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2023-05-15 23:14:17
더럽게 재밌고 끝나면 프레첼이 먹고 싶어지는 영화
영화 <슬픔의 삼각형> 리뷰
이 영화는 젠더부터 시작해서 자본주의와 계급, 사상과 정치까지 3부로 나누어 다루고 있으며 147분 내내 블랙코미디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슬픔의 삼각형"의 뜻은 얼굴에서 미간과 콧대를 이은 역삼각형이라고 해요.
이 모양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뒤집어진 계급사회를 의미하는 것 같네요.
1부는 젠더 고정관념을, 2부는 각양각색 부자들의 위선과 자본주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3부는 계급도 뒤바뀌어 청소부가 캡틴이 되는 이야기로 상황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뒤바뀌고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전복되었을 때 이 영화의 재미는 배가 됩니다.
*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ive contents
-
- 영화 《서복》,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질문은 던졌지만 내용은 글쎄?
작년부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굉장히 홍보를 열심히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미뤄지고 미뤄지고 결국 티빙과 함께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개봉을 한 영화 《서복》.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지만 솔직히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하는 작품이었다.
영화 《서복》 시놉시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그와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서복》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욕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공유씨
공유가 영화에서 욕을 해본적이 없던가? 공유가 나오고 나서 거의 첫대사가 친구에게 찾아가 약을 타면서 욕을 하는 장면이었다. 와,,, 정말 저렇게나 욕을 못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욕이 입에 하나도 안 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그냥 화만 냈으면 그게 더 감정이입이 잘 됐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육두문자를 섞은 욕들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몰입이 깨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굳이 욕을 안해도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욕 때문에 영화 전반적인 퀄리티가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공유가 맡은 역할이었던 기현의 욕 때문에 몰입감이 중간중간 사라지기도 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영화 자체의 몰입도가 별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장면장면이 기억 나긴 하지만 그 장면 간의 연결성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과 캐릭터들 간의 연관성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다른 영화의 어떤 캐릭터를 가져다놔도 상관없을 것 같은 특색이 하나 없는 연구소와 캐릭터의 깊이감이 채워지지 않아서 붕 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서복이라는 연구의 필요성, 서복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자꾸 생겨서 답답했다.
죽음의 의미에 대해 찾아가다
아마 연구소라는 배경 설정과 서복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상세하게 해결해주지 않은 이유는 영화 《서복》의 초점이 복제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맞이하는 죽음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SF영화들의 전형적인 문법이기도 하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철학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그 대답을 찾아간다.
영화 《서복》 역시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죽음을 겪지 않는 서복이 죽음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고, 그와 대비되는 영원함은 무엇이며 영원히 잠드는 것이라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잠은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의 모순에 대해 서복의 존재와 기현의 대화를 통해 그 물음을 제시하고 있었다.
영화 《서복》은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모순적인 감정을 풀어내려 했지만 영화 자체의 줄거리는 맥락이 잘 와닿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배우들을 좋아한다면 볼 만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딱히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
-
- 인간의 손에서 탄생하고 그 손으로 파괴되는 <지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2년 한국. 어느 날 불가사의한 괴물이 나타나 사람을 불태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유아인)'는 이를 시연이라고 부르며, 죄를 지어도 제대로 벌주지 않는 세상에 불만을 가진 신이 인간을 직접 단죄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파한다. 그러나 형사 '진경훈(양익준)'과 변호사 '민혜진(김현주)'처럼 새진리회의 해석과 설명을 믿지 않는 이들이 등장하고, 정진수는 자신의 교리가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옥행을 고지받은 박정자의 시연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실제로 시연이 고지된 시간에 이루어지자 새진리회가 새롭게 정의한 죄와 그 해석은 새로운 사회의 진리가 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의심을 끈을 놓지 않은 민혜진과 '배영재(박정민)'로부터 정진수와 새진리회가 구축한 진리, 정의, 질서에는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한다.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감독의 전작인 <반도>와 유사한 작품이다. 좀비 영화의 외관을 한 <반도>가 정작 보여주고 싶었던 대상이 좀비가 아니라 좀비로 가득한 땅에서 생존한 인간 군상이었던 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옥> 역시 신과 천사, 사자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판타지 영화의 외관을 갖추지만, 정작 보여주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비현실적 존재를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의도는 정진수와 민혜진의 대화에 함축되어 있다. 신의 존재, 더 나아가 종교가 대체 무슨 효용이 있냐는 민혜진의 비판에 정진수는 "제사장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준 게 아닐까요? 원래 인간들이 의미가 없으면 자멸해버리는 족속이잖아요"라고 응수한다. 신의 존재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그보다는 신을 내세워 만들어진 종교의 의미에 주목하는 대화가 오가는 것이다. 실제로 <지옥>은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종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질서를 부여하며, 또 사람들은 그 종교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염세주의적이면서도 도발적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지옥>의 내용은 크게 1-3부와 4-6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전반부의 내용은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가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좀처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연'이 이루어지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고, 수년 전부터 이 현상을 경고해온 정진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된다.
이때 정진수와 새진리회가 핵심적으로 언급하는 기제가 있다. 바로 죄와 죄책감이다. 그는 시연이 스스로를 엄격히 정죄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신이 직접 벌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을 죄책감이라는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이는 그가 고지를 받은 박정자와 시연을 중계하는 것을 두고 협상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의 아버지가 없다며 그녀가 불륜 내지는 성매매를 저질렀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이유다. 또 자신의 해석과 사람들의 죄책감에 힘을 싣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시연당한 것으로 가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정진수의 일련의 행동과 발언, 고지와 시연에 대한 그의 해석이 정신분석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로이트가 자신의 저서인 <문명 속의 불만>에서 분석한 종교의 구조 및 작동 양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인간에게 에로스(사랑과 성욕)와 타나토스(죽음과 파괴)의 욕동이 있으며, 종교는 이 욕동을 통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에로스적 욕동은 가족을 이루고 사회와 문명을 이루는 기반이지만 지나치게 탐닉하면 문명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고, 타나토스적 욕동 역시 자기 파괴적인 욕망이기에 문명을 위협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이트에게 종교는 두 욕동의 발현과 실천을 죄로 규정하고 개인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며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다. 이러한 종교 이해는 제사장이 의미를 부여해 인간의 파멸을 막았다는 정진수의 대사, 그리고 그가 성과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암시되거나 가장 파괴적인 욕동인 살인을 저지른 이들을 자신의 설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희생자로 선택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볼 때, 곧 정진수에게 신의 존재와 시연의 대상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이미 중요한 논점이 아니다. 종교는 단지 사람들에게 죄와 죄책감이라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서 사회를 유지하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할 뿐이다.
이 대목은 사실 <지옥>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인간을 억압한다고 비판한 종교의 모델이 기독교인데다가 작중 정진수의 모습에서는 예수의 알레고리로 느껴지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진수가 성인이 되길 기다렸다가 향한 티베트 고원에서 시연을 목격하고 깨달음은 얻은 후 새진리회를 만든 것은 예수가 광야로 나가 신의 가르침을 깨달은 후 신의 말씀을 전하는 공생활을 시작한 것과 다르지 않다. 정진수가 사이비로 취급받는 것, 그가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온 것, 심지어 그가 일찍이 자신의 운명과 최후를 알고 있던 것 모두 예수의 공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티브다. 그러다 보니 종교는 그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제이고, 더 나아가 인간이 만들어 낸 종교가 인간을 죄책감으로 억누를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드라마는 다분히 도발적인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반면에 후반부에서 <지옥>은 사회의 유일한 질서로 거듭난 종교와 그로 인해 강림한 지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진리회가 만든 질서와 진리에 순응한다. 또한 종교가 지나치게 효과적으로 인간의 욕동을 통제한 나머지 심리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는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처럼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고지를 받은 이는 곧장 범죄자로 몰리고, 자신의 가족까지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며, 아이들이 부모의 죄를 대신 자백하며 용서를 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처럼 카메라는 인간을 자멸로부터 구한다는 종교가 역으로 만든 지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하지만 드라마는 작중 묘사되는 모습이 프로이트가 제시한 인간상과 유사한 배영재를 등장시키면서 지옥을 비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이성을 활용할 때 신경증에 시달리게 하는 종교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당대의 확신이나 진리, 믿음을 있는 그대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근본적인 의심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PD인 배영재는 새진리회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새진리회 덕분에 범죄율이 줄어들었다는 사제의 주장을 화살촉 범죄를 포함하면 그럴 리가 없다면서 반박하기도 한다. 새진리회에 저항하는 조직 '소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더 나아가 소도의 도움을 받아 시연이 인간의 죄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현상임을 간파하는 등 '의심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언론인의 책무에 충실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성적이고 의심으로 가득한 배영재라는 인물의 존재는 획일화된 정의와 진리로서 종교의 구조를 만드는 정진수와 대립항을 이루고, 전혀 다른 전후반부의 이야기를 연결해준다. 작중 죄와 죄책감 못지않게 중요한 키워드가 자율성인데, 배영재는 인간에게 주어진 자율성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면서 정진수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극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이에 더해 드라마는 다른 인물들을 통해서도 배영재라는 캐릭터가 상징하는 바에 힘을 실어준다. 새진리회의 폭거에 온몸을 던져 싸운 민혜진에게 한 택시기사가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라고 말하며 격려와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지옥>의 주제의식이 단지 종교적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한국 사회의 병폐와 구조적 문제, 어두운 면을 비판하고 했던 연상호 감독답게 <지옥> 역시 한국의 현실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 하나의 믿음과 진리, 확신만을 강요하는 사회를 비관하고 언제나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한국 사회의 여러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는 특정 정치인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 현상이나 특정 담론의 논리에만 의지하는 정치 활동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작품 내에서는 언론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강조된다. 작중 언론은 그저 받아쓸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진실을 추구할 것인지 이지선다를 강요받으며, 전자를 선택하며 스스로의 책무를 저버린다. 정진수가 박정자의 시연이 중계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카메라 구도로 등장해 자신의 교리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 그리고 그런 그에게 뉴스 앵커가 압도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새진리회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새진리회 측의 요구를 방송국이 그저 수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허위정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인한 혼란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언론이 마주하는 병폐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측면을 지적한다.
하지만 후반부의 주인공인 배영재의 직업이 PD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옥>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새진리회가 강조해온 죄와 죄책감, 처벌의 교리가 부정되는 현상은 개개인, 평범한 시민의 핸드폰과 sns를 통해서 중계된다. 한 명 한 명의 시민이 정보를 만들고 공급할 수 있는 힘을 가지면서 어젠다를 세팅할 힘이 개인에게 넘어간 현상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며 밝은 미래를 그려낸다. 아무리 강력한 프레임이 사회를 지배하더라도 이성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의심할 때 그 프레임을 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그 원인도, 그 해결책도 인간의 손에 달려 있는 지옥이다.
사실 완성도의 측면에서는 <지옥>이 마냥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사자를 묘사하고 시연의 모습을 그려내는 CG의 퀄리티는 부족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연기력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배우 개개인의 연기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하나의 앙상블을 이룬다는 인상은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라는 연장선상에서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대목도 찾을 수 있는데, 신파의 활용이 대표적이다.
전작인 <부산행>이나 <반도>에서 그러했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눈물겨운 모성애와 부성애, 곧 사랑의 힘이 한 생명을 구하는 내용이 결말을 이룬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해당 장면이 상당히 담백하게 연출된 결과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염세적이고 어둡고, 잔인한 작품 분위기를 뚝심 있게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더해 프로이트가 <문명 속의 불만>을 "에로스가 자신처럼 불멸하는 맞수와의 투쟁에서 자기를 당당하게 드러내기를 기대한다"는 구절로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억압적 기제로서의 종교에 균열을 불러일으키는 사랑과 눈물은 서사와 메시지 측면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신과 종교를 빌려 인간이 스스로 만든 비극과 일말의 희망을 속삭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인상적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신과 종교라는 거울에 비춰 보는 한국 사회의 절망과 희망
-
- 3월 5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 개봉, 또는 공개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인기 게임을 영화화한 판타지 액션 기대작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부터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주 개봉작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모험, 판타지 | 미국 | 134분
감독: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출연: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등
개봉: 2023.03.29.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한때는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어떤 사건’ 이후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질을 하게 된 ‘에드긴’. ‘소피나’의 제안으로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포지’와 ‘소피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힌다.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부활의 서판’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옛 동료인 소질 없는 소서러 ‘사이먼’과 새롭게 합류한 변신 천재 드루이드 ‘도릭’, 재미 빼고 다 가진 팔라딘 ‘젠크’까지 어딘가 2% 부족한 오합지졸로 가득한 이 팀, 과연 무사히 모험을 끝마칠 수 있을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제작진이 선보이는 매력만점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가 온다!
CINE PICK!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이유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로 모인 도적 '에드긴'과 팀원들이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모험을 그린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입니다. 1974년 미국의 TSR사가 출시한 <던전 앤 드래곤>이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영화화도 여러 차례 이루어졌었는데요, 전부 흥행 참패에 끔찍한 혹평을 받으며 대중에게 외면을 받은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된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 달리 시사회 평가가 무척 좋은 편입니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거진인 '인디와이어'의 한 평자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를 "성공적으로 제작된 최고의 판타지 모험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원작 게임으로부터 차별화된 매끄러운 스토리와 감독의 전작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2011),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2013),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등의 각본에서 볼 수 있었던 조나단 골드스타인 감독과 존 프란시스 데일리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이 더해져 영화적 재미를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합니다. 게다가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레게 장 페이지, 휴 그랜트, 저스티스 스미스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 네이버 영화
개요: 코미디, 드라마 | 스웨덴, 미국 | 126분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켈러, 트루먼 행크스 등
개봉: 2023.03.29.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시놉시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오토’(톰 행크스)는 죽고 싶을 타이밍마다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생 최악의 순간, 뜻하지 않은 이웃들과의 사건들로 인해 ‘오토’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는데…
CINE PICK!
<오토라는 남자>는 삶의 의미를 잃은 노인이 천방지축 이웃 가족을 만나 웃음을 되찾는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스웨덴의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던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으로, 올해 67세를 맞이한 할리우드의 대체불가 명배우 톰 행크스의 출연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고집불통 원칙주의자인 데다가 까칠하기까지 해 소위 '꼰대'라는 단어로 불렸던 오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랬던 그가 이웃과의 교류를 통해 다시 마음을 열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방식으로 그려냅니다.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희망을 심어주는 영화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길복순
Kill Boksoon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대한민국 | 137분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개봉: 2023.03.31.
채널: NETFLIX
시놉시스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CINE PICK!
3월 31일 공개되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회사와의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입니다. 공개에 앞서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는데요, <불한당>과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이 각각 킬러이자 엄마라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 '길복순'과 살인청부회사 대표 '차민규', 차민규의 동생이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차민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회사의 소속 킬러인 '희성'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배우생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해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온 전도연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간 남성 중심 서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액션영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일 것으로 기대돼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는 작품입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Duty After School
ⓒ TVING
개요: 밀리터리 SF, 액션, 스릴러, 학원 | 대한민국 | 10부작
연출: 성용일
출연: 김기해, 신현수, 안도규, 김수겸, 권은빈, 최문희 등
개봉: 2023.03.31.
채널: TVING
시놉시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CINE PICK!
<방과 후 전쟁활동>은 웹툰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10부작 드라마로, 수능을 앞두고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 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다이내믹한 사투를 그렸습니다. 신인 배우들의 기용으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며 괴생명체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설정과 시각적 디테일을 더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드라마 시리즈 선정 행사인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난 20일 스페셜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었으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K-학원전쟁물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Farewell My Concubine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중국, 홍콩 | 171분
연출: 천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등
재개봉: 2023.04.01.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와이드 릴리즈㈜
시놉시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여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CINE PICK!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시투'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상실감과 고통을 겪은 '두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인데요, 1993년 중국의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했으며 홍콩의 작가 이벽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그해 열린 제46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지난 2017년에 기존 156분의 분량에서 15분이 추가되고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화질도 보강된 완전판이 공개되었으며, 주연을 맡은 장국영 배우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1일 그의 또 다른 대표작 <해피 투게더>와 함께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첸 카이거 감독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미장센과 아름다운 스토리, 장국영의 삶과 닮은 혼신의 연기는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
.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OTT 신작 등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
- 혼자이지만 너무 외롭지는 않게
에놀라는 첫 사건을 마무리하고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하지만 오빠인 셜록 홈즈의 후광에 가려 폐업하려던 찰나 에놀라는 한 사건을 의뢰받는다. 한 성냥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 베시가 자신의 언니 새라를 찾아달라고 한 것. 미스터리함이 뿜뿜하는 이번 사건에 에놀라는 열과 성을 다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 사건, 심상치 않다.
1. 혼자이지만 너무 외롭지는 않게
영화 속 에놀라는 오빠, 툭스베리 등 많은 조력자들을 물리치고 온전히 혼자 서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를 독립적으로 키워낸 엄마, 유도리아 홈즈는 "내가 널 너무 독립적으로 키웠나 보다. 가끔은 남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살아가야할 때도 있는 거야."라고 조언하는데, 이 조언은 꽤나 내 마음을 울렸다. 그렇게 알게 되었다. 내가 에놀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동일시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최근 나의 엄마도 비슷한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너무 혼자서만 살아가서는 안된다고, 다른 이와의 적당한 교류도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러면 더욱 윤택한 혼자의 삶을 구가할 수 있다고도 했다.
나는 가끔 뭐든지 혼자 해내려다 더 복잡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에놀라도오빠에게 조언을 구했다면 복잡하게 돌아가며 사건 해결을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복잡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묘미는 없었겠지. 영화적 장치였다고 해두자.
2. 이번에도 두드러지는 여자들의 활약
이 영화는 시즌 1과 동일하게 여자들의 활약을 보여주며 과거 여자들이 느끼던 차별을 당당한 스탠스로 타파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는 남자의 귀속물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의견이 있고 주체적인 존재라는 것을 조금은 과격한 방식으로라도 표현하는 점이 같은 여자로서 너무 멋있었다. 여자들이 연대하면 무례한 남자를 이기는 건 일도 아니라는 것 또한 압축적으로 표현해서 나도 나를 지키는 정도의 운동은 배워야 하나 싶었다.
이 영화 시리즈에서는 남자는 확실히 여성 캐릭터의 악세사리 같은 존재들이다. 남자들은 여성들의 계획에 조력자 같은 존재로 기능한다. 셜록도 그랬고, 툭스베리도 그랬다. 셜록도 에놀라를 어린아이 대하듯 행동하는 것 같지만 항상 에놀라의 의사를 무시하지 않는다. 툭스베리도 애놀라의 사건 해결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에놀라를 그 자체로 인정한다. 두 남자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진정한 매너지' 싶었다.
3. 이 영화가 로맨스를 그리는 방법
이 영화도 로맨스가 있다. 전편보다 더욱 진한 로맨스가 있는데도 그것이 그리 거슬리진 않다. 에놀라는 툭스베리가 좋으면서도 남자답지 못하다는 핑계를 대며 겉으로는 밀어낸다. 반면, 툭스베리는 에놀라를 좋아하지만 마음을 고백하는 데 있어에 에놀라에게 남자로 인정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난 이 점이 툭스베리의 남자다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은근슬쩍 표현하지만 에놀라의 삶, 성격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하는 점이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에놀라는 싸움에 능하지만 그는 춤과 꽃에 해박한 남자이기에 상반된 매력이 더 눈길을 끌었다.
절대적 여성성과 남성성은 없다. 성향 차이만 있을 뿐이고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의 구분은 이제 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조금은 산재해있는 성별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인식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으로 취급받아야 할 듯하다. 여러 사람의 인생을 관습의 구렁텅이로 몰아갈 뿐이니까.
4. 총평
영화에 등장하는 모리아티의 존재에 주목하시라. 모리아티의 범행 동기는 무시받아온 권력자에 대한 통쾌한 한 방이 될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나르시시즘일 수도 있다.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일 수도 있고 사이코패스의 사회 탓일 수도 있고. 보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시즌 3 나왔으면 좋겠다. 셜록과 에놀라의 제대로된 공조 또 보고 싶다. 유도리아가 추구하는 여성 존중 사회를 만드는데 에놀라가 기여하는 또다른 사건으로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
- 6월 1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주에는 지상 최대 블록버스터의 피날레부터 많은 어른이와 어린이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극장판 등
다양한 극장 개봉작부터 OTT 공개 예정작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럼 6월 첫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극장 개봉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47분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
개봉: 2022.06.01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관전 포인트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과 극강의 액션을 담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북미보다 무려 9일 이상 빠르게 개봉해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즐길 수 있다.
영화는 쥬라기 월드의 스토리의 결말뿐만 아니라 쥬라기 공원의 결말도 담고 있다고 한다.
극장판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96분
감독: 유야마 쿠니히코
출연: 이선호, 김영선, 마츠모토 리카 등
개봉: 2022.06.01
배급: (주)NEW
줄거리
끝나지 않은 전설의 포켓몬들의 배틀로
위험에 빠진 반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감사포켓몬 ‘쉐이미’와 ‘지우’, ‘피카츄’가 나서면서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관전 포인트
화제의 포켓몬 띠부띠부씰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 불문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켓몬스터'
DP 극장판 중 유일하게 미개봉 극장판이었지만, 개봉이 확정되면서 아르세우스 3부작 모두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시오페아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02분
감독: 신연식
출연: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 등
개봉: 2022.06.01
배급: (주)트리플픽쳐스
줄거리
이혼 후 변호사,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수진은 하나뿐인 딸 지나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쁜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가 손녀를 돌보게 되면서 세 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얼마 후 수진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뜻밖의 결과를 듣게 된다.
사랑하는 딸을 잊을까 봐 두려워하는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는 수진의 곁을 지키고,
기억을 잊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 부녀만의 애틋한 동행이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매 작품 섬세한 연출력으로 이목을 끈 신연식 감독이
<카시오페아>의 감독을 맡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매번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안성기 배우와 서현진 배우가 출연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프터 양
개요: 드라마 | 미국 | 96분
감독: 코고나다
출연: 콜린 파렐, 조디 터너 스미스, 저스틴 H.민 등
개봉: 2022.06.01
배급: (주)영화특별시SMC, (주)왓챠
줄거리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작동을 멈추자 제이크 가족은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SF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또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예매 오픈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등극한 작품이다.
OTT 공개 예정작
오션스 8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10분
감독: 게리 로스
출연: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공개: 2022.06.01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에서 썩은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은 가석방되자마자
믿음직한 동료 ‘루’(케이트 블란쳇)와 함께 새로운 작전을 계획한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패션 행사인
메트 갈라에 참석하는 톱스타 ‘다프네’(앤 해서웨이)의 목에 걸린 1천 5백억 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것!
디자이너부터 보석전문가, 소매치기와 해커까지, 전격 결성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마침내 실행에 나서는데…관전 포인트
오션스 트릴로지의 스핀오프 작품인 <오션스 8>은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역대 오션스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첫 주 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40분
감독: 스티븐 스필버스
출연: 마크 라이런스, 사이먼 페그, 올리비아 쿡
개봉: 2022.06.01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힌트가 있음을 알린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소년 ‘웨이드 와츠’가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실에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IOI’라는 거대 기업이 뛰어든다.
모두의 꿈과 희망이 되는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서는 가상현실이 아닌 현실세계의 우정과 사랑의 힘이 필요하기만 한데…관전 포인트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으며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56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선한 얼굴에 감춰둔 악
* <그 남자, 좋은 간호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 남자, 좋은 간호사 (2022)
감독: 토비아스 린드홀름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에디 레드메인
장르: 스릴러
상영시간: 121분
공개일: 2022.10.26
누구보다 친절하고 다정했던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은 환자들과 그들을 간병하는 가족들에게 언제나 호의적으로 대하는 상냥한 인물이다. 때로는 이러한 친절 때문에 상사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에이미'는 남들 몰래 심근경증을 앓고 있었고, 업무 도중 심장에 무리가 올 때면 호흡 곤란을 겪으며 고통스러워 했다.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했지만 두 딸을 홀로 양육하는 입장에서 일을 놓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일 년의 근무기간을 채워야만 했다.
곤경에 빠진 '에이미' 앞에 한 남자가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중환자실 야간 근무조로 충원된 남자 간호사 '찰스 컬린(에디 레드메인)'은 처음부터 '에이미'에게 호의를 베풀며 그녀가 홀로 감내해야 했던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아내에게 이혼당한 '찰리(찰스 컬린)'와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에이미'는 처음부터 대화가 잘 통했고, 두 사람은 하나의 콤비처럼 친밀해진다.
'에이미'의 담당 환자인 '애나'는 상태에 호전을 보이던 찰나 갑작스레 사망을 하고, 파크필드 기념병원은 보건부의 요청에 따라 이 사망 사건에 관해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다. 병원 측은 모든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척하며 최대한 정황을 숨기려 하고, 경찰은 조사 끝에 '찰리'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다. 병원의 위험 관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경찰은 '에이미'로부터 환자에게 주입되서는 안 되는 약물(인슐린)이 투여되었다는 정보를 얻고, '찰리'를 향한 수사망을 점점 좁혀간다.
'에이미'는 철썩 같이 '찰리'를 좋은 간호사라고 믿었다. 환자 가족에게 베푼 작은 친절만으로도 꾸지람을 내뱉는 삭막한 병원 환경에서 자신의 비밀을 숨겨주고, 언제나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찰리'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동료였다. 하지만 '애나'에 이어 또 한 명의 환자 '켈리'의 몸에서도 인슐린이 발견되어 의문사를 하게 되고, 경찰과 '찰리'의 과거 동료 '로리'에게서 그의 과거 행적을 접하게 된 '에이미'는 더 이상 그 스윗한 미소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그녀는 이제 경찰의 편에 서서 수사에 협조를 해야 했다. 언제 의문사를 당할 지 모르는 수많은 환자들, 그리고 아이들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연쇄살인범 '찰스 컬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찰리'는 실제로 15년간 40명에 달하는 환자를 약물로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시인하지 않은 범죄까지 포함한다면 그가 살해한 환자는 400명 정도일 것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은 환자들을 죽인 것인지 작중 명확한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경찰 조사에서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벌인 짓이라고 밝혔다. 범죄사건의 스케일에 비해서는 제법 궁색한 변명이다.
스윗하고 다정한 간호사의 미소가 섬뜩한 살인마의 조소로 느껴지기까지.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의 클로즈업 샷들을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은 스릴러의 긴박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보다는 정적이고 절제된 연출을 택했지만 긴장감을 잃지는 않는다. 특히 외적으로는 온정적인 모습을 띠면서도 묘한 서늘함을 풍기는 '에디 레드메인'의 섬세한 연기는 평이한 스릴러에 깊은 몰입감을 형성한다. 환자들의 죽음에 무력감을 느끼고, 심장질환 때문에 괴로워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입체적인 연기도 훌륭하다.
다만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수사물인지, 수백 명의 환자를 죽인 범죄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심리극인지, '찰리'의 범죄 행태를 알면서도 묵인한 대형병원에 대한 사회비판극인지, 혹은 친절한 얼굴을 하고 끔찍한 범죄를 일삼는 인물을 통해 소름을 유발하는 스릴러인지 방향성이 분명치 않다. 자극적이지 않은 화면 연출과 스토리 구조는 언제든 환자들이 죽어나갈 수 있는 중환자실 배경의 삭막함과 무력감을 표현하기 좋은 장치였으나 후반부에 갑작스레 '찰리'의 고백으로 마무리되는 촘촘히 쌓아온 긴장을 한 순간에 떨어뜨린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실화를 착실하게 재연하는데만 성공했을 뿐 작품은 굉장히 무난한 스릴러에 그쳤다.
-
- [영화흥신소-라떼극장] 외계인 검거 대작전 '지구를 지켜라!'
영화 흥신소 - 라떼극장 EP.07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에서 소중한 추억을 떠올려보자
강사장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 여기며 납치한 병구
오랜기간 연구한 자신만의 외계인 공략법으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영화속에 숨겨놓은 고전프라모델과 눈만 보이는 유인원의 정체는?
-
- 캡틴아메리카4, "그"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2021. 04. 28 영상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6jj...
마블쟁이 인스타그램: @marvel_jeng2
"마블쟁이는 산돌구름에게 폰트를 지원 받았습니다"
* 영상에 사용된 모든 음악은 Epidemicsound 의 정식 라이센스 음원입니다.
https://www.epidemicsound.com/
*영상 타임라인*
00:00 이제 시작이다
00:43 캡틴아메리카4가 온다
02:34 1대 캡틴, 크리스 에반스
03:48 숙제타임
05:17 와칸다 포에버
06:05 제2의 블랙팬서
-
-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메인 예고편
[토이스토리] 제작진이 선사하는 무한한 우주 저 너머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는 드림팀이 온다!
-
- 영화 <노매드랜드> 메인 예고편
전 세계가 동행한 가슴 벅찬 여정, 길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삶도 계속된다.
모든 것이 무너진 후에야 비로소 열리는 새로운 길 그리고 희망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프란시스 맥도맨드)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