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2023-02-06 19:40:46
살갗이 타고난 뒤에 바르는 선크림
영화 <애프터썬> 리뷰
*이 게시물은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참여해 작성했습니다*
지난 1월 31일,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애프터썬> 시사회에 갔다.
2월 1일 개봉한 영화 <애프터썬>은 샬롯 웰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20여 년 전 아빠와 보낸 튀르키예 여행이 담긴 캠코더를 보며 그 해 여름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영화다. 202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초청되었으며 주연을 맡은 폴메스칼은 이번 2023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를 기록하며 해외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사이트 앤 사운드(Sight&Sound), 인디와이어(IndieWire), 메타크리틱(Metacritic), 시네유로파(Cineeuropa), 더 스키니(The Skinny)등 6개의 해외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 1위'에 뽑힌 영화다.
개인적으로 작년 <애프터 양>을 봤을 때와 비슷한 여운이 몰려왔다.
(제목에 애프터 들어간 영화들은 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빠의 내면
이 영화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점은 '과거 회상'이라는 다소 흔해 보이는 주제를 천천히 쌓아올리다가 마지막에 거대한 여운을 준다는 점에서다. 단순히 딸과의 여행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는 게 아니다. 여행 당시의 아빠의 내면, 우울함; 늘 안아주고 싶었던 아빠의 내면을 어린 딸의 시선 그 뒤에서 애틋하게 보여준다.
볼 때는 몰랐지만 극장을 나오고 나니 두 명의 주인공들이 느꼈던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마 애초부터, '단순히' 즐기려고 간 튀르키예 여행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금방이라도 바다에 잠식될 것 같던 아빠의 감정은 소피의 행복에 가려져 있었고, 그 햇빛에 의해 서로가 상쇄된 느낌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캘럼(배우 폴메스칼)은 본인의 우울함에을 오로지 껴안은 채, 여행을 갔지만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혼란이 애써 잠재워진 것처럼 보였다. 소피(배우 프랭키 코리오)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한없이 애틋해 보이지만 캘럼의 마음으로 영화를 보면 밑도 끝도 없이 무거워진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고등학생 시절, 엄마와 종종 말다툼하던 나에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던)언니가 해준 말이 생각났다,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절대로 깊은 슬픔을 보이지 않아." 이 영화를 보며, 그리고 캘럼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던 소피, 침대에 앉아 목 놓아 울던 캘럼을 보며 왠지 모르게 엄마에게 철없이 행동하던 나의 10대가 생각났다. 어른은, 그것도 하나의 자식이 있는 부모는 아이에게 절대 본인의 우울함을 비추지 않는다는 것.
한편, 소피가 의연하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아이는 아빠의 내면을 알고 있었던 걸까 싶기도 하다.
?Aftersun 애프터썬 제목의 의미
제목 'Aftersun'의 의미는 원래 햇볕에 살갖이 타고난 뒤에 바르는 선크림이라고 한다.
어쩌면 샬롯 웰스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느끼는 감정을 완벽히 표현하는 단어다. 소피는 10대 시절, 튀르키예 여행을 하며 분명 '설렘'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앞에 나가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싶었을 것이고, 본인 나이 또래의 언니/오빠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싶었을 것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어른이 된 후에 다시 캠코더로 본 아빠의 모습은 본인의 감정과는 정반대였다. 그걸 다시 펼쳐 본 소피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뜨겁던 여름의 태양에 한없이 그을리기만 했던 아빠의 마음을, 태양을 있는 그대로 즐겼던 본인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선크림을 바르고 싶었을 것이다. '동상이몽', 우리는 늘 같은 곳에 있어도 '우리들'은 늘 다른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향후에 각기 다른 기억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때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타인의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대의 '선크림'이다.
?추억을 다시 열어본다는 것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들도 분명 캘럼처럼 힘들었던 본인의 내면을 숨기고 있었을 것이다. 7살, 8살 등 그 어린 나이의 '나'는 무엇을 알 수 있었겠나. 그저 재밌게 놀고싶었던 나와 상반된 감정을 애써 숨겨야 했던 부모님의 그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지금이라도 소피처럼 열어보고 싶다. 추억을 열어본다는 것, 영화 <애프터썬>을 통해 이의 아름다움에 휩싸일 수 있었다.
인간은 기억으로 살아간다. 특정 순간에 머릿속에 생긴 기억 하나로 내일로까지의 삶을 영위하고 또 평생을 살아간다. 소피가 10대 시절에 느꼈던 감정은 어른이 되어 캠코더를 열어본 후, 다시 재성립되었다. 그리고 또 그는 새로운 기억으로 아빠를 기억하고 살아가겠지. 캘럼과 함께 했던 그 여름과 아빠의 슬픔이 겹쳐서 떠오를 것이다.
여름의 그 한 순간을 통해 우리의 '기억'이라는 존재에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던 영화 <애프터썬>. 두 번째로 보면 캘럼의 첫 번째 등장부터 슬플 것 같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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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메이커 리뷰」실제 역사와의 차이점 22가지 | 킹메이커 영화리뷰(*스포일러) | 킹메이커 역사
? "킹메이커(2022)" 영화와 실제 역사 비교영상 (*스포일러)
어디까지 실화이고 어디까지 픽션인가??
- 킹메이커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감독: 변성현
각본: 변성현, 김민수
제작: 이진희
촬영: 조형래
조명: 이길규
미술: 한아름
음악: 김홍집, 이진희
편집: 김상범
출연: 설경구, 이선균 외
제작사: 씨앗필름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기간: 2019년 3월 25일 ~ 2019년 7월 30일
개봉일: 대한민국 2022년 1월 26일
상영타입: 2D : 디지털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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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시트럭 후기 / “제이슨 스타뎀” 2년만에 컴백 / 아들을 잃은 마피아 아버지의 복수 / 믿고 보는 “가이 리치” 감독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캐시트럭”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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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 예고편
“엄마, 어쩌다 그런 선택을 했어요?
난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로요”
엄마의 비밀을 찾아온 해외입양인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의 아주 특별한 시간여행!선희 엥겔스토프, 한국 이름 신선희.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덴마크 가족에게 해외 입양됐던 선희는 한국에 와서 친생모를 찾는 한편,
한 미혼모 시설에 머물며 미혼모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 생명을 임신한 게 축복이 아니라 감춰야 할 비밀이 돼버린 채 출산을 기다리는 미혼모들.
이들에게 양육의 선택권을 주고 싶어하는 시설 관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반대와 한계 상황에 부딪친 엄마들은 결국 아기와 헤어지게 된다.
선희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시간을 뛰어넘어
그 오래전 자신이 태어난 날 입양동의서에 사인해야 했던 엄마의 슬픔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이제껏 우리가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해외입양인 감독의 가장 생생한 시선과 진짜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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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웅장한 소리🐚🥁 바다를 누비며 펼쳐질 눈부신 여정🌊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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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설 특선영화 라인업
작년 극장 개봉영화들 놓친사람 모여롸 24년도 설도 온가족과 함께 영화 즐길 수 있다구요 #아시안컵 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 특선영화로 훈훈하게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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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를 잡기 위해 기꺼이 악마가 되다.
복수를 할수록 허무해지는 순간들은 당연한 악과 그렇지 않은 선 앞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왜?’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없는 영화의 흐름이 ‘완전한 복수’에 대한 무의미함으로 다가온다. 수현의 계속되는 복수는 통쾌하지만은 않다. 광기의 충돌과는 별개로 그 공포 앞에서 끊임없이 두려움에 휩싸여야 하는 피해자의 고통을 마주 보아야만 하는 고통이 화면을 넘어 관객에게까지 다가오는 불편함을 영화의 상영시간 내내 느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장경철, 그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현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절대적인 악 앞에 결코 생길 수 없는 개연성은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납득되지 않은 채 혼란을 가중한다. 특히 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지나친 잔혹성이 납득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당연하게도 장경철은 무가치한 악의 존재지만 수현은 선을 대표하기엔 의뭉스러운 행동들이 일반적이라고 하기엔 당혹스럽다. 마주한 순간부터 악이 선을 빨아들인 걸까.
그 두 사람의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나며 복수를 하면 할수록 시원해지지 않는 마음과 내면의 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통스럽게만 느껴진다. 폭력의 빈자리에 누군가의 고통만이 자리 잡아 있다면 무한 굴레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족쇄가 될 것이다. 수현의 마지막 선택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결말은 통쾌하면서도 동시에 사적 복수의 영역이 되풀이되며 거세게 휘몰아치는 장면이 연상된다. 잔인한 영화를 잘 보는 편이지만 끝까지 보기가 굉장히 꺼려졌던 영화였다. 가상의 존재로 인해 이렇게 불쾌하고 두려운 감정을 들게 하는 영화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었다. 악에 대한 이해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해서 보았던 영화 '악마를 보았다'였다. 영화의 비하인드 중에 최민식 배우가 살인마의 '살'자도 다신 안 하고 싶다고 했던 인터뷰가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웃이 친근감을 표시하며 반말로 말을 건네자 '이 새끼 왜 반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본인에게 섬뜩함을 느꼈다는 일화다. 이렇게 장경철과 수현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쾌감보다는 잔혹한 피폐함에 스며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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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곡성> 제친 <파묘>
<파묘>는 16일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넘어 오컬트 장르 최고 흥행작이 되었는데요. 한국은 지금 파묘들었다. 이번주 주말 박스오피스 씨네픽과 함께해요[국내 박스오피스]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지난 주말에도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수 804만여 명으로 <서울의 봄>보다 일주일 빨리 8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다음으로 <듄: 파트 2>가 누적 관객 수 128만 명, <웡카>가 340만명을 기록하며 각각 2위,3위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쿵푸팬더 4>가 <듄: 파트2>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그립니다. 앞서 <쿵푸팬더> 시리즈는 국내에서 약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낸 드림웍스 최고 흥행 시리즈로 국내에서는 오는 4월 10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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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된 ENFJ를 위한 따뜻한 영화 추천
봄바람이 살랑하는 계절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커도 너무 큰 요즘! 날씨 따라 기분도 오락가락, 마음도 싱숭생숭...
나만 이런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 이대로는 안 되겠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문제를 뿌셔뿌셔봐야겠어! 기.승.전.MBTI 가 되는 매직! 이렇게 사람들에게 엠.며.든 MBTI 성격 유형 검사에서 제일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바로, ISTJ (a.k.a 꼰대) 유형과 상극이라는 ENFJ 유형인데요! 한국인 중 가장 많다는 ISTJ와 상극이어서일까요? 기본적으로 '인간'을 좋아하는 이타적인 ENF형은 한국에서 ISTJ들과 함께 살아가며 자신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거나, 외국으로 도피했나 봅니다.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 ENFJ는 사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봐도 15위로 굉장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매우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으며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계획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적극적이기도 한 이 유형은 모두의 행복, 즉 이상을 꿈꾸며 나아가는 유형입니다.
진실된 ‘관계’를 꾸려나가고자 하는 ENFJ형들을 위해
다양한 유형과 형태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추천 영화와 함께 찾아왔습니다!잇츠 CINE PICK!
금발이 너무해 (2001)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7분 | 12세
감독 : 로버트 루케틱 / 출연 : 리즈 위더스푼, 루크 윌슨, 셀마 블레어"
You must always have faith in yourself.
엘 우즈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유자이다. 학교에서 남자는 물론 같은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그녀는 장학생이며, 캠퍼스 캘린더의 모델이기도 하다. 거기에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남자 친구 워너가 있어 그야말로 남부러울게 없는 짜릿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자 친구 워너가 특별한 저녁을 함께 하자고 요청한 자리에서 워너는 그녀에게 자신은 미래 지향적인 여자를 원한다며 "지나치게 금발(too blonde)"이라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한다.
엘은 비탄에 잠긴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엘, 그녀는 자신은 그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결심한다. 그리곤 워너가 다니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갈 것을 결심하게 되는데.
씨네pick : 금발=백치미 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속설을 통쾌하게 비꼰 <금발이 너무해>는 2001년도 작품임에도 지금 봐도 매우 트렌디한 영화죠. 금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뻥 차이고, 그 길로 하버드 법대에 입학까지 한 그녀는 여전히 금발미녀라는 이유로 자칭 엘리트들에게 무시 당하고 성희롱까지 당하지만, 세상에 자신이 바비일 수 있어도 남들을 위한 인형이 아니라는 걸 화려하게 증명해내는 매우 클래식하지만 의미있는 영화입니다.엠마 (2020)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 124분 | 12세
감독 : 어텀 드 와일드 /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미아 고스, 빌 나이It's such a happiness when good people get together.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영리하고 예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가 마을 사람들의 중매에 나서면서 자신 역시 감정의 혼란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이야기
씨네pick :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의 주인공이자 제인 오스틴이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라고 알려진 ‘엠마’는 중매를 통해 사람들이 좋은 관계를 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고 살아온 상류층 숙녀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어려운 사람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그녀는 매우 선량하고도 활달한 사람인데요. <엠마> (2020)은 TV드라마, 영화 등 끊임없이 각색된 작품 중 가장 최근 작품인만큼 입체적이고 트위스트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랍니다. 그리고 최근, <퀸즈 캠빗>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통통 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덤!인사이드 아웃 (2015)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 102분 | 전체
감독 : 피트 닥터 / 출연 : 에이미 풀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It's all right, everything's gonna be all right! We'll make you happy!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씨네pick : 작품 자체가 MBTI와 찰떡인 영화죠. 사람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복합적이라는 것을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11살 아이의 ‘감정’을 주로 다루고 있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다 잡은 영화는 가장 창의적이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별다른 추천사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볼 때만큼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픽사의 크레딧을 빌려 “Please don’t grow up, ever.” 언제까지나 그 때의 모습이길 바라겠습니다.항상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당신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만큼은 씨네픽 추천 영화 속 인물들에게 세상을 맡기고
잠시 영화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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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재들을 감당하기엔 좀 얕은 듯한데
사이버 세상의 올드보이
이 영화의 주인공 ‘오태경’은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배우가 맡았던 ‘오대수’의 아역 연기자 출신이다. 한 나라의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의 아역배우였다는 점은 어마어마하다가도 사소하다. 이 때문일까. 오태경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든 일도 역시 쉽지 않다. 배우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경우는 허다하기 때문이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다. 또 한 사람의 배우로서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이 남아있다. 언젠가 박찬욱 감독님에게 다시 전화 올 날 있겠지? 희망을 품고 있지만 눈앞에 있는 것들이 이뤄지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마음먹고 시작한 유튜브. 시청자는 한 자리 수다. 새로운 수를 찾는 오태경. 그가 내린 결론은 ‘구독자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오대수 분장을 하고 시청자가 하라는 대로 하는 오태경. 산 낙지 먹는 건 당연하다. 어느 날에는 구독자를 괴롭히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뿅망치를 때리는 일을 하기도 한다. 온갖 잡다한 일은 다 하고 있다. 진정성을 보인 덕에 구독자가 하나, 둘씩 늘어난다. 어느새 만 명대가 되었다. 물 들어올 때 모터사이클을 만들어 손수 지어야 한다. 라이브 방송을 켜는 오태경. 그런데 어떤 인물에게 슈퍼챗이 왔다. “광화문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남자가 있는데, 이 남자가 왜 그러고 있는지 알아와라”라는 말을 전한다. 처음엔 거절했던 오태경. 하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큰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 번 말 걸어보기로 한다. 광화문으로 간 오태경. 그의 호기심은 점점 커져 구독자들을 빨아들이기까지 이른다. 과연 그는 온라인 세상에서 <올드보이>만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팬데믹과 유튜브
영화가 주로 담고자 했던 부분은 세태 반영이다. 우선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건 유튜브다. 주인공 태경이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럼 이 영화를 이야기로 담으려면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유튜브라는 배경과 이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의 사이버 세상 묘사다. 전자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서치> 시리즈에서 봤었던 것 같은 시각효과를 가지고 왔다. 카메라도 전형적으로 누가 누군가를 찍는 형태가 아니라 컴퓨터 캠코더로 자기 스스로를 찍는 방식이다. 이 덕에 영화 자체가 평범한 스릴러/코미디물이 아니라 약간 떨어진 시각에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연출 요소가 된다. 또 이야기 자체가 유튜브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소재가 영화의 흐름을 깨면 어색해진다. 영화 전체적으로 실제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것처럼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는 점도 사소한 디테일을 살리는 좋은 수가 되었다. 형식이랑 이야기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다음 시간적 배경에 깔려있는 전제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 코로나19라는 소재를 갖고 온 건 사실 영화의 핵심과도 닿아있다. 영화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야만성에 대해 꼬집고 있는 지점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극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시간적 배경으로 주파한 셈인데, 어떻게? 에 대해 생각하고 영화를 본다면 분명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냥 단순히 마스크만 달랑 쓰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야기에 중요하게 사용했다. 이 시도는 영화에서 충분히 강점으로 뽑을 만 하다.
짜기라도 한 듯이
영화의 핵심 소재가 유튜브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는 장치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유튜브라는 소재가 좀 안 좋게 작용하는 경우가 몇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채팅창 리액션이다.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았다. 이 영화의 큰 아이디어가 됐을 <서치>부터 시작해 <곤지암> <웅남이> <롱디> 등 많은 사례들이 이미 개봉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과 관련한 문제들이 갑자기 많이 보였던 건 사실인 듯하다. 팬데믹 전후로 유튜브 시장이 활성화가 됐고 이에 따라 저지 않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공급자가 됐다는 의미는 그만큼 수준 낮은 사람도 관객으로 참여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일까? 극 중에서 오태경이 라이브 방송을 할 때마다 나오는 채팅창 메시지들이 조악하게 느껴졌다. 요즘 누가 그런라는 말을 쓰나? 뭔가 예전에 썼던 말들이 채팅창에서 계속 나오는데 집중할 수 있는 흐름을 깨는 듯했다. 극 중에서 ‘~남’
또 이야기에서 적지 않게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한다. 이 부분이 영화에서 리얼리티를 부여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 크리에이터가 나오는 방식이 살짝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중후반부에 이 사람들이 떼거지로 등장하는 부분을 보면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물리적으로도 이 분량이 없어도 그만이고 이 사람들이 펼치는 이야기 전개가 갑자기 두세 단계씩 확 비약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무슨 말이냐? 인물들이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작위적으로 행동하는 듯하다. 영화 후반부에서 이야기가 좀 얕아지다 보니 이야기보다 이 부분이 더 들어오는 것 역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영화의 최고 단점이다.
앞 문단의 연장선상에서 어떤 설정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직업에 기댄 감이 있다. 이 이야기 끝까지 전부 말이 되려면 어떤 인물이 굉장히 전지전능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굉장히 멍청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한 인물이 완전 절 속에 있다가 나오는 수준이어야 한다. 물론 모든 영화가 다 완벽하게 개연성이 맞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튜브에 너무 기댔기 때문에 이 모든 이야기가 흘러갔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작중에는 필요 없는 이야기 소재도 몇 있기 때문이다. 오락성을 잡는다? 그러기엔 몰입감이 아주 살짝 부족하다. 메시지를 잡는다? 그렇기엔 깊이가 얕아 보인다. 맹숭맹숭했다.
얕은 깊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는 하나 더 있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미스터리를 잡는 데에 있어 이 요소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2017년 할리우드에서 이 문제가 대두가 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 문제의 특성상 피해자는 삶이 송두리째 바뀔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영화가 좀 더 신중해야 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냥 단지 이야기 그냥 그렇게 끝난다고 해서 정리되는 문제는 또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적어도 고뇌하는 사람이나, 처벌을 받는다던가 하는 장면은 있어야 했지 않을까? 적어도 쿠키라도?
이런 사회문제애 대한 관점은 이야기가 메시지를 잘 못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인물들은 다 과장되게 행동한다. 그냥 단지 크리에이터로서 인지도를 얻어야 하니까. <올드보이> 아역인 거 그냥 들어가면 안 되니까. 이야기 전개 이렇게 짜야 후반부가 말이 되니까. 유명해지는 거? 유명해지고 싶으면 유명해질 수도 있지.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카메오와의 통화? 이 장면도 이 사람이 뭘 해서 그 전화를 받아야 했는지가 궁금해진다. 그분이 그런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 전화를 하는 분은 아닐 것이다. 이런 얕은 깊이가 이야기가 품고 있는 문제의식을 옅게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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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치밀하고 꼼꼼하게 덫을 팠다
잊힐 때쯤 돌아온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우리나라에 OTT가 정말 많다. 디즈니플러스도 있고 쿠팡플레이도 있고 왓챠도 있다. 다 가지각색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왓챠의 <좋좋소>와 <시멘틱 에러>, 쿠팡플레이의 <안나>, 티빙의 <돼지의 왕> 등등 방송사 드라마의 퀄리티를 상회하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 유행의 선두주자는 단연 넷플릭스다. 작년 <오징어 게임>으로 초대박을 치더니 <지옥>은 국내에서 좋아하는 평론가도 있을 정도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OTT가 가지는 장점이 있으니 이는 시너지가 분명하다. 다른 나라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넷플릭스. 이 덕에 <종이의 집>이나 <퀸즈 겜빗>까지 다양한 나라들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이런 쉬운 접근성이 완성도와 관련이 있을까? 뭐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좋은 건 세계가 방구석에 앉아서 우리의 컨텐츠를 보고 감탄할 수 있으니 2022년을 사는 우리나라는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2022년 6월,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스페인 드라마 리메이크작을 발표했다.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 강도사건이 일어났다.
아무렇지 않게 다가온 큰 일
20대 중반, MZ세대의 한가운데에 있는 나지만 난 방탄소년단의 음악 5곡 이상을 알지 못한다. 물론 훌륭한 보이그룹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왠지 손이 가질 않았다. 근데 이 사람은 달랐다. 북한에 살던 주인공 홍단이는 아미의 회원이라고 한다. 헤드셋 끼고 계단에서 춤추는 것도 창피하지 않나 보다.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 덕후로 살아남기란 어렵다. K-POP의 팬으로 그렇게 아슬아슬한 덕후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즈음이었다. 왠지 모르게 덕업 일치가 성사된 느낌이 든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에서 끝나는 수준이 아니었던 그녀. 홍단은 알고 보니 직업 군인이었다. 그렇게 군 복무를 지속하던 홍단. 이때, 사건이 터졌다. 통일이 된다고 한다. 모두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이 벌어졌다.
남북한은 '공동 경제구역'을 만들어 조폐국을 만들었다. 지금 당장 나라를 합쳐 운영하기엔 걸린 제약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일단 조폐국을 만들어 통일 진행에 있어 바운더리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조폐국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부서는 돈을 찍어내는 곳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조폐국에는 직원이 있다. 웬 중년의 아저씨는 시선을 어디로 둘 지 불안정하다. 시선이 도착한 곳은 미녀 여직원이다. 나 자기 보고 싶었어. 남자와 여자는 뭔가 숨어 지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는 남자에게 말한다. 나. 당신 아이 임신했어요.
드라마는 조폐국 외부의 이야기로 이어간다. 통일 한국에 살던 교수라는 남자는 강도단을 모으고 있었다. 교수의 목표는 조폐국이었다. 홍단에게도 차례가 돌아왔다. 홍단은 이 강도단에 영입됐다. 서로 신상정보도 모르는 채로 '도쿄' '베를린' '나이로비'와 같은 주요 수도국으로 닉네임을 정한다. 그렇게 계획을 실제로 움직이는 강도단. 하회탈을 쓴 채로 조폐국을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데 성공한다. 그 인질 중에는 불륜 중에 아이를 임신했던 영민과 미선이 있었다. 이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한은 경찰을 꾸려 협상팀을 만들었다. 북한의 차무혁 대위와 선우진 경감은 이 사태에 맞서 인질극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한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파트 1의 1화 내용이다. 앞으로의 줄거리도 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장점이 분명 있어
시놉시스를 내 나름대로 쓰며 느낀 건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보면서는 못 느꼈는데 이런 키워드의 드라마/영화가 몇 편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선한 소재를 잘 구현하듯 드라마의 강점은 시각화와 사운드 활용이다. 일단 하회탈이라는 소재 잘 골랐다. 그 묘하게 기괴한 무드를 표현한 느낌이 좋았다. 또 인질과 강도단이 입는 옷의 색감, 조폐국의 비주얼화까지 2022년의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좋았다. 또, 통일 직후에 그냥 생각 없이 '다 잘될 거야' 식의 묘사가 아니라 조폐국이라는 중간 바운더리를 제시해서 상상력에 힘을 부여한 것도 좋았다. 감독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사운드 편집에도 강점을 가졌다. 이 드라마의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액션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액션 생동감에 사운드가 한몫을 차지했다. 피 터지는 소리, 펑 발포하는 소리까지 배우들의 고생뿐만 아니라 제작진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 드라마를 보다 보면 BGM이 좀 자주 들린다. 이때 자주 들린다는 것도 3화 좀 넘어가고 나서야 알았다. 이 말은 즉슨 적재적소로 인물의 내면을 드러냈다는 뜻이 될 것이다. 특히 교수와 선우진 경감과의 인물관계를 묘사할 때 삽입됐던 OST가 기억에 남는다. 연출의 디테일함이 빛났던 부분이다.
또 이 드라마의 강점은 이야기 전개다. 어느 부분에서는 그동안 봐왔던 범죄물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양 진영 간의 두뇌싸움 묘사가 빛을 발했다. 어느 부분은 '아 이거 이렇게 반전 있을 듯' 생각하다가도 '헉' 싶은 부분도 있으니 나름 서사의 꼼꼼함이 장점으로 발현된 셈이다. 그냥 단순히 기발한 방식으로 논파해서 생각 외의 문제 해결 솔루션이 쨘하고 나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이를 위해서 각본이 하나 둘 단계들을 잘 닦아놔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 전개에 시점을 철저하게 맞춰 의외의 반전에 타격감을 부여하니 이 역시 연출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하는 부분이 6화 안에서 대응을 이루는 부분도 있어서 이 나름대로도 극의 개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이 드라마가 공개되고 2일이 지났다. 이미 많은 분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드라마 관람 후기가 떴을 것 같다. 그리고 많지 않겠지만 적지 않은 평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평을 반영할 때 1화의 조악함은 좀 심각하다. 일단 1화의 극초반부 장면은 홍단이 시청자들에게 방탄소년단의 팬임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리고 계단에서 춤을 춘다. 텍스트라서 춤을 추는 모습을 묘사 못 하는 게 애석할 정도다. 이 부분 보고 끄는 사람 적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버닝>에서 그레이트 헝거를 찾으며 안무를 보여주던 배우와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공감성 수치다. 뭐 '아미'라는 것에 개연성을 부여하면 후의 액션이 어색하지 않게 된다. 이해할 수는 있지만 굳이 이런 방식으로 안 만드는 게 나은 장면을 넣어 인물의 성격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가? 는 의문점이 든다. 그리고 홍단이 총기류 다루는데 능하다는 특성을 굳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지도 않다. 그냥 직업군인이라고만 제시해도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에 아무 지장이 없다. 또 K팝의 팬이라는 설정 하나에 좀 많은 상황을 퉁 치고 넘어가는 감이 있다. 뭔가 그럴듯한 이유 없이 인물의 운명을 가로지르는 일들이 많이 오고 간다.
또 대사의 디렉팅 톤이 다 이상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긴 하지만 뭔가 후시녹음을 한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유지태, 김윤진, 전종서, 김성오, 박명환 같이 영화, 드라마에 나와서 검증받은 배우들이 다 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얼마 전에 <브로커>를 보면서 느꼈던 부분인데, 문장이 번역체 같다. '혼자 재미보고 싶으면 가서 딸이나 쳐' '너 같은 피라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 해' '뽀시래기 입장' '전방 500M. 대기들 타시고' 이런 대사들은 일반인이 쓴 문장 같다. 굳이 거기서 한 인물이 '재미보고 싶으면~'이란 말을 할 이유가 있을까? 또 '뽀시래기 입장'같은 대사들은 우리 영화 팬들이 사랑해 머지않는 대사인 '선수 입장'을 연상케 한다. 이렇게 각본에서 쓴 대사 문장들이 한동안 안 쓰던 것들을 차용하다 보니 1화에서 주는 난이도가 더 업그레이드된다. 이게 단순히 대사에서 오는 오글거림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 톤이 다 따로 논다. 이 어색함은 보는데 몰입이 안 될 정도다.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D.P>의 신선함을 기대했던 구독자들에게 하차의 충동이 느껴지는 부분으로 기능하기 충분하다.
넷플릭스 공무원과 그냥 공무원
그렇게 초반부를 넘어가야 보이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볼 가치가 있다. 일단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 배우의 퍼포먼스가 놀라웠다. 최고 작은 역시 쌍문동 천재 <오징어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본작의 베를린은 그렇게 큰 변화가 없는 목소리 톤으로도 청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 인물이 갖고 있는 특징은 광기다. 근데 광기에 살짝 구멍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살짝 안 맞을 수도 있는 캐릭터 설정을 베테랑 배우의 노련함으로 돌파한다. 1화와 2화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이 박해수 배우의 흡인력으로 주파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후반부에 이 인물의 연기 내공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아마 6화까지 보고 시청자 분들의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 유지태 배우의 연기는 오해하기 쉬울 것 같다. 앞서 쓴 '따로 노는 대사 톤'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교수 역이다. 지나치게 설명하는 느낌, 인위적인 톤까지 얼핏 보면 가장 크게 다른 역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또 교수 성격상 조폐국 밖에서 오더를 내리는 형식이라 이 고립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가장 결정적으로, <올드보이>와 <봄날은 간다>에서 볼 수 있었던 임팩트와 거리가 있는 느낌이라 글쓴이가 처음 볼 때는 ? 싶었다. 그러나 극이 전개되면 될수록 이 역은 유지태 배우가 갖고 있는 자산이 아니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5~6화가 되면 이 인물의 입장이 제시된다. 이때 표현해야 할 인물의 이중성을 눈빛, 목소리톤으로 소화해낸다. 새삼 놀랍지만 유지태 연기 잘하는 배우다.
무난하게 보기 좋아
워낙 명성이 자자한 원작이 있다. 이거 굳이 원작 안 봐도 된다.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보시는 것 추천한다. 이게 나중에 찾아보니까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원작을 알던 분은 이 장면이 어떻게 바뀌었고 우리나라 화 됐는지를 꼼꼼히 챙겨보는 재미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종서, 유지태, 박해수 같은 배우들이 강도단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도 팬들 입장에서 장점으로 발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김지훈 배우가 이런 사람이었어? 하는 놀라움과 이주빈 배우의 미모도 드라마의 강점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근데 뭐 이런저런 걸 빼서라도 갈등구조나 긴장감 묘사, 사건전개 속도가 탄탄한 강점인 드라마 충분히 무난하게 보기 좋다. 1화의 초고난이도 진입장벽만 버틴다면 파트 2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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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메이커 리뷰」실제 역사와의 차이점 22가지 | 킹메이커 영화리뷰(*스포일러) | 킹메이커 역사
? "킹메이커(2022)" 영화와 실제 역사 비교영상 (*스포일러)
어디까지 실화이고 어디까지 픽션인가??
- 킹메이커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감독: 변성현
각본: 변성현, 김민수
제작: 이진희
촬영: 조형래
조명: 이길규
미술: 한아름
음악: 김홍집, 이진희
편집: 김상범
출연: 설경구, 이선균 외
제작사: 씨앗필름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기간: 2019년 3월 25일 ~ 2019년 7월 30일
개봉일: 대한민국 2022년 1월 26일
상영타입: 2D : 디지털
화면비: 1.85:1
상영 시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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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시트럭 후기 / “제이슨 스타뎀” 2년만에 컴백 / 아들을 잃은 마피아 아버지의 복수 / 믿고 보는 “가이 리치” 감독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캐시트럭”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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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 예고편
“엄마, 어쩌다 그런 선택을 했어요?
난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로요”
엄마의 비밀을 찾아온 해외입양인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의 아주 특별한 시간여행!선희 엥겔스토프, 한국 이름 신선희.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덴마크 가족에게 해외 입양됐던 선희는 한국에 와서 친생모를 찾는 한편,
한 미혼모 시설에 머물며 미혼모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 생명을 임신한 게 축복이 아니라 감춰야 할 비밀이 돼버린 채 출산을 기다리는 미혼모들.
이들에게 양육의 선택권을 주고 싶어하는 시설 관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반대와 한계 상황에 부딪친 엄마들은 결국 아기와 헤어지게 된다.
선희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며 시간을 뛰어넘어
그 오래전 자신이 태어난 날 입양동의서에 사인해야 했던 엄마의 슬픔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이제껏 우리가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해외입양인 감독의 가장 생생한 시선과 진짜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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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웅장한 소리🐚🥁 바다를 누비며 펼쳐질 눈부신 여정🌊 [모아나 2]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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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설 특선영화 라인업
작년 극장 개봉영화들 놓친사람 모여롸 24년도 설도 온가족과 함께 영화 즐길 수 있다구요 #아시안컵 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 특선영화로 훈훈하게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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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를 잡기 위해 기꺼이 악마가 되다.
복수를 할수록 허무해지는 순간들은 당연한 악과 그렇지 않은 선 앞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왜?’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없는 영화의 흐름이 ‘완전한 복수’에 대한 무의미함으로 다가온다. 수현의 계속되는 복수는 통쾌하지만은 않다. 광기의 충돌과는 별개로 그 공포 앞에서 끊임없이 두려움에 휩싸여야 하는 피해자의 고통을 마주 보아야만 하는 고통이 화면을 넘어 관객에게까지 다가오는 불편함을 영화의 상영시간 내내 느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장경철, 그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현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절대적인 악 앞에 결코 생길 수 없는 개연성은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납득되지 않은 채 혼란을 가중한다. 특히 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지나친 잔혹성이 납득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당연하게도 장경철은 무가치한 악의 존재지만 수현은 선을 대표하기엔 의뭉스러운 행동들이 일반적이라고 하기엔 당혹스럽다. 마주한 순간부터 악이 선을 빨아들인 걸까.
그 두 사람의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나며 복수를 하면 할수록 시원해지지 않는 마음과 내면의 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통스럽게만 느껴진다. 폭력의 빈자리에 누군가의 고통만이 자리 잡아 있다면 무한 굴레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족쇄가 될 것이다. 수현의 마지막 선택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결말은 통쾌하면서도 동시에 사적 복수의 영역이 되풀이되며 거세게 휘몰아치는 장면이 연상된다. 잔인한 영화를 잘 보는 편이지만 끝까지 보기가 굉장히 꺼려졌던 영화였다. 가상의 존재로 인해 이렇게 불쾌하고 두려운 감정을 들게 하는 영화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었다. 악에 대한 이해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해서 보았던 영화 '악마를 보았다'였다. 영화의 비하인드 중에 최민식 배우가 살인마의 '살'자도 다신 안 하고 싶다고 했던 인터뷰가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웃이 친근감을 표시하며 반말로 말을 건네자 '이 새끼 왜 반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본인에게 섬뜩함을 느꼈다는 일화다. 이렇게 장경철과 수현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쾌감보다는 잔혹한 피폐함에 스며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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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곡성> 제친 <파묘>
<파묘>는 16일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넘어 오컬트 장르 최고 흥행작이 되었는데요. 한국은 지금 파묘들었다. 이번주 주말 박스오피스 씨네픽과 함께해요[국내 박스오피스]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지난 주말에도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수 804만여 명으로 <서울의 봄>보다 일주일 빨리 8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다음으로 <듄: 파트 2>가 누적 관객 수 128만 명, <웡카>가 340만명을 기록하며 각각 2위,3위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쿵푸팬더 4>가 <듄: 파트2>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그립니다. 앞서 <쿵푸팬더> 시리즈는 국내에서 약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낸 드림웍스 최고 흥행 시리즈로 국내에서는 오는 4월 10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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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된 ENFJ를 위한 따뜻한 영화 추천
봄바람이 살랑하는 계절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커도 너무 큰 요즘! 날씨 따라 기분도 오락가락, 마음도 싱숭생숭...
나만 이런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 이대로는 안 되겠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문제를 뿌셔뿌셔봐야겠어! 기.승.전.MBTI 가 되는 매직! 이렇게 사람들에게 엠.며.든 MBTI 성격 유형 검사에서 제일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바로, ISTJ (a.k.a 꼰대) 유형과 상극이라는 ENFJ 유형인데요! 한국인 중 가장 많다는 ISTJ와 상극이어서일까요? 기본적으로 '인간'을 좋아하는 이타적인 ENF형은 한국에서 ISTJ들과 함께 살아가며 자신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거나, 외국으로 도피했나 봅니다.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 ENFJ는 사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봐도 15위로 굉장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매우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으며 감성적이지만, 동시에 계획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적극적이기도 한 이 유형은 모두의 행복, 즉 이상을 꿈꾸며 나아가는 유형입니다.
진실된 ‘관계’를 꾸려나가고자 하는 ENFJ형들을 위해
다양한 유형과 형태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추천 영화와 함께 찾아왔습니다!잇츠 CINE PICK!
금발이 너무해 (2001)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7분 | 12세
감독 : 로버트 루케틱 / 출연 : 리즈 위더스푼, 루크 윌슨, 셀마 블레어"
You must always have faith in yourself.
엘 우즈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유자이다. 학교에서 남자는 물론 같은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그녀는 장학생이며, 캠퍼스 캘린더의 모델이기도 하다. 거기에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남자 친구 워너가 있어 그야말로 남부러울게 없는 짜릿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자 친구 워너가 특별한 저녁을 함께 하자고 요청한 자리에서 워너는 그녀에게 자신은 미래 지향적인 여자를 원한다며 "지나치게 금발(too blonde)"이라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한다.
엘은 비탄에 잠긴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엘, 그녀는 자신은 그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결심한다. 그리곤 워너가 다니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갈 것을 결심하게 되는데.
씨네pick : 금발=백치미 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속설을 통쾌하게 비꼰 <금발이 너무해>는 2001년도 작품임에도 지금 봐도 매우 트렌디한 영화죠. 금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뻥 차이고, 그 길로 하버드 법대에 입학까지 한 그녀는 여전히 금발미녀라는 이유로 자칭 엘리트들에게 무시 당하고 성희롱까지 당하지만, 세상에 자신이 바비일 수 있어도 남들을 위한 인형이 아니라는 걸 화려하게 증명해내는 매우 클래식하지만 의미있는 영화입니다.엠마 (2020)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 124분 | 12세
감독 : 어텀 드 와일드 /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미아 고스, 빌 나이It's such a happiness when good people get together.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영리하고 예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가 마을 사람들의 중매에 나서면서 자신 역시 감정의 혼란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이야기
씨네pick :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의 주인공이자 제인 오스틴이 가장 사랑했던 캐릭터라고 알려진 ‘엠마’는 중매를 통해 사람들이 좋은 관계를 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고 살아온 상류층 숙녀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어려운 사람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그녀는 매우 선량하고도 활달한 사람인데요. <엠마> (2020)은 TV드라마, 영화 등 끊임없이 각색된 작품 중 가장 최근 작품인만큼 입체적이고 트위스트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랍니다. 그리고 최근, <퀸즈 캠빗>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통통 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덤!인사이드 아웃 (2015)애니메이션, 코미디 | 미국 | 102분 | 전체
감독 : 피트 닥터 / 출연 : 에이미 풀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It's all right, everything's gonna be all right! We'll make you happy!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씨네pick : 작품 자체가 MBTI와 찰떡인 영화죠. 사람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복합적이라는 것을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11살 아이의 ‘감정’을 주로 다루고 있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다 잡은 영화는 가장 창의적이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별다른 추천사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볼 때만큼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픽사의 크레딧을 빌려 “Please don’t grow up, ever.” 언제까지나 그 때의 모습이길 바라겠습니다.항상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당신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만큼은 씨네픽 추천 영화 속 인물들에게 세상을 맡기고
잠시 영화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Cam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