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2-06-02 18:01:16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쉬는 따스함
영화 애프터 양
테크노 사피엔스가 보편화된 사회 안의 한 가정을 조명하는 영화, 애프터 양은 특별하지만 잔잔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가족과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은 어떤 작별의 인사도 남기지 않은 채 작동을 멈춘다. 제이크는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으나 여전히 작동하지 못하는 양을 뒤로한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여 그의 기억 속을 보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벌레에겐 끝이지만 나비에겐 시작이다.”
나무, 바람, 그 외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그의 기억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보면 볼수록 따뜻해지는 기억이 거리를 두고 있던 가족의 틈을 메우며 당연하다고 느꼈던 가족이라는 단어에 물음표를 찍는다. 가족이라는 단어만으로 존재했던 서로의 거리는 양이 작동을 멈춰 그의 기억을 바라보고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다가오는 따스함을 마주한다. 그를 기억하게 만드는 노래, 장소, 얼굴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
어떤 도구로 쓰임을 시작한 ‘양’은 그들에게 있어서 ‘인간’이 아닌 그저 ‘안드로이드’로 남는 순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만들었지만, 결코 그들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어떠한 선이 느껴진다는 것이 왠지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들의 거리는 ‘양’에 의해 좁혀졌으나 과연 ‘수단’과 ‘도구’로 쓰이지 않았을까. 인간보다 더 인간 답지만 인간은 아닌 그를 바라보면 ‘인간다움’이라는 단어가 인간에게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보다는 그동안 정의되어 온 현재의 인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만, 이것 또한 사람의 초점에서 바라보고 내리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아시안에 대해 신비로움이 걷히지는 않은 모양새에 다소 실망감을 끼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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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주 차 개봉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의 개봉부터
세기의 명작 <아바타>와 <사랑은 비를 타고>의 재개봉까지!
그럼 9월 셋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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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늑대사냥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121분
감독: 김홍선
출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등
개봉: 2022.09.21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줄거리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극악무도한 이들과 베테랑 형사들이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 모이고
탈출을 꿈꾸는 종두(서인국),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도일(장동윤)을 비롯해
이들은 각자의 목적과 경계심을 품고 탑승한다.
한국으로 향하던 중,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극한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강렬한 장르인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그간 한국에서 보기 힘든 하드보일드 액션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린세스 아야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한국 | 90분
감독: 이성강
출연: 백아연, 진영 등
개봉: 2022.09.21
배급: CJ CGV
줄거리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는 연리지 왕국.
연리지의 공주 ‘아야’(백아연)는 어린 시절 엄마가 남겨주신 신비로운 힘을 가진 팔찌로 정체를 숨기며 산다.
이웃나라 바타르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주변국들을 위협하자
‘아야’는 연리지를 지키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바타르의 왕자 ‘바리’(박진영)와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한편, 바타르의 장군 ‘섭정’은 왕자를 제거하고 전쟁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미는데…관전 포인트
세계 최초 Full Screen X 애니메이션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를 연출한 이성강 감독의 신작으로
<서울역>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아바타
ⓒ 네이버 영화
개요: SF | 미국 | 162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등
개봉: 2022.09.21
배급: 해리슨앤컴퍼니
줄거리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는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족’의 중심부에 투입되는데…관전 포인트
개봉 당시 1333만 명을 동원했던 <아바타>가 4K 고화질로 개선한 버전이 재개봉한다.
이번 재개봉까지 합쳐 총 3번 재개봉을 할 정도로 국내에서 팬이 많은 영화이다.
올해 12월에 개봉할 <아바타: 물의 길>을 보기 전, 전편인 <아바타>를 극장에서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애프터: 에버 해피
ⓒ 네이버 영화
개요: 멜로 | 미국 | 95분
감독: 캐스틸 랜던
출연: 조세핀 랭포드, 히어로 파인즈 티핀 등
개봉: 2022.09.21
배급: 판씨네마(주)
줄거리
런던에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엄청난 과거를 알게 된 하딘은
자신의 불행 속에 테사를 끌어들이기 싫어서 애써 밀어낸다.
계속 제자리만 맴도는 관계에 지친 테사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뉴욕으로 향하고,
떨어진 동안 그의 소중함을 깨달은 하딘은 뉴욕에서 테사와 재회하여 서로의 숨결과 살결을 탐한다.
다시 미래를 꿈꾸던 테사는 하딘이 집필한 소설 ‘애프터’에 자신의 첫 키스부터 첫 경험뿐만 아니라
감추고 싶던 아픈 기억까지 모두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데…관전 포인트
미국 최대의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에서 15억 뷰를 기록한 [애프터]를 영화화하며,
1편의 경우 제작비 대비 400%의 월드 와이드 수익을 창출하였다. 2,3편 역시 1편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 4편이 열렬한 지지 속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 네이버 영화
개요: 뮤지컬 | 미국 | 103분
감독: 진 켈리, 스탠리 도넌
출연: 진 켈리, 도널드 오코너 등
개봉: 2022.09.21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줄거리
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와 코스모는 공연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뜻대로 되지않자 새 일자리를 얻기위해 헐리우드로 온다. 그런데 우연찮게 돈 록우드는 마뉴멘탈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 레이먼트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목소리 연기가 너무나 형편없는 리나 레이먼트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 때문에 돈 록우드와 그의 영화는 완전히 인기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우드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극 배우를 꿈꾸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캐시에게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이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을 참지 못하고 캐시를 영화계에서 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리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게 되고,
캐시와 돈 록우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개봉 70주년을 맞은 고전 명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개봉된다.
현재 대여를 제외한 구독형 OTT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인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90분
감독: 부지영
출연: 공효진, 신민아 등
개봉: 2022.09.22
배급: 스폰지 , (주)엣나인필름
줄거리
외모, 성격, 취향은 물론 사고방식도 너무 다른 자매 명주(공효진)와 명은(신민아).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다.
서로 남보다 못한 자매로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명주와 명은은 다시 만나게 되고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관전 포인트
12년만에 재개봉을 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유명 배우 공효진과 신민아가 출연하는 작품이다.
현재 대여뿐만 아니라 감상할 수 있는 OTT가 없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극장에서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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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영화 모음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성장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무기력하거나 지칠 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위로와 응원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여러분들의 지친 일상을 다독여줄 영화 6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성장 영화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썸머 필름을 타고! (2022)
It's a Summer Film
ⓒ 네이버 영화감독: 마츠모토 소우시
출연: 이토 마리카, 카네코 다이치 등
장르: 로맨스, SF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관객들의 적극적인 수입 요청과 개봉 요청을 받은 작품
시대극 찐팬으로 영화 감독을 꿈꾸는 고교생 ‘맨발’. 영화 동아리에서 자신이 기획한 <무사의 청춘>이 탈락되자 직접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절친 ‘킥보드’, ‘블루 하와이’와 드림팀을 결성한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의문의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한 ‘맨발’은 꿈에 그리던 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는데… 영화도, 꿈도, 사랑도 Ready Action! 최고의 청춘+로맨스x시대극÷SF 걸작이 온다!
ⓒ 네이버 영화
영화는 말야, 스크린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이어준다고 생각해.나도 내 영화를 통해 미래로 연결하고 싶어
ⓒ 네이버 영화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내가 좀 쓸게레이디 버드 (2018)
Lady Bird
ⓒ 네이버 영화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로리 멧칼프 등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4분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안녕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라고 해 다른 이름이 있지만, 내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줬지 모두가 나에게 잘 살아보라고 충고로 위장한 잔소리를 해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 네이버 영화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냐.진실한 게 중요한 거야.
ⓒ 네이버 영화
엄마가 날 좋아해 주면 좋겠어.널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나도 알아, 근데 좋아하냐고.
벌새 (2019)
House of Hummingbird
ⓒ 네이버 영화
감독: 김보라
출연: 박지후, 김새벽 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8분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은희로부터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
ⓒ 네이버 영화
자기를 좋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아.나는 내가 싫어질 때, 그냥 그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해.
이런 마음들이 있구나.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할 수 없구나, 하고.
ⓒ 네이버 영화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어느 날 알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 네이버 영화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등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당신의 머릿속에 감정을 컨트롤 하는 존재가 있다면?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감정의 비밀이 밝혀진다!
ⓒ 네이버 영화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지 마.항상 되돌릴 방법이 있어!
ⓒ 네이버 영화
울음은 일생의 문제에너무 얽매이지 않고 진정하도록 도와줘
싱 스트리트 (2016)
Sing Street
ⓒ 네이버 영화감독: 존 카니
출연: 페리다 월시-필로, 루시 보인턴 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처음 만난 사랑, 처음 만든 음악!
‘코너’는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라피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덜컥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 ‘코너’는 급기야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제안하고 승낙을 얻는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도 잠시, ‘코너’는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급 결성하고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등 집에 있는 음반들을 찾아가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첫 노래를 시작으로 조금씩 ‘라피나’의 마음을 움직인 ‘코너’는 그녀를 위해 최고의 노래를 만들고 인생 첫 번째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한 인생 첫 번째 노래! ‘싱 스트리트’의 가슴 설레는 사운드가 지금 시작된다!
ⓒ 네이버 영화
절대 적당히 해선 안 돼알아들었어?
ⓒ 네이버 영화
네게 기회가 찾아왔다면인생을 걸고 떠나.
기회란 금세 왔다 사라져.
눈 깜빡할 사이에.
족구왕 (2013)
The King of Jokgu
ⓒ 네이버 영화감독: 우문기
출연: 안재홍, 황승언, 정우식 등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청춘영화, 사랑과 족구를 그대에게 바친다!
다시 읽어봐도 답 안 나오는 스펙의 주인공 만섭. 지금 당장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모자랄 판에 캠퍼스 퀸 안나에게 첫눈에 반하질 않나, 총장과의 대화 시간에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하질 않나 아주 그냥 ‘족구 하는 소리’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만섭과 함께 영어 수업을 듣는 캠퍼스 퀸 안나가 요즘 남자애들 같지 않은 만섭의 천연기념물급 매력에 관심을 보이고, 만섭은 급기야 안나의 ‘썸남’인 ‘전직 국대 축구선수’인 강민을 족구 한판으로 무릎 꿇리기에 이른다.
이 역사적 족구 경기를 촬영한 동영상이 교내로 퍼져 만섭은 ‘그저 그런 복학생’에서 순식간에 캠퍼스의 ‘슈퍼 복학생 히어로’가 되고, 취업 준비장 같이 지루하던 캠퍼스는 족구 열풍에 휩싸인다.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 속에서 드디어 시작된 캠퍼스 족구대회! 누가 봐도 허술해 보이는 외인구단 만섭 팀은 복수심에 불타는 강민이 속한 최강 해병대 팀을 이기고 사랑과 족구 모두를 쟁취할 수 있을까?
ⓒ 네이버 영화
남들이 싫어한다고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 네이버 영화
너네 때는 즐거우면 장땡이야.이렇게 총 6편의 성장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 또 어떤 성장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이번 주말은 씨네랩이 추천드린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HIZ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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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하기만 하면 그게 사랑인가요
스포가 있습니다.*
어릴 때 두리안이라는 가수가 부른 <i'm still loving you>라는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 ost였고 어렵지 않은 노래여서 초등학생들도 많이 따라 부르곤 했다.
그 노래가 영화 <첨밀밀>에 수록된 노래의 번안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첨밀밀, 달 첨(甛)자에 꿀이라는 뜻을 가진 밀(蜜)이 두 개나 붙은, 그야말로 달고 달고 달다는 뜻을 가진 이 영화는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다.
지하철에서 깜빡 졸다, 뒤에 앉은 사람이 내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내려야 할 역에 제대로 내린 소군.
소군은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왔다.
중국 본토에는 소정이라는 약혼자가 있고, 돈을 벌어서 소정과 결혼을 하려고 한다.
본토 사람인 탓에 광둥어도, 영어도 하지 못하는 소군은 겨우 고모네 집 쪽방에 머문다.
우리나라 고시원보다도 좁은 방이지만 공용공간이 있으니 아주 불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소군은 자전거를 정말 잘탄다. 자전거를 타고 닭을 배달하고 자전거를 타고 홍콩 이곳저곳을 다닌다.
중국에는 없는 맥도날드도 간다. 그러나 광둥어를 못하는 소군은 계산대 앞에서 우물쭈물할 수밖에.
알바생 이요는 소군의 주문을 받아주면서 홍콩에 살려면 광둥어와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귀띔한다.
솔깃한 소군은 이요를 따라 영어학원에 등록한다. 물론 이요가 수수료를 떼먹는다. 이요는 영어학원에서도 알바를 하니까.
본토 사람이면 테레사 탱(등려군)에 환장한다는 생각을 한 이요는 소군과 함께 테레사 탱 카세트 테이프를 파는데, 대실패다.
대실패여도 그 둘은 여전히 테레사 탱을 좋아한다.
이요와 소군의 공통점은 돈을 벌기 위해 홍콩에 왔다는 것과 테레사 탱을 좋아한다는 것뿐이다.
영화에서 테레사 텡의 <월량대표아적심>이 나올 때마다 괜히 보는 사람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 홍콩인들에게 욕을 가르치는 서양인 선생은 소군의 집에 사는 젊은 여자와 연애하고, 소군은 소정에게 자주 편지를 쓴다.
이요는 돈을 벌 생각밖에 없지만 타향살이의 외로움 때문인지 금방 소군과 가까워진다.
소군의 집에 놀러가서 같이 국수도 먹는다.
소군은 이요가 남긴 국수를 마저 먹는데, 의외로 그런 사람이 있다. 나도 그렇다.
내가 남긴 걸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걸 보면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이요도 그랬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려고 옷을 입는데 단추가 잘 잠기지 않는다. 그걸 도와주는 소군.
단추를 끼우려면 가까이 가야 하고, 가까이 가다 보니 뭐, 쌔빠지게 잠가놓은 단추를 다시 다 푼다.
소군은 참 눈치도 없다.
약혼녀에게 줄 팔찌를 이요에게 골라 달라고 하면서, 이요에게도 똑같은 팔찌를 선물한다.
세상 어떤 바보가 약혼녀와 애인(까지는 아니지만)에게 같은 팔찌를 선물하겠나.
그런데도 소군은 왜 이요가 상처받았는지 알지도 못하는 눈치다.
돈밖에 모르는 이요는 주식도 꼴아박고(남 얘기 같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마사지숍에서 일하게 된다.
소군은 이요를 돕고 싶지만 이요는 순진한 바보 소군이 부담스럽다.
한날, 마사지숍에 온 손님이 무서운 게 없어 보인다고 하자, 이요는 쥐 빼고는 무섭지 않다고 한다.
그 손님은 다음번에 친구를 데려 왔다고 하며, 험악한 문신 사이에 작게 새겨진 미키마우스를 보여준다.
이요와 함께 하게 된 파오다. 암흑가 보스. 돈도 많다.
이요와 소군은 헤어지고 3년만에 지인의 결혼식에서 재회한다.
소군은 소정과 결혼했고, 이요도 파오와 함께다.
아주 좁은 복도에서 튀김인지 뭔지를 먹는 이요와 이요를 바라보는 소군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더니, 기어이 그 둘은 예전에 함께 보내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새로운 곳으로 가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
소군은 소정에게 진실을 말했지만 이요는 파오에게 말하지 못한다.
파오가 대만으로 도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요는 돌아오지 않고, 소군은 부두에서 하염없이 이요를 기다린다.
세월이 흘러 소군은 미국으로 건너가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때마침 이요와 파오도 미국에서 도피생활 중이다.
이요는 소군이 만든 닭요리를 맛있게 먹으면서도 소군이 만든 줄도 모른다.
인연이라는 게 참 묘하다. 그렇게 가까이에 있어도 한 번도 못 만난다.
이요와 파오의 미국 생활은 얼마 가지 못한다. 흑인 아이들에게 공격받은 파오가 총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죽은 파오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간 이요는 등 쪽으로 몸을 돌려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등에 새겨진 미키마우스를 본다.
피식 웃는 이요의 웃음이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슬프다.
파오의 죽음으로 미국에서 강제추방될 상황에 놓인 이요는 경찰차 안에서 우연히 소군을 본다.
예의 그 멋진 자전거 타는 모습은 미국에서도 그대로다.
경찰들은 이요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줄 알고 차별적 언행을 이어간다.
이요는 경찰차에서 탈출하여 소군을 쫓아가지만 실패하고, 그 이후 이요는 본토로 돌아가고자 여행가이드로 일한다.
그리고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우연히 TV에서 테레사 탱이 죽었다는 뉴스를 본다.
그리고 옆에 누군가 다가온다.
소군이다.
영화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소군의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사람을 비춘다.
그는 이요였다.
*이 영화를 홍콩의 중국 반환에 대한 우화로 보는 사람도 있으나, 나는 그냥 로맨스 영화로 알고 싶다.
사랑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지나가버렸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만약 우연히라도 만나게 된다면...' 하는 상상도 해본다.
인연이란 무엇일까.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아닌 사람은 어떻게든 헤어지게 된다는데,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멀어진 인연은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한용운, <님의 침묵>)지만, 다시 만날 가능성은 너무도 희박하다.
그래서 인연이라는 말을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돌고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은 너무 고통스럽다.
너무 고통스러운데 멈출 수가 없는 게 사랑이다.
모르겠다. 그냥 사랑할 수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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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군 | 박훈정의 필모그래피가 여기서 모인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국정원 요원 '최 국장'(김선호)의 주도로 비밀리에 진행하던 폭군 프로젝트.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주입해 초인을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미국 정보기관에 발각됐다. 이에 최 국장의 반대 파벌인 '사 국장'(김주헌)과 미 정보기관 담당자인 '폴'(김강우)은 폭군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남은 샘플을 미국 측에 넘기라고 압박한다.
이에 최 국장은 샘플을 빼돌리는 작전을 실행에 옮기지만, 작전에 참여한 킬러 '채자경'(조윤수)이 샘플을 빼돌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국정원과 폴이 눈에 불을 켜고 샘플을 찾아 나선 가운데 은퇴한 요원 '임상'(차승원)도 최 국장의 지시를 받아 자경과 샘플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자경은 곧 죽을 위기에 처한다.
박훈정 필모의 두 핏줄
<신세계>와 <마녀> 시리즈. 감독 박훈정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덕분에 박훈정 감독은 흔히 누아르 혹은 액션 전문 감독으로 여겨지기 쉽다. 개봉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팬들이 속편을 기다리는 <신세계>의 임팩트도 강할뿐더러, 근래 공개된 작품 모두 비슷한 결이니까.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낙원의 밤>, 작년 여름에 개봉한 <귀공자>까지 전부 누아르 작품이니 이상하지는 않다.
그런데 박훈정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대중에게 어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이어지는 주제의식 혹은 메시지를 찾을 수 있기 때문. <대호>와 <브이아이피>가 대표적이다. 소재나 장르 면에서는 아무 공통점이 없지만, 세부적으로는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을 억압하는 외부의 적을 무찌르는 영화다. <대호>는 일제강점기의 일본군을, <브이아이피>는 21세기의 미국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디즈니+에서 공개된 박훈정 감독의 4부작 드라마 <폭군>은 흥미롭다. 두 갈래로 나뉘었던 그의 필모가 <마녀> 시리즈의 스핀오프에서 접점을 찾은 듯 보이기 때문. 그간 빛을 못 본 방계 작품의 메시지와 플롯을 직계라고 할 수 있는 <마녀> 시리즈의 세계관 속에서 절묘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여성 누아르라는 직계
<폭군>의 네 주인공이 얽힌 플롯을 보면 그 접점은 쉽게 드러난다. 우선 자경과 임상의 플롯은 <마녀> 시리즈와 직접 맞닿아 있다. 자경은 '연모용'(무진성)의 의뢰로 참여한 작전에서 작전 목표였던 폭군 프로젝트의 샘플을 몰래 빼돌린 킬러다. 임상은 폭군 프로그램의 비밀을 알게 된 이들을 상부의 지시대로 제거하는 요원이다. 곧 임상이 자경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숨어 있거나 탈출한 초능력자를 쫓는 <마녀>의 플롯과 유사하다.
특히 이들이 주로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이 작품이 <마녀>의 세계관임을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임상과 자경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싸우는 장면을 보면 초능력만 없을 뿐 연출이나 카메라워크가 <마녀> 속 액션 시퀀스와 유사하다. 자경이 폭군의 샘플을 자신에게 주사한 후 초인으로 거듭나 자유롭게 괴력을 자유롭게 활용할 때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또 두 캐릭터 역시 박훈정 감독이 그간 자신의 누아르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꼭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상은 <낙원의 밤>에 등장한 '마 이사'와 유사하다. 배우도 같고, 과할 정도로 정중하지만 폭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꼭 닮았다. 다만 퇴장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임팩트가 덜했던 마 이사와 달리 임상은 마지막까지 캐릭터성을 유지한 채 의미심장하게 퇴장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 덕분에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만하다.
이에 더해 누아르 영화에 어울리는 여성 캐릭터를 유달리 잘 만드는 박훈정 감독의 솜씨는 여전하다. <마녀> 1편과 2편의 '구자윤'(김다미)과 '소녀'(신시아), <낙원의 밤> 속 '재연'(전여빈)처럼 자경이라는 인물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쌍둥이 오빠와 의식을 공유하는 이중인격 설정은 자칫 유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경, 쌍둥이 오빠, 폭군 셋이 자아를 공유하는 장면의 복선으로 작용하면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
민족주의라는 방계
반면에 자경과 임상의 충돌을 초래한 최 국장과 폴의 갈등은 첩보물에 가깝다. 특히 그들이 충돌하는 이유가 흥미롭다. 최 국장은 민족주의자다. 그가 속한 국정원 파벌은 미국이 한국을 억압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그들은 핵무기나 IBCM을 개발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폭군 프로그램 역시 그 일환이었다. 자연히 반대 파벌인 사 국장과 폴은 최 국장의 계획을 한미동맹과 미국의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해 막고자 한다.
그런데 이 구도는 <브이아이피>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다. 고위층 탈북자인 '김광일'(이종석)의 범죄를 두고 경찰, 국정원, CIA가 충돌한다. '채이도'(김명민)는 한국 내에서 벌어진 사건이니 경찰이 수사하겠다고 주장한다. '박재혁'(장동건)은 김광일의 범죄가 외교 문제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국정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맞선다. CIA의 '폴 그레이'(피터 스토메어)는 국정원의 역량을 의심하면서 김광일의 신병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이때 김광일을 폭군 프로젝트로, 채이도를 최 국장으로, 박재혁을 사 국장으로, 폴 그레이를 폴로 바꾸면 곧 <폭군> 플롯이다. 또 어떻게든 폭군 프로젝트를 유지하려는 최 국장의 결연한 의지, 폴에게 역공을 가하는 전개도 박훈정 감독 전작과의 공통점이다. <대호>에서는 호랑이를 잡으려던 일본군에게, <브이아이피>에서는 김광일을 추적하던 CIA에게 조선의 사냥꾼과 국정원이 각각 선수를 쳐서 물 먹이는 것과 같은 전개다.
비록 대상이 되는 국가나 기관은 다르지만, 한국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사회적 주제나 코드는 일관되게 투영되는 셈이다. 단지 <마녀> 세계관에서 그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게 차이일 뿐이다. 이러한 시도는 꽤 효과적으로 몰입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장르적으로는 눈을 즐겁게 하고, 시의적으로는 한국의 핵무장 이슈와도 맞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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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는 의미가 있지만
이러한 의미에서 <폭군>은 박훈정 감독의 음과 양이 한 데 모여 조화를 이룬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다. 만남 자체가 흥미롭지만, 만남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자가복제 같은 지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술했듯이 전반적인 스토리가 전작의 종합에 가깝고, 캐릭터 역시 전작에 등장한 인물들의 면면을 고스란히 본뜬 측면이 숨겨지지 않는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곳곳에서 엿보인다.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폭군>은 본래 극장에서 장편영화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디즈니+에서 4부작 시리즈로 공개됐다. 그 덕분에 주연 4인방이 한 데 모이는 4화를 제외한 앞선 3개의 에피소드는 등장인물 소개 위주로 극이 진행된다. 이는 익숙함을 풍성한 디테일로 상쇄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도는 되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각 캐릭터의 특성과 매력은 확실하다. 박훈정 감독 작품 속 일부 캐릭터는 동기나 서사가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폭군>의 주인공들은 예외니까.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영화였다면 긴박했을 각 인물의 서사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또 폭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후반부에 가서야 나오기 때문에 다소 불친절한 것도 사실이다.
작가적 관점에서 <폭군>은 퍽 흥미롭다. <폭군>은 대중적으로 소구력이 없었던 <대호>와 <브이아이피>의 주제의식이나 플롯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마녀> 세계관과 결합시킨 결과물이다. 즉, 박훈정 감독이 잘하던 것과 그가 보여주고 싶던 것 사이에서 드디어 찾은 균형점인 셈이다.
그와 동시에 개선점도 확인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반복되는 플롯과 익숙한 캐릭터라는 틀을 깰 때 박훈정 감독의 세계관은 더 풍성해질테니. 희망이 없지는 않다. 박훈정 감독은 <브이아이피>에서 지나치게 도구적이고 잔인하다고 비판받은 여성 캐릭터 활용법을 <마녀>부터는 장점으로 바꿔 놓은 전적이 있기 때문. 향후 이어질 <폭군> 시리즈도, 더 나아가 <마녀> 세계관에 대한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이유다.
Acceptable 무난함
박훈정의 자가발전 혹은 자가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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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버그> 실화의 재현과 재구성 사이에서 길을 잃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올레 tv '파본자들' <세버그> 편의 방송 내용을 재정리한 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누벨바그의 스타로 활동하던 영화배우 '진 세버그(크리스틴 스튜어트)'. 그녀는 영화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오던 비행기에서 흑인 인권 운동가 '하킴 자말(안소니 마키)'을 만난다. 하킴의 모습에 묘하게 끌린 그녀는 그를 통해 흑인 인권 운동에 자금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그 때문에 FBI의 표적이 된다. 안 그래도 혁명의 분위기가 감돌던 60년대 후반에 FBI 입장에서는 진의 반정부적 행보는 눈엣가시였기 때문이다. 결국 FBI는 신입요원 '잭(잭 오코넬)'에게 진을 24시간 감시하고 더 나아가 그녀의 명예와 경력을 망가뜨릴 공작을 꾸미기 시작한다.
실존 인물이나 실화 사건을 다루는 영화는 실화의 재현이라는 과제 앞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정적인 러닝타임 내에서 복잡한 실제 사건을 온전히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화를 다루는 영화는 흔히 중심 소재가 될 인물 혹은 사건의 특정 면모를 부각하고, 작가의 해석을 기반으로 세부 요소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소셜 네트워크>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두 영화는 사실 관계에 있어서 왜곡된 지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법정 싸움과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마크 주커버그와 스티브 잡스라는 유명인의 덜 알려진 개인사를 임팩트 있게 재구성하여 호평받은 바 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세버그>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세버그>는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했고, 1960년대에 적극적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하였으며, FBI의 감시 대상이 되어 많은 고초를 겪기도 한 영화배우 진 세버그의 다채로운 삶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문제는 영화가 묘사하는 진 세버그의 모습이 철저히 FBI라는 공권력의 피해자라는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진 세버그의 첫 등장 장면부터 영화가 그려내고자 하는 진 세버그의 상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세버그의 첫 장면은 진이 오토 프레밍거 감독의 <성 잔다르크>(1957)에서 잔다르크 역을 맡아 연기하는 모습이다. 이때 영화 카메라는 십자가 쇠사슬로 결박된 채 화형을 기다리고, 불이 올라오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잔다르크를 계속해서 비춘다. 마치 진 세버그가 앞으로 당할 많은 고통들을 암시하는 듯이. 이에 더해 영화 카메라가 한 사람이 고통을 가감 없이 찍듯이, 그녀 역시 FBI와 언론의 카메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그로 인해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왜 사회운동에 나서게 되었는지, 흑인 인권 운동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기에 더 편안한 삶을 뒤로한 채 고난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영화는 함구한다. 그저 그녀에게 사회적 병폐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원래부터 있었다는 식의 묘사를 제외하면, 사회운동가로서의 진 세버그의 신념, 사상, 가치관을 탐구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외의 장면에서 진의 모습은 계속되는 도청과 감시로 인해 점점 피폐해지는 것의 반복에 머무른다. 그나마 도입부 남편과의 대화에서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었던 68 혁명이 그녀에게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할 따름이다.
그 대신 평면적인 이미지로 고정된 진 세버그의 빈자리는 가상의 인물인 잭 솔로몬에게 넘어간다. 어떻게 보면 진 세버그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정작 세버그는 문제의 발단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고, 영화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상의 인물인 잭 솔로몬을 통해서 제시되는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실제로 당장 잭의 첫 등장 장면만 보더라도 영화 속 그가 진 세버그와는 달리 상당히 깊은 내적, 철학적 갈등을 겪게 될 것임을 쉽사리 알 수 있다.
잭은 새롭게 발령받은 FBI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에 아내와 잠깐 언쟁을 벌이며 자신의 최애 만화책인 <캡틴 아메리카> 1편을 버리려는 아내를 만류한다. 잭이 캡틴 아메리카의 팬암을 알려주는 이 짧은 에피소드는 작중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웅은 이제 영화를 통해서도 익숙한 인물이지만, 이름대로 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가 상징하는 자유라는 이념과 권리를 위해 움직이는 슈퍼히어로다. 따라서 캡틴 아메리카 만화책 에피소드는 진 세버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공권력이 한 개인을 대상으로 공작을 펼치는 작전에 투입되는 잭이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겪게 될 내적, 외적 갈등을 함축해 보여준다.
물론 진 세버그에 대한 평면적 묘사와 잭의 고민을 함께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세버그>가 50여 년 전 사건으로부터 시사점을 전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FBI와 언론의 유착 관계로 인해 억지로 만들어진 스캔들이 진을 고통스럽게 하는 모습은 최근 몇 년간 뜨거운 감자였던 가짜 뉴스 이슈를 떠올리게 한다. FBI의 감청 및 감시 행위는 자연히 공권력과 개인의 관계 안에서 개인의 자유가 어느 범위까지 제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이기도 하다. 또 최소한 도청장치를 찾을 수는 있는 진과 달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감시당하더라도 그 사실을 인식조차 못할 세상을 사는 입장에서 <세버그>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다. 단지 가상의 인물이 이처럼 흥미로운 주제와 메시지와 더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 세버그의 이름을 걸고도 그녀의 삶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괴리감은 영화의 메시지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와닿지는 않는 문제를 낳는다.
이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배우 개개인의 퍼포먼스다. 실제로 가상 인물인 잭 솔로몬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진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는 진 세버그라는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다.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맨발로 등장하거나 자신의 양성애 성향을 공개하는 배우 본인의 용기와 이미지를 자신을 사찰하는 정부 기관과 정부의 손을 잡고 자신을 공격하는 언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캐릭터의 강인함에 적절히 투영한 후반부 기자회견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킴 자말 역을 맡은 앤소니 마키가 돋보이는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세버그>는 상술했듯이 인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사적 맥락이나 사실에 대한 언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작품이다. 이때 MCU에서 팔콘, 그리고 2대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아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던 안소니 마키의 이미지는 본래 영화가 해야 할 설명을 대신하는 듯 보인다. 배우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덕분에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하킴 자말은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첫 등장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진의 행동과 대사에 개연성을 추가적으로 불어넣는 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사실 <세버그>와 유사한 시간대의 실화 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최근 몇 년 사이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흑인 인권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로 다소 혼란스러웠던 미국 사회상과 그 안에서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이들의 모습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나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과 같은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어야 할 세버그를 단순한 피해자로 묘사할 뿐인 <세버그>는 위의 작품들과 달리 당시 사회상에 대한 통찰이나 비판, 진 세버그에 대한 재해석 대신 그저 배우들의 열연만 기억에 남는 실망감을 선사하고 만다.
P(Poor 형편없는)
재현에는 성공했으나 재구성에는 실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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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갑작스레 들이닥친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멈추는데 충분했습니다.
관객들은 극장에 오는 것을 멈췄지만, 영화 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맞춰 배급사들도 개봉일을 연기하거나 방식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들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공급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가 않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네요.
그런 점에서 제목에 버젓이 쓰여있는 '분노'라는 글자는 관객을 비롯하여 관계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쓰여있는 '질주'라는 단어는 어르신들이 말하는 '성질 값한다'라는 말씀처럼 훌륭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임과 동시에 626,240명(05.21 기준)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2021년 국내 극장가 기준으로 5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그리고 개봉 첫날에 기록한 400,307명은 2021년 국내 박스오피스 최다 일일 관객 수로 이전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기록한 102,927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를 느낄 수도 없는 반응 때문이라도 이번 <분노의 질주>에 거는 기대는 어떤 편보다 가장 컸는데요.
'과연,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어땠는지?' - 영화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세계를 돌면서, 뜻하지 않게 지구를 몇 번이나 구했던 "돔"과 "레티"는 어느 한적한 곳에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테즈"와 "로만", "램지"는 "미스터 노바디"에게 온 메시지를 보여주며 "싸이퍼"가 풀렸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에 동생 "제이콥"이 깊게 연관되었음을 확인하고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패밀리를 모으는데...
점점 속도감에 익숙해지는데???
1.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건데?
영화의 부제가 <더 얼티메이트>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번 영화는 9편에 속할 만큼 장수 시리즈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를 보려는 팬들은 학습지처럼 쌓인 영화들을 봐야 하는 부담감이 몰려들 겁니다.
물론, 이번 9편 <더 얼티메이트>보다 <분노의 질주>를 생각하면 안 보셔도 즐기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저는 보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런 이유에는 이야기의 연속성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의 관계들이 가장 큽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이콥"의 배후에 전편의 "싸이퍼"가 등장하고, "한"을 비롯하여 <도쿄 드리프트>의 캐릭터들이 출연해 모르고 봤다가는 '나만 모르나?'하는 소외감을 극장에서 느낄게 뻔하니까요.
근데, 이걸로 시작할 거라면서?
그리고 "돔"의 여동생 "미아"와 "쇼 형제"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하는 "헬렌 미렌"까지 동창회를 연상시키는 이 분위기로 봐서는 꼭 봐야겠죠?
그렇게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여느 할리우드 영화들의 속편처럼 전보다 커지고 많아지고 더욱 화려해진 외관을 거림낌 없이 보여줍니다.
극 중 "타잔"을 연상시키는 자동차 프리폴 장면, 전작에서 선보였던 "좀비카"장면을 이번에는 "자석"을 활용하는 자동차 액션은 <분노의 질주>라는 타이틀을 기대한 만큼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근데, 이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번역된 제목보다 원제를 살펴봐야 합니다.
"THE FAST SAGA"로 알 수 있듯이 이번 <더 얼티메이트>는 <분노의 질주>의 새로운 프로젝트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2. 초심마저 사라진 제대로 움켜쥐지 못하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이런 새로움을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2001년에 선보였던 1편을 생각하면, 영화의 주된 정체성은 '뒷골목'을 배경 삼아 '스트리트 레이싱'으로 남자들의 우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던 영화가 이제는 우주로 발사되니 더 이상 초심을 기대하기는 힘든데요.
그렇기에 영화는 변치 않았던 "가족"이라는 테마를 다시금 만지작거릴 뿐이고, 이에 "제이콥"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이 안전한 걸까?, 불안한 건가?
역대 <분노의 질주>를 생각하면, 빌런으로 성공한 캐릭터는 "싸이퍼"를 제외하고는 못 보았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역할이 <분노의 질주>에서 악당을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제이콥"은 "싸이퍼"의 노선대로 가질 못합니다.
이런 이유에는 "제이콥"이라는 캐릭터가 "가족"에 기반해 정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이를 소개하는데 "플래시백"을 활용했다는 것이 큽니다.
흔히, 영상 매체에서 캐릭터의 얼굴을 보여주는 건 말과 다르게 감정을 먼저 보게 해 똑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그렇기에 논리로 설득당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읍소하는 느낌이라 추후 "제이콥"의 처리까지 연결 지어 본다면, 더더욱 아쉬운 소개 방식입니다.
3.
이럴 거면, 쿠키만 했어도?
무엇보다 이번 <더 얼티메이트>의 러닝 타임이 142분으로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분량입니다.
그럼에도 해당 캐릭터의 소개가 미흡하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데요.
여기에 장수 시리즈라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배경 "우주"를 도입한 건 <제이슨 X>라는 괴작을 연상시키는데 충분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이 우주에서 부활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좋지 않은 평가와 흥행을 기록했는데요.
그만큼 <분노의 질주>가 자동차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은 다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새삼 손뼉 칠 때 떠날 수는 있을지 걱정마저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 영화는 뭐가 남았던 걸까?
이렇게 본다면, 실망만 가득하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영화입니다.
앞서 언급한 "타잔"을 연상시키는 자동차 프리폴 장면이나 전작에서 선보였던 "좀비카"장면을 "자석"을 활용하여 새로이 선보인 자동차 액션들은 <분노의 질주>라는 타이틀이 전혀 부끄럽지 않는 활약들이거든요.
하지만 <더 얼티메이트>가 <분노의 질주>라는 시리즈에서 남긴 족적이나 앞서 언급한 향후 또 다른 이야기를 전개할 영화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냥 그 두 가지를 "데커드 쇼"와 "한"의 만남이라는 쿠키 영상으로 충분했으니까요.
※ 이런 이유에는 <도쿄 드리프트>에서 "한"을 죽인 캐릭터가 "데커트 쇼"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도미닉 패밀리"와도 대결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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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1차 예고편
도라에몽 50주년 기념대작!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아온 진구와 쌍둥이 공룡의 어드벤처!진구는 공룡 엑스포 화석 발굴 체험에서 발견한 화석을 공룡알이라고 굳게 믿는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타임 보자기로 화석을 되돌리자 새로운 종의 쌍둥이 공룡이 태어났다!
진구를 닮아 미덥지 못한 큐와 말괄량이 뮤.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진구는
큐와 뮤를 원래 시대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함께 6,600만 년 전 백악기로 모험을 떠난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와 공룡들의 도움으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진구와 친구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수수께끼의 섬.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백악기에서 큐와 뮤, 그리고 진구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