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2023-11-09 22:54:49
평범하지만 기괴한, 기괴하지만 평범한
괴인 리뷰

이 영화 속에서 누구를 괴인이라 생각해야 할까. 주인공 기홍(박기홍)은 감정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인물이긴 하다. 그러나 목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돈이 입금이 안 되면 화가 나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고맙다 이야기하면 설레기도 하고. 기홍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말, 행동 하나하나가 타인의 일상을 어떻게 침범해가는가. 일상과 비일상이 얽힌 기묘함을 괴인은 훌륭하게 잡아낸다. 독특하지만 밸런스가 미쳤다.
처음 영화는 기홍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자기가 세들어 사는 집 주인 정환(안주민)과 친해진다. 정환이 먼저 다가선 게 살짝 이상하긴 하지만. 그런데 어느 날 기홍의 차가 누군가로 인해 찌그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정환이 자기가 같이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 같이 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전혀 몰랐다. 이 사고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침범했는지 더 명확히 드러낸 장치에 불과했단 것을.
괴인의 동력은 처음부터 사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대신 인물들 간의 일상적인, 말을 통해 영화를 훌륭하게 이끌어간다. 자극적인 장면, 말도 전혀 동원하지 않고 긴장감을 만들어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놀라운 점은 그것을 표현하는 배우들이 대부분 전문 배우가 아니었던 점이다. 주인공부터 감독의 친구 목수고, 정환 역할을 맡았던 안주민은 피자 굽는 셰프다. 그런데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일반인을 쓰니 괴인 속 이야기가 더욱 일상처럼 느껴졌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괴인 속 세계에선 누가 괴인일까. 내 생각에는 모든 사람이 괴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독하게 일상적인 말, 행동이 언제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일상까지 뒤흔드는 사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배후에 등장인물 각자가 지니고 있는 결핍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잔잔함을 유지하는 이유는 영화 속 기괴한 모습이 영화 바깥의 인간관계에서도 맞닥뜨릴 일상적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Relative contents
-
- 사랑하지만 동시에 사랑할 수 없는.
모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모녀의 관계는 친구 같은 존재로 서로 의지가 되는 관계이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관계이기에 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 본 ‘로스트 도터’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모성애라는 단어가 절대 변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던 나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어떻게 보면 무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은연 중에 강요해왔던 어떤 개념을 비틀어 버림으로서 과연 엄마라는 존재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이제야 해보는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지금에야 마주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드러내지 않아야 온전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어떤 감정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임에도 왜 이렇게 침묵을 유지하기 시작했을까. 이 영화는 가영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엄마에 의해서 존재 자체를 거부당하는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으로 시작한 자신의 영화를 찍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영화와 현실이 겹쳐지며 그 누구보다 엄마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처음이라는 두려움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의 미래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지금의 나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두려움을 표출하는 부정적인 감정은 항상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이에게 솟구친다. 되물림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남들처럼 하길 바라는 마음이 나이고 싶은 마음과 끊임없이 충돌하기 때문일까.
-
- 지옥과 구원의 경계에서
* 스포일러 有
🎵 BGM : (여자)아이들 - Oh my god
https://www.youtube.com/watch?v=twXUS3fqI74
세상은 선과 악의 균형으로 이루어져있다. 신과 악마는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인간 세계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콘스탄틴〉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다루는 영화다. 악을 쫓아 퇴마하는 삶을 사는 존 콘스탄틴은 정작 자신은 구원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가? 선과 악은 반드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가? 영화는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인간의 선택과 운명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긴다. 〈콘스탄틴〉은 단순한 오컬트 액션물을 넘어 선과 악, 죄와 구원, 인간의 자유의지와 운명에 대한 철학절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이 글에서는 〈콘스탄틴〉이 던지는 이 질문들을 중심으로 영화 속 메세지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 시놉시스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전투를 치르며 살아가고 있는 콘스탄틴에게 어느 날 형사 안젤라가 찾아온다.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고자 하는 그녀를 돕던 콘스탄틴은 거대한 어둠의 힘에 빨려 들어간다.
# 자살은 과연 큰 죄악일까
영화 콘스탄틴은 선과 악, 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그 중에서도 '자살'은 영화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며, 주인공 존 콘스탄틴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영화는 자살을 죄악으로 보는 종교적 관점을 반영하면서도, 그 속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렇다면, 콘스탄틴이 묘사하는 자살은 단순한 죄일까, 아니면 보다 복합적인 의미를 가질까?
영화의 시작부터 등장하는 중요한 사건은 바로 '자살'이다. 형사 엔젤라 도슨의 쌍둥이 여동생 이자벨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해 숨지는데, 그녀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의 씨앗 하나가 사건 전개의 시작이다.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자살한 영혼은 천국에 갈 수 없기에 이자벨 또한 지옥에 갔을 것이라고 영화는 암시한다. 존 콘스탄틴은 악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는데, 이 재능으로 인한 지옥의 환영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다.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자살 시도를 한 죄로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을 갈 운명이었다. 존은 이 운명을 거스르고 천국을 가기 위해서 악마와 싸우고 선한 활동을 이어나가면서도 스스로의 구원을 받지 못할 운명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가톨릭을 포함한 많은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로 간주한다. 인간의 생명은 신이 부여한 것이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신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기 때문이다. 〈콘스탄틴〉은 이러한 전통적 관점을 따르며, 주인공의 구원 여부에 대한 갈등을 심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 희생과 자살의 차이
그러나 영화는 자살을 단편적인 요소로 해석하지 않는다. 단순한 죄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콘스탄틴은 마지막에 루시퍼를 속이고 자신의 영혼을 희생함으로써 타인을 구한다. 희생을 통해 지옥행이 확정이었던 존은 신의 자비를 얻어 천국행 티켓을 얻게 된다. 여기서 자살은 무조건적인 죄악이 아니며, 행위의 의도와 맥락에 따라 파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살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일 때 숭고한 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악은 꼭 필요한 것인가? 선과 악의 '균형'의 의미
〈콘스탄틴〉 속에서는 '선과 악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단순히 선이 악을 물리친다는 설정이 아니라, 세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선 뿐만 아니라 악 또한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정말 악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일까?
영화 속에서는 신과 루시퍼 (악마)가 인간사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신은 인간의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시험을 함을 의미한다. 당연히 여기서 균형 속 악은 절대적인 필요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선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만, 영화 속 '균형'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자유 의지를 시험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 존에게의 담배
영화 속 담배는 존 콘스탄틴의 내면을 상징하는 요소이다. 주인공 존 콘스탄틴의 기본적 설정은 바로 '골초'이다. 영화 초반에서 존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계속해서 피는데 이는 죽음을 향한 자기 파괴적 태도로 볼 수 있다. 이미 자신은 지옥을 간다고 생각하기에, 일종의 속죄 행위로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서는 존은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껌을 씹는다.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그동안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고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삶을 통제하며 변화할 의지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콘스탄틴〉은 단순한 구원 서사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자살이 죄악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의도와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선과 악의 균형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운명 및 초자연적 현상을 넘어 인간이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후속편 소식?
〈콘스탄틴 2〉가 제작 확정 되었다는 소식이 있다. 주인공이 1편과 같은 키아누 리브스로 확정되어 기대를 받고 있다. 제작은 2022년 9월에 확정되었지만, 개봉일은 아직 미정이다. 후속편이 개봉되기 전에 다시 한번 〈콘스탄틴〉 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
- 적확한 방점 없이 계속되는 죽음의 쉼표들
죽음은 언제나 연구 대상이다. 여전히 죽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것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우리는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죽어서 하늘 위로 가는가, 땅 밑으로 꺼지는가. 사후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미지라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살아 숨 쉬고 움직인 대략 100년의 세월을 보내면 그 이후 억겁의 시간에서 우리가 무얼 하고, 무얼 생각할지 전혀 알 수도 없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기 때문일 테다.
때론 사후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두려운 일이기 때문에, 관점을 달리해 ‘현세'에 집중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잘 살아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뜻이다. 후회는 결국 꼬리를 물어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욕망을 만든다. 그것이 죽음에 대한 공포일 것이고, 삶과 죽음의 순환을 부정하는 질낮은 의지일 것이다. 결국 무엇이 되었든 간에, 우리는 삶을 쥔 순간부터 죽음을 마주해야만 한다. 그 죽음을 온전히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로소 그 삶의 완결성이 현현해진다.
영화 <숨>은 우리가 삶을 쥐게 되면서 자연스레 마주해야 하는 그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죽음에는 다양한 시간이 뒤섞여 뭉쳐진다. 죽음 그 자체를 마주하는 시간,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 살아있는 자들이 그 죽음을 정리하는 시간.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이 세상에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은 인간으로부터 이 세상에 나고, 다른 인간 덕에 이 세상을 떠나갈 수 있게 된다. 다른 인간들이 죽은 인간들의 시신을 처리하고 애도하는 그 유기적 과정 덕분이다.
그렇기에 <숨>이 죽음과 그 이후를 대하는 태도에 집중하게 된다. <숨>은 장례지도사, 노인,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죽음'에 대한 정답 아닌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유재철 장례지도사와 윤재호 감독의 합이 눈에 띈다. 영화 구조만으로는 3명의 인터뷰와 이야기를 각각 챕터별로 나누어 감독의 논리를 전개하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그 핵심에는 유재철 장례지도사가 있다. 많은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고 여러 번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고 있을까. 어떠한 것을 지독히 원하면, 그것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경험이 짙은 사람을 찾아가 보라는 말이 있다. 윤재호 감독은 그 말을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했던 것일까? 유 장례지도사를 찾아가 그 궁금증과 결론의 실마리를 좇아보려는 시도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 누가 죽음에는 순서가 있다고 했는가. 유재철 장례지도사가 ‘웰다잉'에 관해 고민하며 아내와 담화 나누는 장면들은 담백하고 사실적이다. 그렇지만 더 죽음의 문턱 가까이에 놓인 노인과의 인터뷰가 삽입되는 순간 그 모든 고민은 우스운 것이 된다. 잘 죽는 것은 중요하다. 잘 죽어야만 삶의 뒷맛이 씁쓸해지고 고약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이 공존한다. 그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모른다지만 좁은 방에서 혼자 그 끝을 준비하는 노인을 비추는 카메라는 다소 잔인하게 느껴진다.
그 잔혹함에 대못을 박는 장면들이 뒤를 이었다. 유품정리사는 ‘한때' 빛났지만 혼자 스러져 고독사를 마주해야만 했던 이의 자택을 정리한다. 부패물이 집 온 곳곳을 뒤덮었고, 좁은 집에 뒤엉킨 잡동사니들은 보는 관객의 마음마저 답답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유품정리사는 고독사한 이의 ‘빛나던 과거'를 들추지만,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릴 정도로 의미 없는 안타까움만을 표출해 낸다. 과연 그 고인이 성공하지 못했기에 고독사한 것인가. 한때 빛났던 과거를 들춘 이유는 그렇지 못했을 훗날의 모습이 오명처럼 느껴져야 하기 때문인 것인가. 그런 점에서 <숨>이 고독사를 다루는 모습은 다소 고리타분했고, 보는 이를 불편하게끔 했다.
모두에게 죽음은 두려운 일이다. 사실은 죽어서 어떻게 될지를 알게 된대도 죽음은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은 모든 일의 끝을 두려워하고, 아쉬워하고 끝내 부정하고 싶어 한다. 죽으면 시체가 된다는 것은 이미 저명하고, 심장은 멎고 피부는 창백해지며 나의 의식이 사라진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사후세계의 유무보다도, 현세에서 마주해야 할 ‘죽음'은 이미 추하고 아름답지 못하며 구질구질한 형태를 보인다. 죽음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게 존재할 일이지만, 그 다양한 관점 속에서 <숨>은 다소 진부하고 헛헛한 과제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음에 대해 바라보려고 했던 그 날개의 펼침은 눈부셨대도, 이야기를 풀어갈수록 흐릿해지고 칙칙해진 과정은 누가 해결할 것인가.
죽음을 경험하고서 그 경험을 말로 풀어 줄 사람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두기만 할 뿐, 다시 거둬들이지는 못한 채 일종의 ‘방기'하는 형태로 지저분하게 풀어진 것을 놔둬 버린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관객의 몫인가.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이 분명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그렇다더라', ‘그런 것 같더라.'라며 여지만을 남겨둬 버리는 것은 찝찝한 뒤처리처럼 느껴진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둬버리는 것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할 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 의문만이 영화가 끝난 뒤의 상영관 공기를 가득 채워 맴돌았다.
* 이 비평은 '씨네랩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시사회를 다녀온 뒤 작성한 것입니다.
-
-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추천 7
많은 분들께서 이용하시는 넷플릭스에도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 10가지 리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추천 영화는 가나다순으로 작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스파이는 없었다.
<스파이> (2015)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 (톰 크루즈) 같은 전형적인 남성 캐릭터 이미지가
첩보영화의 메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스파이>는 CIA의 여성요원 수잔 쿠퍼 (멜리사 맥카시)가 현장에 가게 되며 펼쳐지는 코미디 첩보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시리즈나 <익스펜더블>시리즈에서 최정예 액션 요원으로 주로 활약한 제이슨 스타뎀은 몸게그와 언어유희를 구사하고, 수잔 쿠퍼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돌격하는 장면마다 병맛 넘치는 상황이 발생해 큰 웃음을 줍니다.
*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힐링 로맨틱 코미디
사랑 때문에 아픈 상처를 거침없이(?) 극복! 하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0년대 <엑스맨>시리즈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는 제니퍼 로렌스
<행오버>와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너구리 로켓으로 친숙한 브래들리 쿠퍼가 커플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후 괴로워하는 팻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남편의 죽음 이후 회사의 모든 남자 직원과 관계를 가진 티파니 (제니퍼 로렌스)
한 성격하는 인물들이 동네 이웃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팻과 티파니가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도 찾기 힘든 솔직하고 가식 없는 인물들이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헐리우드의영화들도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인물들을 다룰 때 작위적인 감정선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솔직합니다
* 근 20년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중, 로맨틱 코미디 성격의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제니퍼 로렌스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솔직하고 가식 없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보는 재미 쏠쏠
회사 생활하며 겪는 스트레스까지 공감 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그] 등 패션지 편집장으로 유명한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작 영화입니다
회사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신 작품이지요?
직장 상사이지만 때때로 악마처럼 느껴지는 미란다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
사회초년생 앤드리아로 열연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 대결도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화려한 커리어'와 '나다운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앤드리아의 모습이 공감가는 영화인데요
배우들의 연기, 주제, 이야기, 유머도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이 영화에서 다양한 옷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이 아니라 패션쇼 현장의 런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 특히 앤드리아의 출근길 장면, 다양한 옷을 멋지게 소화하는 장면을 잘 이어붙여서 편집한 장면, 적절한 영화음악은 빛났습니다
까칠한 이웃 아저씨의 사람 되기 프로젝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90년대 명화 중에는 코미디 영화의 웃음,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이상적으로 조화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명화 중 대표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강박증 있는 할아버지 유달 (잭 니콜슨)이
로맨티스트로 변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유달을 로맨티스트로 만든 인물 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 (헬렌 헌트)도 아들이 아프고 이런저런 생활고에 억눌려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소중한 인간관계를 통해 발견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 할아버지 유달(잭 니콜슨)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아무래도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강박 때문에 때때로 괴팍한
성격이 있는데 (귀엽지만 괴팍한! 성격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인간관계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10여분이 지나면 열리는 독특하고 판타스틱한 코미디, 영화의 세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일본의 한 영화감독이 하나의 컷으로 구성된 논스톱 좀비 영화를 찍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1917>의 장면들처럼 쉼 없이 이어지는 듯한 좀비 영화를 찍고 싶었던 겁니다
(실제로 <1917>은 끊김이 없는 1개의 컷으로 구성된 영화처럼 촬영/편집한 영화이지만 1컷으로 구성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시작한 10여 분, 촬영 중 사고, 갈등이 한바탕인 촬영장은 전쟁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연출하고자 하는 감독님
제작자, 배우 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영화 촬영에 임했을까요?
하나의 테이크로 구성된 좀비 영화를 만들기 이전 열정이 넘치는 열혈 감독님, 소심한 제작자, 영화 본편 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듯한
배우들의 엉뚱한 모습이 엉뚱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코미디 영화입니다
병맛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퐁~!)
인생영화로 꼽히는 코미디 영화
<트루먼 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사실은 방송국 작가가 짜 놓은 각본이라면,
살고 있는 집이 사실은 방송국 초대형 세트의 일부라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영화 <트루먼 쇼>는 알고 보니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의 국민이 보는 방송국 프로그램의 세계에 살고 있던 트루먼 (짐 캐리)의 이야기입니다
트루먼이 거주하는 세계가 실제 세계가 아니라 방송국 세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흥미롭고
트루먼이 인생에서 진실한 것은 무엇인지 깨닫고 새로운 세계로 걸어나가는 과정은 커다란 감동을 줍니다
여자로 변장한 흑인 형사들의 코미디
<화이트 칙스>
80년대 고전영화 중 더스틴 호프만이 여장을 하며 열연한 <투씨>라는 작품이 있지만
남자가 여장을 하는 소재의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FBI 흑인 형사 2명 마커스와 케빈이 범인 검거 작전을 실패한 이후 얼떨결에 한 파티의 경호를 맡게 됩니다
그러던 중 호텔 재벌 윌슨 자매를 경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마커스와 케빈 형사가 귀한 윌슨 자매의 얼굴에 상처를 냅니다
그래서 두 형사는 윌슨 자매로 여장을 하게 되는 코미디입니다
건장한 남자 형사가 여장을 하게 된 설정 때문에 다양한 몸게그와 유머를 활용하는 코미디영화입니다
-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7개 추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혹시나 포스팅에서 다루지 못한 영화가 있으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본 콘텐츠는 블로거 리얼리스트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스타워즈 영화 랭킹 Star Wars Film Ranked
조지 루카스가 구상한 [스타워즈 9부작] 혹은 [스카이워커 사가]은 한마디로 '다스 베이더의 비극'라는 거대한 서사시다. 그 비극을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파토스(Pathos, 연민을 자아내는 힘, 측은지심)'을 자아내기 때문에 전설의 위치에 올랐다.
마블과 DC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르물이 그렇듯이 [스타워즈] 역시 개연성을 지닌 영화는 아니다. 지난 42년간 [스타워즈]는 MCU처럼 독창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무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이전에 팬들에 의해 대중문화 최초로 ‘확장세계관(EU)’를 정립했다. 그런데 [시퀄 3부작]은 [스타워즈] 특유의 ‘설정 놀음’을 간과했다. 특히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대표와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이 그랬다.
◆평가 기준
1순위 시리즈로써 의의
2순위 공유 세계관 기여도
3순위 단일 작품으로써 완성도
#11 :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Episode IX: The Rise Of Skywalker, 2019)
디즈니는 ‘스카이워커 사가의 종결’을 홍보했지만, 9편의 실제 임무는 ‘브랜드 관리’다. J.J. 에이브람스의 최우선 과제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다. 거기다 자신이 던져놓은 7편의 떡밥을 회수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따지고 보면 라이언 존슨이 8편에서 7편의 떡밥을 싹 무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제작을 맡은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이 ‘팬 서비스’를 핑계 삼아 8편의 아이디어를 깡그리 쓰레기통에 버린다. 속편이 나올 때마다 전편을 부정하는 [시퀄 3부작]은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팬들의 반응만 살피며 돌려 막기 하다 보니까 캐릭터, 설정, 세계관, 스토리 전부 일관성을 잃어버린다. 거기다 캐슬린 케네디가 꺼내 든 황제 클론 아이디어는 그 자신이 2014년 4월 25일에 폐기한 레전드에서 가져왔다. 캐슬린 케네디의 '빈곤한 상상력'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느라 포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만능키)' 되고, 레이는 '메리 수(천하무적)' 화 되어 시리즈 전통을 더더욱 망가뜨린다. 이게 다 라제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부 다 수습하려고 노력하면서, 9편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돌이켜보면 시퀄 3부작 내내 기존 시리즈에 대한 지나친 오마주를 하면서 전통 파괴를 일삼는 모순을 매번 일삼았다. 그렇기 때문에, 도통 [시퀄 3부작]의 주제가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세 편 모두 제각각 따라 놀며 [시퀄 3부작]의 정체성과 주제를 전부 잃어버렸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문제는 빈곤한 상상력과 방향성의 부재다. 이것이 디즈니가 '새로운 스타워즈'를 내세우면서도 [스타워즈 6부작]을 의존하는 [시퀄 3부작]의 한계다. 고로 창의적인 비전이 결여되었을 뿐 아니라 제작진이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를 오독하고 있다는 말밖에 더 되겠는가? 실로 안타깝다.
#10 :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 (EPISODE VIII - THE LAST JEDI, 2017)
당연하게도 시리즈물은 단 한 편의 완성도로 평가할 수 없다. 라이언 존슨은 우리가 익히 알던 스타워즈의 영웅 서사를 해체시킨다. 영화 전체에 걸쳐 낡은 스타워즈를 새롭게 갈아엎지만, 5편 [제국의 역습]처럼 하는 일마다 죄다 실패하는 통에 다 보고 나면 허무하다. 왜 [제국의 역습]을 레퍼런스한 [라스트 제다이]는 감흥이 적을까? 비극은 공포와 연민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완수한다. [제국의 역습]은 '부살(父殺·Patricide)' 모티브를 차용해 루크에게 감정 이입하게 되지만, [라스트 제다이]의 성장 자체가 없는 레이에게 어떻게 연민과 공포를 가지겠는가?
라이언 존슨이 전통에만 기반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미래주의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따르는 건 좋다. 해체하기에 앞서서 우선 시리즈의 본질을 제대로 통찰했어야 했다. 아니면 아예 과거와는 선을 긋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덧붙여서 차라리 [라스트 제다이]를 첫 번째 영화로 내세워 [시퀄 3부작]에 걸쳐 차근차근 진행되었다면, 훨씬 순조로웠을 것이다. 결국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일부터 저지르는 8편은 J.J. 에이브람스를 포함한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40년 동안 쌓아왔던 공유 세계관에 대한 '반달리즘'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라이언 존슨은 제다이와 시스로 구분 짓지 말자고 계속 설득하지만, 정작 '저항군 VS 퍼스트 오더' 선악구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또, 영화 내내 탈영웅 서사를 부르짖지만, 결국 시련과 고초를 한 번도 겪지 않는 완전무결한 레이의 영웅 서사를 보면 자기모순처럼 읽힌다. 거기다 서스펜스에 약한 라이언 존슨의 약점이 겹치면서 저항군을 계속 위기로 몰아넣지만, 지켜보는 관객 입장에서 긴박감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나이브스 아웃]을 보면 그는 미스터리에 강점이 있는 감독이다.) 전부 라이언 존슨이 별다른 설득 없이 시리즈의 요소들을 본인 입맛대로 취사선택하고 변용한 결과였다. 왜 그랬을까?
포스트모더니즘의 거두, 자크 데리다는 흔히 '선과 악' 같은 이항대립 체계를 종언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 가르침대로 라이언 존슨 역시 제다이와 시스의 대결을 종식시키고 싶었을 테다. 그러나 사실 데리다는 이항대립의 경계, 울타리를 이야기할 뿐 종언을 고하지 않았다. 데리다는 이항대립을 해체하되 이항대립 그 자체가 종결될 수는 없다고 봤다. 왜냐하면 성경을 포함한 서구인의 사고체계 전부를 뜯어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언 존슨도 그런 포스트모더니즘의 맹점에 빠졌던 것이다.
결국에는 괜찮은 완성도임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그 즉시 기록 말살 형에 처해진다. 이제 루카스 필름 내부에서조차 ‘흑역사’로 공인된 셈이다. 그러나 조만간 재평가 받을지도 모른다. 현재 라이언 존슨이 집필하는 구 공화국 시점의 신규 3부작(10,11,12편)이 2022년 12월, 2024년 12월, 2026년 12월 개봉 예정으로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케빈 파이기가 제작하는 스타워즈 작품 역시 2022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동일한 프로젝트로 예상된다.
#9 :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 (EPISODE VII - THE FORCE AWAKENS, 2015)
첨 볼 때는 클래식 느낌이 나서 반가웠다. 다시 보니 [깨어난 포스]는 [에피소드 4·5]을 리뉴얼했을 뿐 아니라 개봉 당시 과대평가보다 실제 완성도가 떨어지고, 의미 없는 서사가 많았다.
물론 당시에는 이러한 구멍들이 차기작을 위한 떡밥으로 간주하고 넘어갔었는데, 라이언 존슨의 8편 [라스트 제다이]이 떡밥 자체를 무시하고, 세계관 자체를 붕괴시키는 바람에 에이브람스가 직접 연출한 9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망가진 세계관을 수습하고, 설정 구멍을 막는데 급급하게 되었다.
문득 왜 에이브람스가 ‘떡밥의 제왕’이 되었을까? 가 궁금해진다. ‘쌍제이 특유의 떡밥 투척’은 독창성이 부족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가리기 위해서다, 맥거핀(떡밥)을 많이 설정해서 재빨리 흥미를 유발하고, 연속된 위기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며 돌려 막기일 뿐이다. 7편과 9편에서 쌍제이의 단점이 크게 부각되는데, 새로운 맥거핀이 파생될 때마다 또 다른 플롯 포인트가 생긴다는 점이다. 무언가 흥미로운 떡밥을 던지긴 하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전진된 게 없다. 게다가 쌍제이가 캐릭터들조차 도구적으로 정보와 아이템을 주는 용도로 쓴다. 아마 데이지 리들리조차도 레이가 어떤 역할인지 잘 몰랐을 것이다. 3편 내내 자꾸 설정이 바뀌니까 말이다. 핀과 포 다메론도 마찬가지다.
디즈니가 안정된 돈벌이를 위해 ‘추억 팔이‘에 안주한 결과, 시리즈로의 신규 관객 유입에 실패한다. 진부한 [시퀄 3부작]으로 스타워즈를 처음 접한 세대들에게 "개연성도 부족하고 재미없는" 시리즈로 받아질 수밖에 없다. '영혼 없는' 팬 무비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시퀄과 프리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깨어난 포스]에서 레이가 모아 온 고물을 수거하는 배급소 주인 '운카 풀럿'은 뚱뚱한 구두쇠 정도로 단편적으로 묘사한다. 반면에 [보이지 않는 관계]의 부품가게 주인으로 나오는 '와토'는 어떤가? 이방인 '콰이곤 진'을 경계하지만 장사치답게 흥정을 건다. 자신의 노예인 아나킨의 포드 레이싱 재능을 인정해서 포드를 제공해준 적이 있으며, 경주 도박을 하기도 한다. 또, 자바 더 헛을 두려워하고, 세불바가 아나킨에게 해코지 못하도록 단속한다.
루카스는 '단역'이라고 해도 그 전후 배경와 상호작용을 미리 설정해둔다.
그렇기에 루카스의 형편없는 연출력에도 불구에도 [스타워즈]가 확장세계관의 선구자로 매김 할 수 있었다. 간과하기 쉽지만, 조지 루카스 세계관과 캐릭터를 설정할때 입체적 사고로 그린다. 거대한 세계관을 창조하려면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언뜻 별 관계가 없는 대상과 우리는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명시적으로 표시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문화와 관습이 있지 않은가? 제임스 카메론도 조지 루카스처럼 인류학적·미학적 맥락을 철저히 따진다. 그는 [아바타]를 제작할 때 나비족 언어와 종교, 규범, 문화, 지리까지 미리 설정한 다음에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6편 [제다이의 귀환]에서 은하 제국이 멸망하고, 들어선 신 은하 공화국이 어떤 과정으로 붕괴되었는지 7편 [깨어난 포스]가 전혀 설명하지 않아서 납득이 가지 않았다. 즉, 정체불명의 퍼스트 오더가 왜 위협적인지를 관객 입장에서 와닿지 않기에 [시퀄 3부작] 내내 ‘긴장감의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부실한 세계관 구현이 2020년 현재 [시퀄 3부작] 관련 작품보다 이전 [프리퀄 3부작] 혹은 [클래식 3부작]에 기반한 미디어 믹스 및 파생상품이 더 많은 이유다.
#8 : 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 (SOLO: A STAR WARS STORY, 2018)
크리스 밀러 & 필 로드의 급작스러운 해고로 말미암아 캐슬린 케네디가 싹 다 갈아엎도록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 간판을 떼고 보면 괜찮은 하이스트 무비다. 다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론 하워드가 산으로 갈 뻔한 작품을 겨우겨우 수습한 티가 난다. 예를 들면, 항공권이 없는 한은 제국군에 의해 수배령이 내려지지만, 정작 제국군 입대 담당관은 그에게 성을 붙여준다. 이렇듯 얼렁뚱땅 넘어가는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베테랑 론 하워드가 촉박한 제작 기한 내에서 균열을 최소화했다.
해리슨 포드를 닮지 않은 엘든 이렌리치는 차분하게 연기를 잘했고, 까칠한 드로이드 L3-37과 도널드 글로버의 랜도 칼리시안은 씬 스틸러다. 그럭저럭 즐길만하지만, 애초부터 3부작으로 기획되어서 그런지 속 시원한 기원담을 들려주지 않는다. 꽁꽁 싸맨 채 이야기를 진행시키려다 보니 자꾸만 여타의 SF 영화들이 연상될 뿐 특별한 인상을 안겨주지 못한다. 문제작 [라스트 제다이]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프랜차이즈 최초로 적자 흥행을 기록하게 된다. 이 사단의 원흉인 캐슬린 케네디는 어쩔 수 없이 한 솔로의 속편 계획과 [오비완 케노비], [보바 펫]의 앤솔로지 시리즈를 취소한다.
그러나 [더 만달로리안]에 앞서 시리즈 최초로 '암시장의 밀수와 범죄'를 조명한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 자바 더 핫이 이끄는 핫 카르텔, 코렐리아 행성에서 제국 전함이 건조되는 장면, 우주 공항의 묘사, 코악시움 광산의 묘사, 츄바카와 우키 종족의 묘사 등 [시퀄 3부작]이 등한시했던 세계관 구현에 노력했다.
#7 :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프리퀄 3부작]의 밑바탕을 깔기 위한 거대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포드 레이스 장면과 다스 몰과의 검투신만 보거나 [보이지 않는 위험]을 통째로 건너뛰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상상력이 결여된 ‘시퀄 3부작’으로 말미암아 [보이지 않는 위험]의 세계관 확장이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섰다. 살다 살다 [프리퀄 3부작]을 응원하는 날이 오다니
무역협상, 분리주의 연합 등 진지한 정치적 담론, 자자 빙크스의 고통스러운 CG 슬랩스틱, 부재한 주인공, 처참한 대사, 느슨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3부작과는 확연히 차별화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로 로마 공화정이 제국화되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결함으로 인해 자신과 주변인이 파멸로 치닫는 셰익스피어리언 비극을 시리즈에 훌륭하게 이식시켰기 때문이다.
또, [클래식 3부작] 과는 이질적이었던 디자인이 클래식의 변영에 지나지 않는 진부한 디자인을 선보인 [시퀄 3부작]으로 말미암아 지금에 와서는 과감한 도전으로 재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미디클로리언을 통해 '기(氣)'에서 착안한 포스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이 개념으로 노예 신분인 아나킨을 '선택받은 자'로서의 정당성을 부여한다. 8편 이전부터 누구나 포스를 가질 수 있다는 '포스 에브리웨어' 설정은 이미 존재했었다.
#6 :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EPISODE II - ATTACK OF THE CLONES, 2002)
[클론의 습격]은 조지 루카스의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사와 형편없는 연출,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발성 문제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로맨스 영화'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100% 디지털 촬영으로 완성된 첫 블록버스터이며, 이 영화를 기점으로 영화 산업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요다와 두쿠 백작의 라이트세이버 결투, 제다이 기사단와 분리주의 연합의 드로이드 간 전투 등으로 액션을 강화했으며, 의회를 장악한 팰버틴 의장이 무역 연합에 대항하고 분리주의자들로부터 은하 공화국을 방어할 목적으로 비상 권한을 부여받는다거나 보바 펫과 클론 트루퍼를 결부 짓는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법이다. 루카스의 탁월한 기획력에 비해([시스의 복수]을 위해 아껴둔) 드라마의 부재를 막을 캐릭터 묘사에 실패하면서 시리즈 사상 가장 지루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조지 루카스가 프리퀄을 만들게 된 직접적인 동기인 '클론 전쟁'의 개전만을 알린다는 점이다. 추후 전쟁의 진행 상황은 [클론 전쟁(2003/2008)]로 대체됐다. 있으나 마나 한 ‘제다이의 결혼 금지 규율’ 따위보다 '클론 전쟁' 자체에 포커스를 뒀다면, [에피소드 1·2]가 이리 허무하게 낭비되지 않았을 터, 무척 안타깝다.
하지만 2편의 숨은 장점은 비극의 단초인 ‘하마르티아(Hamartia)’를 제공했다는 데에 있다. '하마르티아’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화살이 과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가다’ ‘길을 잃고 헤매다’이지만, 하마르티아는 주인공이 지닌 결함으로, 아나킨은 금혼 계율을 어기고 파드메와 결혼하고, 제다이답지 않게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것이 아나킨의 하마르티아다. 그의 판단 실수는 '비극'이라는 커다란 기계를 작동시킨다. 마치 브레이크 페달이 고장 나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된 자동차의 결함처럼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2편의 빌드업이 있었기에 3편에서 극적으로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EPISODE VI - RETURN OF THE JEDI, 1983)
놀란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처럼,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일은 어렵다. [제다이의 귀환]은 전편 [제국의 역습]이 근사하게 던져놓았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고, 지금까지 끌어온 시리즈의 결말을 내야 하는 힘겨운 미션이 남아있었다. 그럼 [스타워즈]의 주제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파우스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동일하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넘어간 인간이 어떻게 타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결국 자신의 구원을 가능케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제다이의 귀환]라는 제목은 아나킨이 메피스토펠레스(팰 버틴)을 원자로에 던져버리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걸 의미한다. 가면을 벗어던지고 아들의 얼굴을 마주함으로써 부자간의 화해가 이뤄진다. 여기서 그리스 비극과 [스타워즈]의 차이점이 발견한다. 그리스 비극은 신이 정한 운명론에 의존하지만, 팰버틴에게 끌려다니던 다스 베이더가 자신의 의지로 다시금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타락한 영웅이 스스로 선택해서 악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바로 '포스의 균형'이다.
더욱이 6편은 분명히 4편 [새로운 희망]의 아이디어를 재탕하고, 인물 간의 갈등구조가 할리우드 영화답게 안전하다.
그것이야말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게 [배트맨 비긴즈]을 참고하라는 교훈으로 받아졌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제다이의 귀환]는 클래식 3부작이 남긴 수많은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무용담을 장중하고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루크와 레아를 중심으로 레전드 확장 세계관(EU)이 진행되고, 팬들로 하여금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뒤에 팬들의 소원은 마침내 이뤄진다.
#4 :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드디어 디즈니 스타워즈가 재탕을 멈추고, [스타워즈]의 감춰진 이면을 파헤친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저항군 특공대들의 희생을 다룬다. 원래 [스타워즈] 자체가 제2차 대전 전쟁 영화들에게서 착안한 작품이었다. 은하제국 군복은 나치 독일과 매우 유사하며, 저항군은 연합 군을 연상시키지 않은가? [로그 원]은 한발 더 나아가 ‘레지스탕스‘의 이미지를 덧입힌다.
다시 말해 스타워즈 특유의 유치한 가족영화의 틀을 버리고, 본래 스타워즈 세계관에 지니고 있던 2차 대전 특공대를 내세운다. 그러면서도 [스타워즈 6부작]과 연결성을 중시한다. 무엇보다 가렛 에드워즈의 장단점이 다 발휘됐다. 무미건조한 캐릭터 구축과 초반부의 산만한 드라마가 아쉽지만, 스펙터클하게 규모를 살리는 연출이나 사실성을 강조한 서사구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요즘 미드 [만달로디안]가 호평을 받는 이유는 [로그 원]과 동일하다. 기존 스타워즈 설정을 존중하면서도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참신한 시도가 병행되었다는 점이 성공 비결이다.
#3 :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2005)
조지 루카스의 여전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선다. 아나킨은 한 개인이 막을 수 없는 불행이 연달아 닥치며 타락하게 되고, 공화국 역시 멸망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가지게 한다. [프리퀄 3부작]을 통해 ‘제다이 vs 시스’로 세계관이 확장하게 되면서 클래식 3부작의 ‘부자간의 골육상잔'은 수 천 년간 이어진 제다이와 시스의 대립 중 하나로 재정립한다.
시스 로드인 황제가 제다이 기사단의 '선택받은 자'를 회유하며 시스의 복수를 완성한다. 스타워즈 팬들은 아니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가 되는 결말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창시자가 새롭게 공개한 사실들에 놀람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스승과 제자의 처절한 혈투는 물론이고, 요다가 황제 암살에 실패하면서 은거한다거나 오더 66에 의한 제다이 기사단이 몰락하고, C3P3와 R2D2가 기억을 잃는 과정, 오비완이 포스의 영이 되는 법을 요다에게 전수해준다거나 파드메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들쑥날쑥한 [프리퀄 3부작]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면서도 [클래식 3부작]에서 빠진 빈틈을 세심하게 메웠다.
또, 시리즈 최초의 배드 엔딩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세이버가 누군가에 전해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서사와 액션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유일한 스타워즈 작품이며, 밝고 유쾌한 [클래식 3부작]과는 180도 다른 어둡고 진지한 [프리퀄 3부작]을 성공적으로 완결 지었다.
만약 ‘현자 다스 플레이거스의 비극’이 없었다면 9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의 황제 클론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휴지조각이 될 만큼 확장 세계관과 캐릭터 정립에 큰 기여를 한 작품이다.
#2 :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EPISODE IV - A NEW HOPE, 1977)
대중문화를 영원히 바꾼 영화다.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정의 내리고, '콘텐츠 산업'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꿔, 부가상품을 대중화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화산업 역시 [스타워즈]를 기점으로 현실의 영역에서 ‘판타지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국내에서 [스타워즈]가 유치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그러하다. 원래 조지 루카스가 어릴 적 즐겨본 코믹스 [플래시 고든], 구로사와 아키라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1958)], 조지프 캠벨의 원형 신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동양의 '기(氣)' 개념을 서양식으로 재해석한 포스 등의 철학적 우화, 전쟁영화, 갱스터, 호러, 뮤지컬, 서부극의 요소를 섞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이자 밝고 경쾌한 어드벤처 SF 영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복합장르 전략은 이후 영화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스타워즈]는 조지프 캠벨의 원형 신화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칼로 총알(빔)을 막거나 우주가 배경인데 18세기 라인 배틀을 펼치는 광경이 의아할 것이다. 이는 시대와 문화권에 구애받지 않는 원형 신화를 차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5편부터 '다스 베이더'를 그리스 비극처럼 그리면서 시리즈로써 환골탈태한다. 이때부터 할리우드 극작술에 '원형 신화'가 도입된다.
#1 :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루소 형제의 말마따나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이 관객의 예상과 기대를 배반한 용기는 [제국의 역습]에서 배웠다. 당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 "도대체 뭘 본 거지?" 싶었다고 한다. 악에게 패배한 주인공, 어긋난 로맨스, 새드 엔딩은 상업영화의 오래된 금기들이었다.
전편 [새로운 희망]이 한 편의 독립된 영화로서 완결성을 갖춘 반면에 [제국의 역습]은 어떻게 이야기를 확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선례로 여전히 남아있다. 스타워즈 9부작의 밑그림은 여기서 출발했다. 한편 팬들은 [새로운 희망]과 [제국의 역습] 사이의 설정 구멍을 메우며 [확장 세계관 (EU)]를 만들고 놀았다. 바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기원’인 것이다, 이것이 ‘스타워즈’를 신화로 만들었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輝·
* 본 콘텐츠는 블로거 영혼아이 TERU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1]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음 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계획은 다들 세우셨나요?
아직 계획을 세우기 전이라면,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하루를 채우는 것입니다.어찌 보면 가장 뻔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그것만큼 신나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러분이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 할애니메이션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٩( ᐛ )و
여러분의 크리스마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다음에는 크리스마스 특별 큐레이션 2편으로 돌아올게요!
-
- [언젠틀 오퍼레이션] 끝장리뷰 | 영국을 향한 상남자의 과격한 애정표현 | 코트 의미 | 가장무도회, 프랑켄슈타인, 유대인 해석
(영화 [언젠틀 오퍼레이션](2025)은 씨네랩 측에서 제공한 시사회권으로 감상하였습니다) [언젠틀 오퍼레이션](2025)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두 개의 태도 Chapter 2 가장 무도회, 유대인 00:00 언젠틀 오퍼레이션 01:47 두가지 태도 02:37 코트 의미 04:57 가장무도회 05:50 프랑켄슈타인, 유대인 06:46 별점 및 한 줄 평 07:05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틀오퍼레이션 #언젠틀오퍼레이션리뷰 #언젠틀오퍼레이션영화 #언젠틀오퍼레이션해석 #언젠틀오퍼레이션후기 #영화언젠틀오퍼레이션 #가이리치 #헨리카빌 #TheMinistryofUngentlemanlyWarfare #TheMinistryofUngentlemanlyWarfaremovie #TheMinistryofUngentlemanlyWarfarereview #GuyRitchie #henrycavill
-
-
- 영화 <숲의 비명:사라진 사람들> 예고편
방생한 반달곰을 추적하기 위해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가게 된
수의학과 학생들에게
느닷없이 음산한 기운이 드리워지는,
깊은 산으로 들어갈수록 반달곰 추적기는 같은 자리를 맴돌고,
서서히 공포가 밀려오는데...
산 속에서 벌어지는 사실 공포 스릴러
몸을 얼리는 리얼 공포 !
비명은 곧, 영화를 보는 당신이 지른다 !
진실을 알고 싶다면 실눈이라도 떠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