 따지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꼭 수사관이 된 것처럼 양측에서부터 나오는 다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관객 나름대로 퍼즐을 맞춰가면서 두 캐릭터를 의심하면서 영화에 더욱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들었던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실 영화 속 캐릭터 중 한 명 정도는 관객이 공감을 하고 그의 감정선에 따라 같이 동조하며 흘러가야 작품에 집중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스파이를 색출해내는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스파이일 수 없는 한 명의 탐정, 혹은 수사관이 대부분 영화 속에는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선에 따라 사건들을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대립되는 두 인물이 서로를 수사하다 보니 관객으로써는 이 두 캐릭터를 모두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영화 속 어떤 인물들에게도 공감한다기 보다는 이들을 의심하는 태도를 가지면서 양 측으로 부터 오는 모든 정보를 조합하려다 보니 그 집중도가 높아진 케이스였던 것 같다.
내 신념에 따라 선택한 과정은 올바른가?
영화 헌트는 국정원 속에 숨어든 ‘동림’이라는 존재를 통해 신념의 존재와 그 이유, 수단에 대해서 관통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해외팀 박평호는 동림으로, 국정원에 잠입한 북한의 간첩이었다. 그리고 국내팀 김정도는 육군 출신으로서 전두환 정권에 대해 강력히 반대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둘의 목표는 같다. 대한민국 1호를 암살하는 것이다. 동림으로써 박평호는 1호를 암살한 후 북한에게 평화적으로 정권 이양의 단계를 거치길 바라는 사람이고, 김정도는 1호를 제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이 땅에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다.
사실 이 명제만 보자면 한국 사람으로써 김정도를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평호는 어찌되었던 북한 간첩이고 북한에게 남한을 넘기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오히려 빌런은 김정도가 아닐까 하는 감정이 들고는 하는데, 아마 그 이유는 신념의 존재 이유를 알고 그 방향성을 지키고자 했던 박평호에 공감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박평호의 신념은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동림으로써 자신이 1호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희생을 통해 북한에 정권 이양을 해야 많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이 1호를 제거 후 전쟁을 통한 적화통일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자 박평호는 방콕에서의 대통령 암살 작전에서 어떻게든 이 암살을 막으려고 갖은 애를 쓴다.
하지만 김정도의 경우에는 민주주의를 이 땅에 다시 뿌리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신념을 지키기 위한 1차적인 수단인 1호의 제거에 더욱 집중한다. 그래서 박평호가 동림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미 죽은 자신의 부하를 동림으로 만들면서 1차적인 목표가 같은 박평호를 이용해서 1호를 제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박평호가 1호 제거를 반대하자 기어코 쫒아가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행동을 보인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동지를 배신한 박평호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1차적인 수단이었던 암살을 수행하려는 김정도. 하지만 박평호는 북한의 간첩이고 김정도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남한 사람으로서 이 엇갈리는 방향성에 어느 누가 과연 옳았는가?라는 질문에 쉽사리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박평호와 김정도가 내린 선택의 순간마다 잣대가 기울면서 두 캐릭터를 보는 마음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있는 집단과 그리고 신념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의 선택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 상반된 두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헌트는 생각보다 두 인물이 서로를 의심하며 쌓아가는 서사가 상당히 탄탄했고, 그 과정에서 신념과 집단이라는 엇갈린 방향성을 나름대로 잘 보여주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
- 판의 미로(2006), 퍼스널 쇼퍼(2017)
떠나간 사람들을 위하여, 영화 <판의 미로>
<판의 미로>를 관람하면서 계속해서 던진 의문은 왜 이 영화는 이렇게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가? 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영화가 끝날 때쯤 알 수 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것은 인민내각에 반발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마침내 스페인 내전을 승리로 끝낸 후인 1944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전은 끝났지만, 스페인 곳곳에선 여전히 인민내각을 지지하는 게릴라(partizan)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바로 이 사건, 인민내각을 지지하는 소수 게릴라 군과 그들을 무력으로 숙청하는 정부군의 갈등이 중심이 된다.
이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왜 이렇게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판의 미로>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동화속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잔혹한 현실이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오필리아와 게릴라 군이다. 주인공 오필리아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화속의 이야기를 좇는 인물이며, 영화의 또다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민 내각을 지지하고 자유와 주권을 위해 투쟁했던 수많은 저항군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투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순수한 이상이다. 이들은 순수한 이상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순수한 가치를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참히 짓밟힌다. 영화 <판의 미로>의 플롯은 순수한 동화속의 세계와 비정한 현실의 세계를 오가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넓힌다. 이런 극명한 대조로 이상의 세계는 더없이 아름답고도 처연한 세계가 되고, 현실의 세계는 더없이 잔혹하고도 차가운 세계가 된다.
<판의 미로>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동화속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잔혹한 현실이다.
어머니의 곁으로
시각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판의 초상과 지하세계로 향하는 미로의 문은 염소의 뿔이 달린 전형적인 중세 유럽의 악마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형상이 동시에 자궁의 모양을 닮아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영화속에서도 자궁에 대한 비유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건 내 개인적인 판단이 아님) 자궁은 생명이 잉태되고, 새로운 생명이 세상으로 나오는 장소다. 하지만, <판의 미로>에서 그곳은 생명이 다시 돌아가는 장소로 그려진다.
또한, 이 통로를 통해 고통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안식처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오필리아라는 점과, 메르세데스가 판의 이야기에 대꾸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비달이 판을 볼 수 없었던 것(그렇기에 그들은 미로를 지나가지 못할것이다 :¡NO PASARÁN!)과는 다르게, 오필리아와 메르세데스를 비롯한 게릴라 저항군들은 판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점은, 오필리아가 미로를 통해 낙원에 닿을 수 있었듯이, 그들 또한 낙원에 닿을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인셈이다. 그렇다면, 생명이 태어나는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앞서 말한 자궁의 모양을 닮은 이 상징적인 장소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퇴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궁의 모양을 닮은 판의 미로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모든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곁으로 되돌아감을 의미한다.
판은 그 자신이 “산이고 숲이자 대지”라고 말했는데, 그런 판이 상징하는 것은 ‘생명’이다. 즉, 자궁의 모양을 닮은 판의 미로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모든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곁으로 되돌아감을 의미한다. 한 번도 본적없는 이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인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 산이고 숲이자 대지인 그들의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하나의 부모를 공유하는 자식들이 모두 가족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결국 이 지구라는 부모에게부터 태어난 존재로서, 같은 피를 나눈 가족들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죽인다는 일의 무의미함과 논리적인 모순도 되짚어 볼 수 있다. 영화 <판의 미로>는 부정한 과거사에 대한 폭로와 반성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 영화는 오필리아가 세계의 열쇠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여정을 통해서 순수한 이상을 품고 어딘가에서 스러져갔을 수많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때문에, <판의 미로>는 잔혹한 세계에 바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동화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하여, 영화 <퍼스널 쇼퍼>
<퍼스널 쇼퍼>는 영매 모린이 자신의 쌍둥이 오빠 루이스의 죽음 이후 루이스의 영혼과 교감하기 위해 파리에 머무는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판의 미로>가 떠나간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영화라면, <퍼스널 쇼퍼>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와 개봉시기, 그리고 파리라는 장소를 두고 또 한번 파리 테러(2016)사건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봤다. 이 영화는 진지하게 좇아가면 보이는 것이 많은 영화다. 가령 영화가 끝나갈 때쯤 보이는 루이스의 희미한 실루엣도 놓치기 쉬운 결정적인 장면인데, 섬세한 시선으로 끈질기게 보면 많은 것들이 보이고 많은 이야기가 해결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때문에 재밌게 봤다. (사별을 다룬 영화를 재밌게 봤다고 말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일지도 모르겠다만)
<퍼스널 쇼퍼>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우선 <퍼스널 쇼퍼>를 지배하는 시간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 영화에선 클린트에 대한 비평으로 “한 세기전에 그려진 작품을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또 한편, 루이스는 “사람을 꿰뚫어보고”, “죽음을 예감”하는 인물이며, 심령주의란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믿음”이라는 말도 중요하다. 즉, 이 영화는 시간에 속박되어 있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3차원 너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 영화의 시간성은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이 시간성이 중요한 것은 영화의 해석과 관련된다. 특히, 영화의 초반부 루이스의 집에서 모린이 마주한 제 3자의 영혼과 관련이 깊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쓰고, 다음 이야기를 해보자.
이 영화의 시간성은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금기와 열망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사회적 금기와 자발적 금기가 나타나는테, 영화속에서 이 금기들은 모두 깨진다. 어떤 경우에는 굳이 깨야하는 금기인가 싶지만, 어떤 경우에는 깨야만 하는 금기가 맞구나 싶기도 하다. 가령, 우리의 가장 오래된 금기는 성서에 기록된 남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는 것이다. 모린은 키라의 퍼스널 쇼퍼로서 그녀의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당연히 그녀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키라의 물건은 온전히 키라의 것이다. 하지만, 모린은 키라의 옷을 입어보고 신발을 신는다.
금기를 깬 것이다. 이런 금기들은 굳이 깨야하는 금기인가 싶어서 어리둥절한데, 모린이 키라의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것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그녀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화속에서 다소 흐릿하게 보여지는 열망이다. 그리고, 이후 보여지는 자발적인 금기들의 경우는 보다 그 열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가령, 모린의 자위 장면은 쌍둥이 오빠가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육체적인 행복을 누리면 안된다는 모린의 자발적인 금기와 남겨진 사람의 금기를 깨는 장면이며, 루이스의 여자친구가 루이스가 떠난후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며 고백하는 장면도 그녀가 스스로 설정한 자발적인 금기를 깨는 장면이다.
모린이 키라의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것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이 되고 싶은 그녀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류사회는 금기를 만드는 것으로 사회적인 혼란을 막고자 했다. 법이 그 대표적인 것이고,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금기들 역시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금기에 해당된다. 금기를 깨는 행위는 어떤 의미에선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는 것으로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한 예로 성경에서 말하는 최초의 인간, 아담은 금기를 어겼다는 이유로 낙원에서 추방당했다. 금기를 깨는 행위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퍼스널 쇼퍼>에서 금기를 깨는 행위는 중요하다. <퍼스널 쇼퍼>에서 금기를 깨는 행위는 사회적 혼란과 소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 그리고 애도와 추모라는 분위기와 자발적 죄의식의 질서에서 벗어나 다시 원래의 행복해질 권리를 찾기 위한 삶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상실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 특히, 그 상실감으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의식에 갇혀 행복해질 권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당신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며, 그들도 당신의 곁에서 당신이 언제까지고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라(“죽은자가 산자를 보살핀다”는 말의 의미는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하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따뜻한 메세지 못지 않게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는 괜찮은 작품으로 전체적인 만듦새가 좋은 영화라고 하겠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 N년 전, 개봉한 영화 모아보기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신청 받은 주제는 바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러빙 빈센트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 한 죽음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10년이 걸린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cine pick!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이 제작한 2분 가량의 짧은 단편으로 시작된 <러빙 빈센트>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 10년이 걸린 작품이다. 캔버스와 동일한 스크린 비율로 제작하여 더욱더 특별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스플릿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철종’은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낮에는 가짜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지만 볼링만큼은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영훈’을 우연히 만난 후, ‘철종’은 ‘영훈’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게 된다. ‘철종’의 조력자이자 도박판의 브로커 ‘희진’의 주도 아래 드디어 큰 판이 벌어지게 되고, ‘철종’과 끈질긴 악연의 ‘두꺼비’까지 가세해 치열한 승부가 시작 되는데…cine pick!
단골 소재인도박을 그동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볼링'과 연결 지어 새로운 도박 영화를 만들었다. 긴장과 스릴감 넘치는 영화로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 또한 새로운 재미 요소이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하루 아침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씩 없애겠다는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특별하고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
cine pick!
가와무라 겐키가 처음으로 집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 현지 개봉 당시 5주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은 클럽 퇴출과 28억7천만원의 엄청난 빚을 지게 된다. 우연히 자신의
운전사 류진의 핸드폰을 손에 넣은 줄리앙은 그의 유일한 혈육이 상속녀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행세를 하기 시작하는데...
cine pick!
2002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원작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주혁과 문근영이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니스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 마틴과 가비.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매력에 빠져
이내 새로운 연인이 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서로를 좀 더 알아갈수록 애증도 함께
깊어지고…
cine pick!
다양한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 연출력을 선보여왔던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메가폰을 잡아
새롭고 또 섬세한 로맨스 영화를 보여준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영화의
몰입감을 한 층 높여주는 음악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아주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봤을 때는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오늘 넷플릭스에서 다시 집중해서 봤다. 기회가 되면 이 영화를 꼭 다시 볼 생각이었고, 마침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이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건 처음부터 알았지만, 그가 데뷔작인 이 영화로 곧바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모르고 있었다. 그동안 스티븐 소더버그의 데뷔작인 이 영화를 비롯해 그의 작품을 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전체 작품 가운데 30% 정도에 불과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들은 진지하거나 엄숙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영화도 아니다. 그는 대중성과 예술성, 사회성을 알맞게 버무려 관객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든다. 그의 작품으로 대중적인 영화는 '오션스' 시리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실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재미도 있으면서 사회문제까지 드러내는 작품으로 '에린 브로코비치', '컨테이전', '사이드 이펙트', '시크릿 세탁소' 같은 영화들이 있는데, 나는 '사이드 이펙트'를 세 번 봤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드라마에서 반전의 묘미가 어떤가를 교과서처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는 극적인 결말이나 반전의 묘미는 없거나 약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인공들의 대화, 그 자체가 영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객은 네 명의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뿐 아니라, 대화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관객을 괴롭히는 영화다.
앤은 심리치료 상담을 받는다. 그는 항공기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쓰레기가 너무 많이 넘쳐흘러서 세상이 쓰레기로 뒤덮이면 어떡하나 고민한다. 자기의 의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문제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앤은 섹스가 싫다고 말한다. 남편 존을 만진 것도 오래 전이었고, 부부이긴 해도 섹스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앤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그 시간에 남편 존은 앤의 여동생 신시아와 섹스를 한다. 두 사람은 앤을 속이고 있다. 존은 앤의 남편이지만,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신시아는 앤의 여동생이지만 언니에게 거짓말 한다. 거짓말은 모든 관계를 파탄내는 씨앗이자 결과이다.
존은 아직 젊은 변호사인데, 실력을 인정 받아 로펌에서 파트너로 승격할 단계에 있다. 그는 자기의 실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의뢰인에게 성실하고 유능한 변호사로 인정받아야 한다. 존은 새로 지은 주택에서 살며, 일하던 아내 앤에게 전업주부로 살도록 하고, 넉넉한 임금을 받으며, 전망 좋은 사무실을 배정받아 안정된 변호사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미국의 중산층으로, 마약도, 담배도 하지 않으며,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건전한 시민이다. 다른 사람이 볼 때, 존은 성공한 변호사이면서, 훌륭한 미국 시민이다. 하지만 존의 내면은 어떤가. 그는 허위의식에 찌들어 있으며, 자기의 사회적 성공을 정도 이상으로 부풀려 자부심을 갖는 인물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권위적이고, 스스로를 속이는 기만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반면 앤은 중산층의 삶을 살면서도 늘 불안하고 의기소침하다. 남편은 변호사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었고, 좋은 주택에서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잘 살고 있지만, 그런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불안이 그를 두렵게 만든다. 앤은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도 남편과 섹스를 하지 않고, 남편의 존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앤의 내면은 공허하고 쓸쓸하다.
술집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신시아는 앤의 동생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는 좋은 의미에서는 '외향적'이지만, 나쁜 말로는 '난잡한' 인물이다. 그녀는 언니의 남편(형부)과의 관계에서 도덕적, 윤리적 갈등을 겪지 않는다. 상식적 인물이라면 형부와 불륜의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런 이성적 판단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신시아는 존의 친구인 그레이엄이 9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집을 얻었다는 걸 알자, 언니 앤에게 그레이엄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고, 직접 그레이엄을 찾아간다. 그레이엄이 누군지도 모르는 신시아였지만, 오로지 앤이 그레이엄이 이상한 사람이니 만나지 말라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 앤에 대한 반발이자 호기심으로 그레이엄을 찾아간 것이다.
신시아는 능동적이고 즉물적 인간이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적극 행동으로 움직인다. 남성과의 관계에서 주체적 인물이기 때문에 남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신시아가 '난잡'해 보일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반여성적 시각일 뿐이다.
오히려 앤의 태도는 수동적이고 타인, 특히 남성의 시각에 맞춰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앤은 남편 존과의 섹스에서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없다고 고백하는데, 이런 단서를 통해 앤이 성적으로 몹시 억눌려 있는 상태라는 걸 알 수 있다.
존의 친구 그레이엄의 등장으로 세 사람 - 앤, 존, 신시아 - 사이의 관계에 균열이 발생하고, 그레이엄까지 네 명이 되면서 이들 사이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수동적이고 자폐적이었던 앤이 그레이엄을 두번째 만난 날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앤은 그레이엄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먼저 섹스 이야기를 꺼내고, 그레이엄은 자신이 정서적 성불구라고 말한다.
그레이엄은 자신이 촬영한 비디오테이프의 내용을 보면서 성적 만족을 느끼는, 보통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레이엄이 녹화한 테이프에는 여러 명의 여성이 자기가 경험했던 섹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스스로 원해서 자위를 하는 장면도 있다. 그레이엄은 그런 여성의 자기 고백을 보면서 오르가즘을 느낀다.
그레이엄이 9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9년 전, 어떤 사람, 아마도 그레이엄이 사랑했던 여성이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망쳤고, 그로 인한 고통으로 고향을 떠났으며, 외지를 떠돌다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돌아왔다고 말한다. 그레이엄이 관계를 망쳤다는 여성은 엘리자베스였고, 엘리자베스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 맥거핀이다.
신시아는 존에게 그레이엄을 만났으며, 인터뷰를 했고, 자위도 했노라고 말한다. 존은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화를 내지만, 신시아는 자신이 선택한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신시아와 존은 처음부터 육체 관계를 목적으로 만난 사이였고, 두 사람은 실제 섹스를 하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하지만, 정작 대화가 필요할 때는 두 사람 사이의 소통이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섹스도 분명 '대화'의 한 갈래임에 틀림없지만, 섹스만으로는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마음을 터놓는 대화 없이 섹스로 충족하는 욕구는 한계가 있다는 걸 차츰 깨닫게 된다.
처음부터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앤은 존과 여동생 신시아의 관계를 어렴풋하게 의심하고 있었고, 한번은 진지하게 존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추궁하지만, 아무런 증거 없이 추궁만으로 '자백'을 받아낼 수는 없었다. 더구나 존은 유능한 변호사였고, 세상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은 변호사라는 그레이엄의 말을 떠올린다.
앤은 더 이상 존을 의심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자신의 불안과 공허도 극복하려 노력한다. 그가 집안 청소를 하다 진주귀고리를 발견하는데, 그건 명백히 신시아의 물건이었다. 확실한 증거를 찾은 앤은 존에게 이혼하자고 말하고, 그레이엄을 찾아가 존과 신시아가 불륜 관계라고 말한다. 그레이엄은 신시아의 인터뷰에서 그 말을 들었다고 확인해준다.
앤은 그레이엄에게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섹스에 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터뷰는 앤의 일방 고백이 아니고, 앤이 그레이엄을 인터뷰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그레이엄 역시 마음의 상처를 크게 가진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내면의 아픔, 고통,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한다.
앤이 자신의 불안과 공허함, 외로움, 소외감, 박탈감 같은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은 그레이엄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진정한 오르가즘은 육체를 통한 섹스가 아니라, 서로의 내면을 드러내면서 나누는 대화라는 걸 소더버그 감독은 핍진한 장면을 통해 관객이 이해하도록 만든다.
앤이 그레이엄과 인터뷰를 했다는 말을 들은 존은 그레이엄을 찾아가 그를 때려눕히고, 앤이 찍힌 비디오를 본다. 그건 앤이 그레이엄과 섹스(육체적)를 했는가를 확인하려는 것이지만, 앤의 인터뷰를 다 본 존은 앤이 느끼고 있던 감정을 알게 되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존과 앤은 그동안 부부로 살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중산층의 안락한 삶의 이면에 각자 개인이 가진 어둡고 고통스러운 내면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존이 신시아와 저지른 불륜은 용서나 이해가 필요 없는 나쁜놈이고, 신시아는 자신의 욕망을 외면하지 않은 주체적 여성이었으며, 그레이엄은 마치 '파리, 텍사스'에서 트레비스가 자신의 잘못을 탓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억압하고, 고통을 감수하는 삶을 살아왔다.
앤 역시 자신의 욕망보다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존과 이혼하며 그레이엄과 가까워진다. 앤의 이혼은 존이 여동생 신시아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앤은 존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했던 것이 더 큰 이유였다.
반면 앤과 그레이엄은 자신의 내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어리석음과 상처를 깨닫고, 서로 믿음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아갈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앤과 신시아는 자기의 내면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솔직하게 드러낸 반면, 존은 끝까지 인터뷰를 부정한다. 즉, 자기 자신의 내면을 다른 사람에게 또는 공개적으로 말하고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특히, 내면을 드러내는 방식이 가장 내밀해야 하는 '섹스'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자칫 자극적 소재를 담고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주지만, 정작 영화에서 섹스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장면도 짧다. 섹스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실제 영화에서도 신시아나 앤은 그레이엄에게 자기의 섹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그레이엄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혼은 물론 친구, 연인 사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직함이고, 자기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며, 상대방을 신뢰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영화는 끊임없이 말한다. 솔직하라, 자기와 남을 속이지 말라. 그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
- 이렇게 숨막히는 긴장감이라니!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가 공개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는데요.
서부극에 흔하게 등장하는 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주죠.
대신 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데요.
매우 긴장감있게 이들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Jane Campion's Power of Dog has been released.
It was released on Netflix.
Guns that commonly appear in western movies do not appear.
Nevertheless, it shows a breathtaking tension.
Instead, it shows the psychology of four characters.
Their relationship unfolds with great tension.
Please refer to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
Please subscribe to the Rabbitgumi channel and like it!
-
- 현재 지구는 3단계 인류 재앙을 이겨내는 영화 [결말포함]
-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
▼무비워크 먹여살리기??? https://toon.at/donate/63724555002223...
-
- 영화 <원티드 킬러> 메인 예고편
전설적인 총잡이 ‘빌리 더 키드’(데인 드한)는
미국을 뒤흔든 희대의 현상 수배범으로 쫓기고 있는 상황.
여기에, 자비 없는 추격자 ‘개릿’(에단 호크)까지 합류하며
‘빌리 더 키드’는 벼랑 끝에 내몰려 결국 체포되고 만다.
이에, ‘빌리 더 키드’는 탈옥을 하고자
미국을 향해 선전포고하며 전면전을 감행하는데…
쫓고 쫓기는 무법 질주 액션이 시작된다!
-
-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30초 예고편
서울에서 사업으로 잘나간다는 형 토오루(오다기리 죠)의 말만 믿고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온 츠요시(이케마츠 소스케)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형 때문에 하루아침에 낯선 서울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토오루는 기발한 사업 아이템이 있다며 좌절한 츠요시를 꼬셔 강릉으로 향하고,
기차 안에서 우연히 사연이 가득해 보이는 삼 남매
솔(최희서), 봄(김예은), 정우(김민재)를 만나 동행하게 되는데…
불운만 가득했던 인생에 벌어진 우연 같은 운명!
기적이 간절할 때, 우리는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