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8-18 10:27:10
[JIMFF 인터뷰] 생각은 적게, 행동은 바로
'버텨내고 존재하기' 권철 감독 인터뷰
생각은 적게, 행동은 바로. 권철 감독의 버텨내고 존재하기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에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초정하였다. 작품 속 일곱 뮤지션은 광주극장에서 각자의 ‘버텨내고 존재함’을 말한다. 8월 13일,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권철 감독님을 만나 특별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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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소개해주세요. 이 작품은 뮤지션 최고은님이 2019년부터 진행한 커밍홈 프로젝트의 기록입니다. 고은님은 광주극장에 친한 뮤지션들을 초대하여 광주를 소개하고자 진행하였고 그 연출을 제가 맡았습니다. 광주극장에 가서 준비를 하다보니 극장의 느낌이 좋아서 한 편의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기획에서 시작한 영화가 아닌, 쌓인 기록을 편집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극장과 뮤지션. 어떻게 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같아요. 이 영화는 극이 아닌 기록과 나열의 영화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음악과 함께하는 영화제이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사실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을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출품하고 싶어서 마감 기한에 맞추어 급하게 제출했습니다.
광주극장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는데, 뮤지션마다 공연하는 장소를 다르게 한 이유가 있나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기획자이신 고은님이 ‘광주극장에 안 와본 사람들도 마치 와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뮤지션 여덟 팀을 보여주는 단순한 기록의 나열같지만, 나름의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았어요. 영화관에 들어와서 표를 사고, 대기를 하고 극장에 들어선다.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순서대로 입장문, 매표소, 대기실 등의 흐름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럼 뮤지션의 장소나 순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셨는지 궁금해요 뮤지션의 장소나 순서는 음악의 분위기나 주제에 따라 배열했습니다. 시작 주제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김일두, 김사월을 앞에 배치하고, 그 다음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곽푸른하늘, 고상지님의 음악, 마지막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정우님와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노래로 마무리했습니다.
영화의 독특한 인서트들이 기억에 남아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나요? 이 영화는 뮤지션들의 라이브와 그 사이에 인터뷰를 넣은 단순한 구성인데요. 한 편으로 이으려다보니 인서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일두님이 화분으로 바뀌는 것은 촬영 중 갑자기 김일두님이 싱그러운 화분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찍은 장면이에요. 궁금해하셨던 곽푸른하늘님의 ‘포도봉봉’은 제가 캐릭터를 생각해서 준비한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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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 ‘버텨내고 존재하기’인데요.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버텨내고 존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이네요. 하하. 사실 저는 김일두님의 말씀처럼 생각을 적게하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편이어서 버텨낸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만약 제 스타일로 영화의 제목을 정해본다면 ‘광주 극장의 지박령들’이라고 짓고 싶네요.(웃음)
감독님의 앞으로 꿈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저는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영상을 시작했고, 지금도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기획과 연출이 들어간 음악 영화를 만들고 싶네요. 저는 재미있는 걸 좋아해서 다음에는 좀 더 키치하고 막 나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벌써 몇 가지 아이디어도 생각해 놓았습니다. (웃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들여 만들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한 광주극장에서 뮤지션의 다양한 음악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보여주며, 영화와 음악을 나란히 선보이는 이 작품은 어쩌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가장 닮아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권철 감독의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만들어 낼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luna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미정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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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이 우리를 청춘에 데려다줄 거야
SYNOPSIS.
“빅밴드 재즈? 그게 뭐하는 건데?”
지루한 보충수업을 째고 싶었을 뿐, 토모코(색소폰)
야구부 선배에게 홀딱 반했을 뿐, 요시에(트럼펫)
남들보다 폐활량이 뛰어났을 뿐, 세키구치(트럼본)
어쩌다 친구 따라왔을 뿐, 나오미(드럼)
심벌즈가 적성에 안 맞았을 뿐, 나카무라(피아노)
짝사랑하는 재즈 덕후일 뿐, 수학 선생님(지휘)
대단한 이유 없음! 눈부신 재능 없음! 거창한 목표 없음!
그래서 우린 스윙한다♬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POINT.
✔️ 우에노 주리가 실제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촬영한 영화. 조금 엉뚱하고 풋풋한 매력이 빛납니다.
✔️ 그러나 배역 준비는 풋풋하지 않음. 실제로 배우들이 악기를 배워서 연기했다고 해요.
✔️ 교복 입고 무언가에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 영화... 안 좋아하는 법 아시는 분?
✔️ <워터 보이즈>로도 사랑받은 야구치 시노부 감독 작품입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이 해맑게 나와서 각자의 청춘을 향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사실 이렇게 말한다는 자체가 특정 시대 콘텐츠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다. 요즘 교복 입은 애들은 해맑게 청춘 타령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괴생명체랑 싸우고, 좀비 바이러스 퍼진 학교에 고립되고, 성매매에 연루되고, 온갖 폭력에 맞서고, 기껏 공부 좀 해보려는 애도 타고난 재능이 싸움이고 뭐 그렇다... 다시 말해 학원물 또한 액션물과 장르물의 파도를 타는 시대다. 갖은 욕망들이 드글드글 서로의 머리채를 잡는 빨간 맛 드라마가 각광 받는 시대. 다이나믹한 스토리에 강한 K-콘텐츠 특성이기도 하고, 다이나믹한 현실을 노련하게 담아낸 창작물이라는 뜻도 되겠지만, 유순하고 말간 학원물이 이따금 그리울 때가 있다.
청춘 영화가 좋은 이유
콘텐츠조차 숨가쁘게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아무 생각도 없이 맹한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영화는 그냥 그 자체로 귀엽다. 특히나 <스윙 걸즈>는 2004년에 개봉한 영화다. (한국에서는 2006년 개봉했다.) 불과 20년 전이지만 분명 다른 시대 정신이 그 안에 분명 있다. 그 시절 시골에는... 정말 <스윙 걸즈> 같은 느낌의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모두가 그저 타성에 젖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교 풍경, 여름 방학 보충 수업이라고 그 타성조차 늘어진 날들. 학교에서 덥다는 생각으로 교복 깃을 풀풀 흔들며 매미 소리나 듣고 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그래서 외국 영화임에도 <스윙 걸즈>의 풍경이 아주 낯설지는 않다.
그다지 치열하지 않아도 되는 (관념 속의) 학교와 교복, 지방의 작은 열차를 타고 다니는 푸릇푸릇한 (관념 속의) 시골 풍경, 바쁘기보다는 무료할 정도로 단조로운 날들, 거기에 반짝 빛을 더해주는 친구들과의 시간, 집 전화로 서로를 부르던 시절의 감각, (역시나 관념 그 자체인) 여름 쓰르라미 소리, 기분 좋아질 수밖에 없는 음악까지... 이 영화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영화다.
동양권 청춘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이점이 바로 이 지점이다. 청춘의 파릇파릇 예쁜 면을 가득 보여주고, 조금씩 배경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한국-일본-대만 정도의 권역에서는 무리 없이 그 감성을 고스란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 나라 애들은 수능 말고 무슨 시험을 보는지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청춘의 표면만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20여년 전 일본 영화, 10여년 전 대만 영화 등 이런 "청춘물"이 우수수 쏟아지던 시절을 한 번 훑고 나면 그건 시대의 기억이 된다. 실제로 이 영화를 나도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봐서, 내 청춘의 기억과 중첩되어 더욱 푸릇푸릇하게 느껴진다. 나이 들면서 좋은 점 중에는 이렇게 기억의 중첩으로 감각이 더 진하게 우러난다는 점도 있구나.
나이 들어 좋은 점은 하나 더 있다. 그 시절 '언니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였던 <스윙 걸즈>는, 얼추 두 배의 나이가 되어서 보니 마냥 귀엽기만 하다. 기껏 정 붙은 악기를 내어주고 자리를 비켜 주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나, 친한 친구여도 옆자리 친구와 기묘하게 경쟁하게 되는 마음, 꿈 같던 여름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묘하게 어색해진 친구와의 거리감 같은 것들이 죄다 귀엽다. 그 시절에 가장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감각임을 알기 때문이다. 바쁜 일이나 정해진 일정 같은 것들에 얽매이는 삶을 아직 시작하기 전, 그 시기 특유의 감각.
우연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무료하리만큼 고요한 날들도, 그 시절의 청춘도 모두 아름답지만... 오랜만에 본 이 영화가 옛날과 달리 마음에 남긴 것은 또 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되는 것들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하는 질문이다. 여름에 우연히 손에 쥔 관악기들이 아이들을 전혀 다른 겨울로 데려갔듯이, 우연한 시작은 우리를 생각지도 못한 길에 데려다 놓는다. 그런 마법은 어릴 때만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언제든 새로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비록 시작이 마법 같다고 그 여정이 즐겁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악기를 갖고 준비를 하기 위해 나름대로 들인 시간과 공이 있었듯, 무언가가 되어가는 과정은 언제나 지난하고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금씩 해냈을 때의 즐거움도 있으니까. 이 아이들처럼, 그렇게 그 길을 가게 된다.
루이 암스트롱의 음악과 함께 은은한 유머 감각이 빛나는 장면이나, 모로 가든 어찌됐든 문제가 얼렁뚱땅 해결되는 뻔뻔한(positive) 전개, 타카하시 잇세이나 키노 하나, 에구치 노리코(악기점 점원이었다!) 같은 배우들의 한껏 젊은 시절을 보는 일, 뭐 그런 것도 즐겁긴 했지만... 이 영화가 가장 산뜻하게 즐거웠던 이유는 역시 그 우연한 시작을 정말로 무언가 '되게' 만드는 여정을 담았다는 지점이 아닐까.
우연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몰라도, 그 길을 박수 짝짝 치며 친구들과 즐겁게 걷다 보면 우린 어딘가에 다다른다. 그 지점은 청춘 영화에서 계속 본 그 싱그러움을 닮아 있다. 어쩌면 청춘의 외피를 더덕더덕 붙여 바른 것처럼 느껴지는 이 영화는, 그 속살을 따라갈 때 가장 싱그러운 청춘에 도달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치면 청춘은 나이의 개념이라기보다, 마음의 상태에 더 가까운 개념인지도. 고등학생 귀엽고 나이 들어 좋은 점이 있다고 글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싱그러운 자리의 빛에 가슴이 뛰고 있으니까.
그러니 오늘도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하고, 그 길이 우리를 어떤 싱그러운 자리로 데려다 주는지 기쁘게 바라보자. 잘하든 못하든, 기회가 있든 없든. 우연이 우리를 청춘에 데려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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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영화 기대작 모음 - 전기영화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어느새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신나는 금요일의 기운을 받아 오늘은 개봉 예정인 전기 영화 모음을 가져왔어요 :)
올 여름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부터
<스타 이즈 본>을 통해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를 마친 브래들리 쿠퍼의 <마에스트로>까지.
제작 중에 있는 핫~한 전기영화 여덟 편과 그 주인공들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펜하이머(2023)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등
ⓒ 네이버 영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자신이 개발한 무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미국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입니다. 오펜하이머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며,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단독 배급을 맡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오펜하이머' 역은 킬리언 머피가, 그의 아내 '캐서린'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플로렌스 퓨, 라미 말렉, 데인 드한, 조쉬 하트넷,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해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리 올드만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 역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죠.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 Magnum Photos, Esquire
IMAX 흑백 아날로그로 찍은 최초의 영화이며,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흑백 장면들은 실제 역사를, 컬러 장면들은 오펜하이머의 관점을 뜻한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제작 시 CG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감독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작품 역시 세계 최초의 핵실험이었던 '트리니티 실험' 재현을 CG 없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공개하며 다시금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 개봉은 미국과 마찬가지인 올해 7월 21일로 확정되었으며, 앞서 공개된 포스터 이미지와 예고편을 통해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제목미정)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 루니 마라
ⓒ Park Circus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즈 앤 올> 등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가 감독을 맡고 <캐롤>, <그녀>, <나이트메어 앨리>의 루니 마라가 주인공을 맡은 오드리 헵번 전기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각본의 경우 <커런트 워>, <더 기버: 기억 전달자>의 마이클 미트닉이 맡는다고 하네요. 오드리 헵번은 영국에서 활동했던 벨기에 출신의 배우로, '세기의 연인', '세기의 미녀'라고 불리울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지금까지도 그 미모가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60년대의 대중문화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배우이기도 하죠.
오드리 헵번, 루니 마라 ⓒ Vogue
오드리 헵번이 오랫동안 칭송받는 이유는 그녀의 작품활동과 세련된 스타일링, 전 세기에 걸쳐 감탄을 자아내는 외모뿐만 아니라 연예게 은퇴 후 몸담았던 자선사업 활동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니세프 대사로서 인권운동에 활발히 참가했고, 제3세계 오지 마을에 가서 직접 아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자선 활동 중 아름답게 미소짓는 오드리 헵번의 진정성 있는 따뜻한 모습은 그녀의 젊을적 모습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루니 마라의 캐스팅과 관련해서 오드리 헵번의 아들 숀 헵번 페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루니 마라의 캐스팅은 기쁘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현대판 오드리 헵번'이라고 불리우며 오드리 헵번과 꼭 닮은 외모로 유명한 릴리 콜린스가 배역을 맡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았는데요,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루니 마라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짐 존스(제목 미정)
감독 | 미정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Bio.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지도자이자 미국 역사 최대의 집단 자살 사건의 주동자 '짐 존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1931년 미국에서 태어난 짐 존스는 대학생 시절 사회주의와 기독교에 심취해 있었는데, 처음 목회 활동에 나섰을 당시에는 인종 통합, 사회정의, 평등, 빈민구제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따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 비뚤어진 사상에 빠지기 시작한 존스는 신도들을 데리고 1974년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로 떠나 '존스 타운'이라는 마을 꾸리고 정착, 신도들의 왕과 다름없는 존재로 군림하게 되었고, 1976년 11월 18일, 짐 존스는 미성년자 276명을 포함한 무려 900명이 넘는 신도들을 데리고 수 없이 연습했던 집단자살을 행하였으며, 이 사건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제작될 영화는 해당 사건과 짐 존스의 생애를 다룬 '제프 구인'의 책 '더 로드 존스타운'을 바탕으로 할 예정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짐 존스' 역할에 캐스팅을 확정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 '베놈'의 각본을 쓴 '스콧 로젠버그'가 기획과 각본을 맡아 작업 중에 있으며, 촬영 및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짐 존스, 조셉 고든 레빗 ⓒ Vanity Fair, People.com, Popsugar
한편, 동일한 소재를 바탕으로 또 한 편의 영화가 제작 중에 있는데요, 바로 영화 <화이트 나이트>입니다. 한국말로 '백야'라고 불리는 현상인 '화이트 나이트 White Night'는 짐 존스가 신도들에게 지속적으로 자살을 연습시켰던 행위를 칭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인 '데보라 레이튼'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했으며, 아역배우 출신으로 <500일의 썸머>, <인셉션> 등을 통해 스타가 된 조셉 고든 래빗이 '짐 존스'를, <렛 미 인>, <마담 싸이코> 등으로 유명한 클로이 모레츠가 신도 '레이튼' 역살을 맡았으며, 연출 및 감독은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감독 안네 세비스퀴가 맡았다고 합니다.
고잉 일렉트릭
감독 | 제임스 맨골드
출연 | 티모시 샬라메
ⓒ CNN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화가이며 아름다운 가사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밥 딜런의 전기 영화가 제작됩니다. 밥 딜런은 대중음악사 최정상에 위치한 아티스트로, 포크를 현대 예술로 탈바꿈시킨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아티스트인데요, 가사를 통해 참신하고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가수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밥 딜런을 대표하는 호칭으로는 '시대의 목소리', '포크의 왕', '포크의 신', '음유시인' 등이 있으며, 대표곡으로는 'Blowin' in the wind', 'Like a rolling stone',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이 있습니다.
밥 딜런, 티모시 샬라메 ⓒ star tribune, GQ
이런 밥 딜런의 역할을 맡을 배우는 대체 누구일까요? 바로 최근 몇 년 새 할리우스의 대스타로 떠오른 티모시 샬라메에게 그 역할이 떨어졌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고잉 일렉트릭 Going Electric>이며, 영화 <로건>, <포드VS페라리>로 극찬을 받았던 제임스 맨골드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2020년 초 티모시 샬라메의 캐스팅이 밝혀졌을 때에 많은 팬들이 기뻐했는데요, 아쉽게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작년 말, 티모시가 인터뷰를 통해 <고잉 일렉트릭>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해당 작품이 자신에게 큰 선물이라고 밝혀 업계 측은 영화의 크랭크인을 올해 초 정도로 예상한 상태라고 합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전작 <본즈 앤 올>에서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전설적인 가수 밥 딜런으로서의 티모시 샬라메는 어떤 모습일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제목 미정)
감독 | 폴 킹
출연 | 톰 홀랜드
ⓒ Vladatk.gov.ba
미국의 배우이자 댄서로 유명한 프레드 아스테어의 전기영화가 제작됩니다. 1950년대의 댄디한 미국 패션 아이콘으로 여겨지도 하는 아스테어는 역대 최고의 춤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함께 콤비를 이루었던 진저 로저스와의 작업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크나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스테는 76년 동안이나 활동했으며, 그만큼 굉장히 많은 양의 작품을 남겼는데요, 그의 누나 '아델' 또한 뮤지컬 계에서 유명인사였습니다. 원래는 아델이 굉장한 인기를 누렸고, 아스테어는 그녀를 상대하는 보조역 정도였는데, 아델이 영국 귀족과 결혼하는 동시에 은퇴하자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당당하게 최정상 배우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 톰 홀랜드 ⓒ Posterazzi, USA Today
그러나 1987년 세상을 떠난 아스테어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전기 영화 제작 소식이 고인의 바람을 무시한 처사라는 팬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테어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가 두 편이나 제작 중인데요, 우선 조금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쪽은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팬층이 두터운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패딩턴' 시리즈의 제작자 폴 킹이 연출을 맡고 소니가 제작에 참여하며, 프레드 아스테어와 누나 아델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인 리 홀이 현재 각색 중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작품은 <프레드 앤 진저>로 알려진 뮤지컬의 영화화 버전으로, 아마존의 투자를 받아 조나단 엔트위슬이 감독, 제이미 벨과 마가렛 퀄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톰 홀랜드 버전과 달리 프레드 아스테어와 그의 할리우드 콤비 진저 로저스의 관계가 주요 내용인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상 좀 더 나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라는 동일한 인물을 공교롭게도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제이미 벨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이었던 톰 홀랜드가 각각 맡게 되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비 마이 베이비
감독 | 미정
출연 | 젠데이아 콜먼
ⓒ Okayplayer
1960년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3인조 걸그룹 '로네츠'의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의 전기 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Be My Baby', 'Baby, I Love You', 'Best Part of Breaking Up' 등의 곡들을 히트시켰고, 그중에서도 'Be My Baby'가 대성공을 거두며 그룹을 당시 가요계의 최정상에 올려 놓았습니다. 해당 곡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를 비롯해 <더티 댄싱>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줄곧 쓰이며 사랑받기도 했는데요, 최근 가장 핫한 영화배우로 통하는 젠데이아가 로니 스펙터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입니다.
로니 스펙터, 젠데이아 콜먼 ⓒ Posterazzi, USA Today
A24와 New Regency가 제작에 참여하며, 스펙터 본인이 빈스 월드론과 함께 썼던 자서전 <Be My Baby>를 바탕으로 스펙터의 커리어 초반기, 특히 그룹 로네츠의 탄생과 이후 로네츠가 필 스펙터의 음반사와 계약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후 로니 스펙터가 필 스펙터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 음악 권리권을 찾기 위한 싸움 또한 다뤄진다고 합니다. 로니 스펙터는 한때 그녀의 매니저였으며 후에 그녀의 남편이 된 조나단 그린필드와 함께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전해졌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작년 초 암 투병 끝에 78세의 나이로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듄', HBO 드라마 '유포리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젠데이아가 로니 스펙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마에스트로
감독 | 브래들리 쿠퍼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캐리 멀리건, 맷 보머 등
말년의 번스타인으로 분장한 브래들리 쿠퍼, ⓒ Yahoo Finance
미국의 지휘자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전기영화 소식입니다. 번스타인은 2021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해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원작 뮤지컬의 작곡을 맡기도 했었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마에스트로>에서는 전설적인 음악가였던 그의 생애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레너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 Getty Images, Wikipedia
영화 <스타 이즈 본>을 통해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 각본, 연출, 제작에 주인공 레너드 번스타인 역까지 맡았습니다. 특히 촬영현장의 파파라치 컷을 통해 몰라볼 정도로 완벽한 분장을 한 브래들리 쿠퍼의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였는데요, 영화가 공개된다면 오스카 연기상 후보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 스콜세이지와 스티븐 스필버그, 토드 필립스가 제작자 명단에 끼어 있어 또 한번 화제가 되었으며, 번스타인의 아내였던 '펠리시아' 역은 캘리 멀리건이, 애인 관계였던 클라리넷 연주자 역은 맷 보머가 맡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헐크 호건(제목 미정)
감독 | 토드 필립스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 WVNS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프로레슬링 업계의 최정점으로 군림했던 전설적인 선수 '헐크 호건'의 전기영화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가 제작하며, 블래들리 쿠퍼 등 여러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토드 필립스가 감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인공 헐크 호건은 '토르'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며 완벽한 근육질 몸매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낙점되었습니다.
헐크 호건, 크리스 햄스워스 ⓒ People.com, Refinery
영화는 헐크 호건이 처음 레슬링 스타로 떠오른 젊은 시절을 그릴 예정이며, 실제로 헐크 호건은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기 영화가 나온다면 토르의 주인공 배우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헴스워스는 해당 영화 출연에 대해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육체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엄청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토르' 때보다 더 몸을 키워야 하며, 발음 엑센트와 호건의 기본적인 태도, 언행, 레슬링 세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개봉 예정에 있는 전기 영화들과 배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밖에도 원글에 다 담지 못한 반가운 소식들이 많습니다. 무성영화 시절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버스터 키튼'의 삶을 다룬 TV 시리즈 주역을 맡은 '라미 말렉',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차기작이며,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실질적 리더였던 '제리 가르시아'의 생애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조나 힐', 레게 전설 '밥 말리'의 전기영화에 출연 예정인 '킹슬리 벤 아디르'의 소식까지.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은 가운데, 모쪼록 모든 작품들이 큰 이변없이 성공적으로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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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틱, 틱... 붐!' 리뷰
**영화는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왜 창작을 할까? 왜 손에 잡히지 않는 글자를 매만지는 걸까. 왜 그 험난한 과정을 인내해가며 버티는 것일까.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이면 이빨에 치석이 낀 것처럼 상당히 찝찝하다. 여기선 찝찝하다는 표현이 적절할까? 상쾌하지 않은 상태, 그렇지만 불쾌하다고 표현하면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나는 내 상태를 명쾌하게 진단했으니 좀 더 이성적인 표현이 어울린다. 갑갑한 마음에 아무런 단어나 덧붙일 수는 없다. 글은 오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 '치석이 낀 것처럼 잡념이 뇌의 시냅스를 막는다.' 흠, 시냅스를 막는다는 말은 적절한가? 의학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 비유인가? 이렇게 한 문장이 막혀버리면 어떻게 남아있는 이 광막한 여백을 채우지?
글을 쓴다는 건 저런 생각들의 반복이다. 나는 저런 생각의 흐름으로 글을 쓴다. 저 과정이 온전히 자판 위에서 벌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자정을 넘어서 두드리는 키보드는 대부분의 조용하다. 책상 위에 너저분하게 놓인 손목시계는 제 모양과는 상관없이 움직인다. 새벽 언저리에 들리는 시곗 소리는 그 웅장함이 천둥 같다. 초침이 분침을 밀어내고, 분침이 시침을 밀어낸다. 주기적으로 울리는 초침 소리는 둔탁하다. 초침이 부추기는 소리에 힘겹게 손가락을 자판에서 떼고 나면, 내가 글을 쓰는지 손가락이 지맘대로 움직인 건지 알 길이 없다.
조너선 라슨도 그랬다. 도저히 2막에 들어갈 곡을 써 넘길 수가 없다. 10분 앉아있다가 집에 날아온 고지서를 확인하고 시리얼을 먹고, TV도 좀 보다가 '자 이제 써볼까~' 하면 쓸 수가 없다. 아무 상관없는 설탕 노래는 그냥 영감이 솟아나서 세 시간 만에 뚝딱 만들었는데 정작 극에 들어갈 곡은 써내질 못한다. 그렇지만 멈출 수는 없다. 8년을 준비했으니까. 열심히 얻어먹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버틴 세월이 있으니까. 재능이라도 없다는 걸 미리 깨달으면 어떻게 포기라도 쉬울 텐데 말이다. 먹구름이 짙게 끼어서 비가 오겠거니 싶어 우산을 들고나갔더니 햇빛 한 줄기가 따라오는 모양새다.
전문가의 한 마디나 주변 친구들의 응원과 기대, 재촉하는 시간은 선택으로 밀어 넣는다. 삶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서는 선택의 순서를 매길 수가 없다. 순서가 사라지니 균형은 박살 난다. 과도하게 집착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1초도 내어줄 수 없는 일도 생긴다. 판단의 기준은 이기적으로 바뀐다. 내 시간을 내 일에 투여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바로 앞에 놓인 길도 걷지 못하는데 주변을 살펴볼 수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시간을 들인 노력이 정량적인 결과치를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인 기운을 낼 수도 있겠으나 확신할 수는 없다.
조너선은 웃음을 잃어간다.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할 때는 웃을 수 있었다.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어도 조너선의 농담은 먹혔다. 그때는 모두가 같이 웃었다. 서로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장정의 마무리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너선은 초조해진다.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지 못하면 무너질 것을 알았고, 지난 세월이 무상해질 것을 알았기에 웃을 수 없었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던 조너선이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건 철저하게 물질적인 순간들 뿐이었다. 능력이 발휘된다고 믿던 때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그는 홀로 웃는다. 친구들은 모든 걸 쳐내고 몰두하는 조너선을 공감해줄 수 없었다. 그때의 그는 시간의 주인이 아니었기에.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도 놀랍고 온도가 그대로 느껴지는 화면도 환상적이었다. 빽빽하게 사람들로 구성을 짜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그걸 노래로 발산해내는 장면도 너무 좋다. 농담과 인생의 접점과 인간관계라는 저울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비유가 좋았다. 조너선의 선택 중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없었다. 촘촘하게 꾸며진 장면들을 통해 묘사는 설득력을 더한다.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는지는 반드시 직접 봐야 한다. 창작 활동과 일상생활은 별개의 선로를 달리다 의외의 접점에서 만나 교차한다.
작가는 기획 의도를 다듬어내는 것 이상으로 준비할 것이 없다. 거창한 이유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만드는 작품들이 교조적이게 된다. 좋아해야만 하는 이유로 가득 찬 작품들만 만들어진다. 당위로 가득 찬 작품은 관객의 시선을 통제한다. 그런 것보다는 실패할 수 있는 작품이 훨씬 낫다. 왜냐면 작품은 언제나 작가의 삶 일부분을 떼어내서 만들어지니까. 주관적인 느낌에서 자신의 창작물이 비루해 보일 수 있어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각자의 인생 트랙을 완주해내려는 것처럼 걸어가야 한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틱, 틱...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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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넷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톰 크루즈 필모 사상 북미 최고 수익을 달성한 탑건이 드디어 개봉하였는데요.과연 몇 위를 차지하게 되었을까요?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탑건 매버릭의 개봉주 주말의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탑건: 매버릭> (NEW)▶ 앞서 말했듯이 톰 크루즈 필모 사상 북미 최고 수익을 달성한 <탑건: 매버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탑건: 매버릭>은 칸 영화제에서 가장 재미있었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말 동안 (6월 24일~6월 26일) 관객 수 112만 6,99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52만 6,13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늘 위 비행에 나서는데…2. <마녀 Part 2> (▼1)▶ <탑건: 매버릭>이 개봉하면서 <마녀 Part 2>가 개봉 2주 차에 2위로 하락하였습니다 .
주말 관객 수를 6월 셋째 주와 비교했을 때 관객 수가 2분의 1이 줄어들었는데요.
생각보다 낮은 평으로 인해 관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24일~6월 26일) 관객 수 40만 2,25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24만 1,43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범죄도시> (▼1)▶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TOP 5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범죄도시2>.
주말 관객 수의 하락세도 크지 않아 6월 다섯째 주에도 박스오피스 TOP 5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24일~6월 26일) 관객 수 31만 8,8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204만 4,3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06회 예측 이벤트는 6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탑건: 매버릭> 의 6월 24일, 6월 25일, 6월 26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탑건: 매버릭>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9%, 여성 31%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탑건: 매버릭>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40대 초반 남성과(1,053,729명)과 45세 이상 여성(1,001,742명)이었습니다.
또한 <탑건: 매버릭 >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2%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탑건: 매버릭>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버즈 라이트이어> (▼1)▶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버즈 라이트이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관객 수와 더불어, <버즈 라이트이어>의 상영관이 거의 없다는 정보에 따라
6월 넷째 주에는 TOP5에서 내려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주말 동안 (6월 24일~6월 26일) 관객 수 4만 9,36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8만 6,46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브로커> (▼1)▶ <탑건: 매버릭>으로 한 단계 하락한 <브로커>가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주에 <헤어질 결심>이 개봉하기에 6월 넷째 주에는 TOP 5 안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6월 24일~6월 26일) 관객 수 4만 2,99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21만 2,72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화제의 작품 <Top Gun: Maverick>과 <Elvis>가 개봉하면서 북미 박스오피스의 순위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두 작품이 개봉하면서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와 <The Bob's Burgers Movie>가 순위 밖으로 밀려 나갔습니다.
주말 동안(6월 24일~6월 26일) <Top Gun: Maverick>의 매출액은 30,500,176 (한화 약 395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521,723,000 (한화 약 6,761억)입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6월 17일 ~ 2022년 6월 19일)1. <탑건: 매버릭> 3,050만 달러 (누적 5억 2,172만 달러)2. <엘비스> 3,050만 달러 (누적 3,050만 달러)3.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2,644만 달러 (누적 3억 277만 달러)4. <블랙폰> 2,337만 달러 (누적 2,337만 달러)5. <버즈 라이트이어> 1,766만 달러 (누적 8,877만 달러)...씨네픽의 6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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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공개된다고?
영화 <싱크홀>이 티빙,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 개봉한 이후 순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는 지금,
영화 <싱크홀>을 뒤이어 <인질>,<모가디슈>등 올해 개봉한 대작들이
넷플릭스 12월 공개 예정 기대작 반열에 올랐는데요.
어떤 작품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N 파워 오브 도그 - 제인 캠피온
드라마,멜로/로맨스,서부ㅣ127분
12월 01일 공개
출처 : 다음 영화
synopsis : 권위적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목장주. 그가 동생의 새로운 부인과 10대 아들을 잔인하게 조롱하고 괴롭힌다. 오랜 세월 숨겨져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제인 캠피온의 서부 영화로, 베네틱트 컴버배치, 키얼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인질 - 필감성
액션,스릴러ㅣ94분
12월 01일 공개
출처 :다음 영화
synopsis :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가 시작되는데..
N 싱글 올 더 웨이 - 마이클 메이어
드라마,멜로/로맨스,코미디ㅣ100분
12월 02일 공개
출처 : 다음 영화
synopsis : 크리스마스에 혼자 부모님 집에 가기 싫은 피터. 절친에게 남자친구인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가족이 짝을 찾아줄 주선자로 나서면서 피터의 계획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감정도 함께.
N 더 홀 트루스 - 위시트 사사나티엥
공포,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ㅣ127분
12월 02일 공개
출처 : 넷플릭스
synopsis : 할머니 집 벽에 이상한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한 남매. 그때부터 섬뜩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숨겨져 왔던 가족의 끔찍한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N 언포기버블 - 노라 핑샤이트
드라마 ㅣ112분
12월 10일 공개
출처 : 다음 영화
synopsis : 긴 수감 생활을 거쳐 가석방된 루스 슬레이터. 사회에 다시 적응하려 하지만 그녀를 쉽게 받아주는 곳은 없다. 루스에게 돌아오는 것은 편견에 찬 차가운 눈초리와 용서받지 못한 과거뿐. 과오를 만회할 길이 있을까? 유일한 희망은, 어린 시절 헤어져야 했던 여동생을 찾는 길 뿐이다.
N 신의 손 - 파올로 소렌티노
드라마 ㅣ135분
12월 15일 공개
출처 : 다음 영화
synopsis : 1980년대 나폴리, 축구를 사랑한 소년 파비에토는 어느 날 가족에게 비극이 닥치면서 영화감독으로서의 꿈을 발견하고, 불확실하지만 희망이 깃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 영화 신의 손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자전적인 성장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포함하여 2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모가디슈 - 류승완
액션,드라마 ㅣ121분
12월 15일 공개
출처 : 다음 영화
synopsis :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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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게 빛나는 첫 이별 이야기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駅までの道をおしえて, Show Me the Way to the Station, 2019)
“맑게 빛나는 첫 이별 이야기”
개봉일 : 2022.02.17. (한국 기준)
감독 : 하시모토 나오키
출연 : 오이다 요시, 아리무라 카스미, 닛츠 치세
쿠키영상 : 없음
개인적인 평점 : 3.5/5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줄거리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루가 봄과 함께 떠났다 사야카는 처음 겪는 이별이 낯설기만 하다 오래전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 후세와 함께 헤어진 이들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그곳에서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 새로운 시선을 알려준 반려동물, 소중한 친구.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는 존재들과 평생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별은 언제나 찾아온다. 어떤 타이밍이든, 어떤 형태로든.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처음 사귄 친구이자 반려동물, 강아지 루와 어린 소녀 사야카가 겪은 첫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동명의 단편 소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날씨의 아이>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딸 ‘닛츠 치세’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 2010년생으로 우리나라 기준 올해 13살이 된 닛츠 치세는 (여전히 어리지만..) 일찌감치 CF더빙과 여러 드라마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연기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닛츠 치세의 첫 주연작이자 거의 단독 주연에 가까운 작품이다. 함께 우정을 나누는 할아버지 후세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장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닛츠 치세가 맡은 주인공 사야카가 홀로 극을 이끌어간다. 닛츠 치세는 따사롭고 맑은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뛰놀며 사야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이들만이 뿜어낼 수 있는 생기, 순수함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보며, 아주 잠시 봄날을 느꼈던 것 같다.
새로운 친구, 처음 한 이별
아이들은 아주 순수하기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고, 그를 토대로 사람을 판단한다. 사야카의 커다란 흉터는 아주 당연하게도 따돌림의 이유가 되었고, 사야카가 아무리 똑 부러지게 이야기해도 동급생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언제든 친구를 사귈 준비가 되어있지만 통 기회가 오지 않는 아쉬운 날들의 반복 속에 운명처럼 사야카와 닮은 강아지 루가 등장한다. 손님들이 원하지 않는다 해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 루. 사야카는 나름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루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남들이 만들어낸 단단한 껍질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사야카와 루. 둘은 함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한다. 사야카는 자신과 다른 높이의 시야를 가진 강아지 루의 목줄을 잡고 누군가와 함께해보고 싶었던 작은 모험들을 즐기며 새로운 하루하루를 경험한다. 항상 혼자 건넜던 건널목을 루와 함께 건너고, 빨간 전철을 기다리고. 혼자 걸었던 동네를 루와 함께 걸으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넓은 공터를 발견한다. 함께하는 모든 일들의 처음을 만들어준 루, 처음으로 함께 비밀을 만든 루. 사야카에게 루는 세상의 반쪽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하고 빛나는 사이일지라도 어쩌다 찾아오는 이별은 막을 수가 없다. 루가 떠난 날, 사야카는 처음으로 이별을 경험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느껴졌던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 루의 흔적들을 하나둘 되새기기 시작한다. 사야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후세 할아버지를 만나 공감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며 이별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따듯한 영화,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첫 이별
첫 이별의 순간은 아주 어릴 때 찾아올 수도 있고, 어른이 된 후에야 찾아올 수도 있다. 나는 작은 사야카를 보며 내가 처음 겪었던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죽음이 무엇인지 이별이 무엇인지 학교에서도, 어른들도 나서서 알려주지 않았기에 직접 상실을 겪고서야 그것에 대해 알아갔던 기억이 있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을, 살아가다 보면 몇 번이고 마주해야 할 상실과 이별, 그리고 회복. 빛나는 인연의 소중함을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풀어나간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아이가 “함께한다”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알아가고, 마침내 둘만의 비밀을 기억하며 웃는 날이 오기까지의 과정이 어찌나 따듯하고 포근하던지.. 추억을 되새기며 마냥 슬픔을 반복하는 게 아닌, 그 안에서 빛나는 감정들을 뽑아내 상처를 가볍게 덮어주는 느낌이었달까.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이별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아픈 이별을 맞이했다는 건 그만큼 소중한 인연이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아름다운 이별’이란 그 인연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보단 웃음과 함께 그를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답고 건강한 이별이 떠난 이에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의 주인공 사야카는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별’을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다.
이별 앞에서 되짚어보는 추억들이 봄 햇살처럼 부드럽게 사야카의 마음을 도닥인다. 마지막 인사를 담은 역에서 사야카는 처음 겪은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연의 끈을 손에 쥔다. 사야카의 이별과 회복 과정을 보면서 어쩌면 여느 어른들보다 이 아이가 더 밝고 튼튼한 마음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를 본 후, 뜬금없이 영화 <데몰리션>이 떠오르기도 했다. 둘 다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지만 톤이 극과 극이다. 따듯함과 차가움. 어린이의 시선과 지쳐버린 어른의 시선 같았다. 또 다른 시선으로 본 상실에 대한 영화를 찾는다면 <데몰리션>을 함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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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 JIMFF 황동희 배우님 interview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나의여신 의 매력적인 황동희 배우님 본격 탐구! ?♀️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한국경쟁 상영작 [나의 여신]의 황동희 배우님을 하이스트레인저 웹 데일리 팀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8월 25일 대개봉!! ?? ? 씨네픽쳐(스틸컷 퀴즈)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큐큐(Quote Quiz)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숏-퀴즈 절찬리 진행중!! ? 아이폰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kr/app/%EC%94%A8%EB%84%A4%ED%94%BD/id1494842307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inepick.android #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CINEPICK #영화 #추천 #박스오피스 #예측 #상금 #100만원 #클릭비 #김태형 #오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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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랙 위도우> 마지막 선택 예고편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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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위쳐 : 블러드 오리진> 쿠키 티저 예고편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는 법. 새로운 프리퀄 시리즈 《위쳐: 블러드 오리진》으로 대륙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만나보자. 《위쳐》의 작중 시대보다 1200년 앞선 엘프 세계가 배경인 작품으로, 잊힌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초의 프로토타입 위쳐의 탄생, 그리고 괴물, 인간, 엘프의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핵심 시점인 '천구의 결합'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위쳐: 블러드 오리진》은 2022년에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